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9 과학이슈 11 9
이상규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와 연구자들의 명쾌한 해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최신 과학의 쟁점 11가지

 

 

일반 도서 크기가 아니라 청소년 학교 교과서 크기의 큼직한 이 책은 잡지인지 도서인지 외형적으로 구분은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이 시즌9 이고 앞선 시리즈들을 살짝 검색해 보니 나오는 주기가 일정한 것 같진 않아서 정기 간행물 같진 않고 비정기적 기획도서인가;;; 여하튼 이 책은 2019년에 주목됐던 과학이슈 11가지를 담고 있다. 크기도 큼직하고 올컬러판의 반질반질한 잡지재질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과학잡지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긴 한다.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이라 겉핡기식 잡지와는 수준이 다른 책이다.

이 책에서 이번에 선정한 2019년 한 해의 과학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1[건강·의학] 게임중독도 질병? - 세계보건기구, '게임사용장애' 질병코드 부여

2[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 - 백신없는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한국에 상륙하다

3[환경오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논란 - 일본 방사능 오염수 얼마나 위험할까?

4[산업] 일본 수출 규제의 시작 - 일본은 왜 3가지 소재를 규제했을까?

5[생명공학] 인보사 사태 -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몰락

6[신종 환경 문제] 미세플라스틱의 습격 - 미세플라스틱 얼마나 위험한가?

7[도시공학] 스마트시티 - 4차산업혁명 기술로 만드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

8[지구과학] 아마존 대형 산불 - 전 세계 대형 산불은 지구이 경고인가?

9[식품과학] 다시 부는 매운맛 열풍 - 한국인은 왜 매운맛에 빠질까?

10[천문학] 블랙홀 그림자 촬영 - 블랙홀 그림자, 어떻게 촬영했나?

11[기초과학] 2019 노벨 과학상 - 2019 노벨 과학상, 세상을 바꾼 남다른 생각!

게임중독 관련 해서는 질병코드로 분류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왜 게임중독 에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전히 분분한 찬반론 의견 사이에서 나도 섣불리 어느 한쪽으로 판단을 내리기엔 이른 것 같아서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에서는 백신이 물론 필요하긴 하겠지만 현재의 과도한 축산업에 근본적인 변화가 와야 하지 않나 싶었고,

일본방사능오염수 에서는 일본이 태평양에 방사능 오염수들을 뿌리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태평양의 해류운동상 미국쪽으로 먼저 갔다가 한국쪽으로는 1년뒤에나 오는걸 보고 함부로 태평양에 버리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제징용관련 문제 때문에 한국과의 수출입에 제동을 걸어놓고 그것때문이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한국에 꼭 필요햔 3가지 소재만 콕 집어 규제하고 그 소재들이 어떤 소재들인지 읽고 나니 이참에 자체생산능력이 어서 높아졌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가 될 뻔 했던 인보사 라는 약의 신약개발 이 무산된 과정을 읽으면서 기초연구과 신약개발이 얼마나 필요한지 또한번 절감했다. 며칠전에 읽었던 '슈퍼버그' 라는 책도 생각나고...

미세플라스틱이 문제라는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일주일에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볼펜 하나정도 된다는 것을 읽고나니 뱃속에 볼펜 한자루가 굴러다니는 것만 같아서 참 씁쓸했다.

스마트시티 관련해서 세계 곳곳의 도시 사례들이 나오는데, 대도시들이 스마트해 지는 것도 좋지만 점점 더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을 스마트하게 해결할 순 없는 걸까 싶어서 아쉽기도 했다.

아마존대형산불은 결국 경제문제였다. 브라질도 개발도상국이 되서 소 많이 키우고 농사 많이 지어서 수출해서 돈 벌겠다는 욕심을 버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언제까지 선진국들의 지원금으로 그 욕망을 누를수 있을지...

한국인이 고추맛을 알게 된지는 역사적으로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인만큼 고추의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맛에 대한 음식에 대한 변화는 문화와 현실에 대한 반응으로 읽었을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블랙홀그림자 사진을 보면서도 어려운 과학적 용어들을 읽으면서도 사실 천문학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학문이다. 어쩌면 멀고 먼 별을 연구하는 학문이니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별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 생각이 난다. 그의 열정이 새삼 떠오른다.

노벨상 에 대한 소식은 늘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연구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게 한다. 결과를 추구하지 않는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연구지원이 있을때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노벨상 이야기보다도 뒤에 부록처럼 붙은 이그노벨상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다. 이런 상이 있었네 ㅎㅎ

과학전문기자와 저술가들이 쓴 책이니만큼 믿을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흥미로운 다양한 주제로 과학에 관심있는 청소년 및 성인에게 유익할 만한 책이었다.

어제 빙하관련 책을 읽어서인지 다음 시즌엔 빙하 관련 연구내용도 실렸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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