"내 말만 잘 들어라, 방랑자 잭. 시간이 별로 없거든. 그 슬로트라는 작자가 이곳에 올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다면 더더구나 시간이 없구나. 그자는 너희 엄마가 죽거나 말거나 별로 관심이 없거든. 게다가 그의 트위너는 로라 여왕이 죽기를 바라고 있단다"
"트위너요?"
"이쪽 세계 사람들도 테러토리에 트위너를 두고 있단다. 많이는 아니야. 저쪽 세계는 사람 수가 아주 적거든. 여기 10만 명당 한 명 꼴이지. 하지만 트위너들은 이쪽저쪽으로 손쉽게 오갈 수 있단다" (P. 95)
"이 여왕이... 우리 엄마의... 트위너인가요?
"그래, 그런 것 같구나"
"아빠도... 트위너가 있었나요?"
"물론 있었지. 좋은 사람이었어"
"아빠가 이쪽 세계에서 돌아가셨을 때 저쪽 세계의 트위너도 죽었나요?"
"그랬단다. 동시에 죽은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시기에 죽었지"
"저도 트위너가 있나요? 테러토리에?"
"너한테는 없단다. 얘야. 너는 너밖에 없단다. 너는 특별한 존재니까" (p. 96)
"잭, 네가 테러토리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단다. 네가 꼭 가져와야 할 게 있거든. 그것은 강력하고 전지전능한 것이란다" (p. 113)
"왜죠? 그렇게 불쾌한 곳이라면 왜 거길 가야 하냐고요"
"왜냐하면 그곳에 부적이 있기 때문이지. 또 다른 알람브라 호텔 어딘가에 있을 거란다" (p. 116)
"하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너는 여정을 시작할 만큼은 알고 있단다. 부적을 찾게 될 거다, 잭. 그것이 너를 끌어당길 테니까" (p.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