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을 땐 몰랐는데 옮겨 적다 보니 은근 신랄하다. 그래도 웃기는게 먼저다. ㅋ
드론 사제의 희망을 담은 횃불을 활활 태우기 위해 그는 교회를 새로 짓기로 한다. 먼저 있던 작은 교회를 부수고 나온 돌들은
"독실한 마음으로 건설업자에게 팔아버렸다"(p. 117)
교회를 짓긴 했는데 빚더미위에 지어진 것이라 위태위태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행운의 편지' 방법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바자회, 상영회, 강연회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보았지만 하는 족족 빚만 더 키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도 한명의 제안으로 회오리 캠페인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조직이 잘 구성된 것 같았지만 성금이 모이지 않았다. 캠페인
"분과 위원장과 위원 중 다수가 영국 국교회 소속이 아니었다"(p. 136)
게다가
"사실상 모든 사람이 위원회에 들어가 있으면 캠페인 대상을 찾기가 몹시 어려워진다. 위원장들과 위원들이 서로서로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원래 자발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p. 140)
성공회 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성금모금 위원회를 만들고 거의 모든 사람이 위원회 회원이라 성금을 모금할 회원이 없었다. 뭐한 거임? ㅍㅎㅎㅎ
"교회가 갑자기 언덕 위에서 타오르는 횃불이 되면서 교회 간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건물이 앞으로 폭삭 내려앉았다." (p. 150)
드론 사제가 새로 지은 교회가 마을의 횃불이 되긴 했다. ㅎㅎ 그는 첩첩산중 이 난관을 어떻게 넘었을까? 여기서 스미스씨의 활약은 또다시 등장한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없었을까? 소실이니 웃고 넘기는 것이지 현실에서 만나면 엄청 기막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또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마을에 있는 외환은행 직원인 펍킨 청년은 어느늘 마을 판사 페퍼리 씨의 딸인 제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페퍼리 씨는 이 청춘남녀의 연애에 걸림돌이었는데, 이분에 대한 이미지를 잘 알수 있는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