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본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라 작가가 누구인지 처음엔 몰랐다. 그리고 얼마전 정식 출판된 소식을 통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금이 작가는 동화책에서 익숙했던 이름이었다. 아니 동화책이라기엔 좀더 깊은 감동이 있는데 뭐라고 해야하나....흐음...
여하튼, 짧지만 진한 여운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던 작가의 긴~ 스토리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봤는데... 정말 놀라웠다.
놀라운 몰입력!
시작하자마자 한페이지한페이지 놓치기가 아쉬워서 잠시잠깐씩 책을 내려놓아야 할때마다 마음이 급했다. 어서 다음장을 읽어야 하는데 싶어서.
드라마적 몰입력의 힘이 정말이지 대단히 강한 작품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뻔하다 흔하다 싶으면서도 어느새 마음졸이며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스스로를 촌스럽다 생각하면서도 울컥하며 눈물흘리고 좀 신파적이다 생각하면서도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렇게 가슴떨리게 빠져들고 진한 감동에 먹먹해지는 드라마들이 있다. 이 소설이 그랬다.
가제본 표지에 적혀 있는 키워드가 #하와이 #여성연대 #100년전 #세여자이야기 #놀라운몰입도 인 이유가 있었다. 딱 그랬다.
일제강점기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노동자로 건너갔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그 노동자들과 결혼한 사진신부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그야말로 누군가의 인생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