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21세기에 추진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사례를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도 '킹스 크로스'일 것이다. 왜 그럴까? 킹스 크로스 재생사업은 시민참여, 민관협력, 공공공간 조성, 보행환경개선, 역세권 활성화, 산업유산 재활용, 복합개발, 주거지 활성화 등 오늘날 도시재생이 추구하는 화두의 대부분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p. 217)
초기 논의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킹스 크로스 재생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중의 하나는 높은 비율의 공공공간과 보행친화형 디자인 때문이다. 그 출발은 킹스 크로스역 앞의 광장과 주변 공간이다. (p. 248)
전체 8만여 평의 사업 부지에서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거의 모든 공간이 보행 중심이다. 앞서 설명한 일련의 프로젝트 중에서 서비스 차량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차량 출입이 가능한 장소는 단 한 곳도 없다. (p.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