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기계가 인간처럼 되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처럼 되는 것입니다. (p. 266)
우리는 어떻게 해야 디스토피아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인간 스스로 더욱 높은 시민의 교양과 지혜를 갖춰야만, 인간을 따라 배우는 인공 지능 역시 파괴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본인 생각만 옳다고 강조하는 지나친 '자기확신'부터 버려야 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마치 '적'을 대하듯 하고, 내 생각과 다르면 모두 '거짓'으로 모는 행태는 타인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혼까지 갉아먹습니다. 차별과 배제의 언어는 인간의 영혼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듭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서 물려줘야 할 유일한 유산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품격 있는 언어 입니다. (p. 28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