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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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극 sketch

1. 우발적이고 비상식적이서서 웃음거리가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아주 짧은 단편적인 연극

 

 

책의 뒤표지에 '촌극' 에 대한 설명이 써있다.

저자 스티븐 리콕(1869~1944)은 그의 사후 최고의 유머 문학 작품을 쓴 캐나다 작가에게 주는 '스티븐 리콕 유머상' 이 만들어질 만큼 캐나다의 대표적 유머작가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정보만으로도 이 작품이 저자 특유의 유머가 넘치는 풍자문학임을 알 수 있다. 읽고나니 신랄한 풍자보다 낄낄거리게 되는 유머가 더 매력적인 재미난 소설이었다. 무엇보다 산뜻한 노란표지가 예뻐서 마음에 든다. ㅎㅎ

소설의 시작은 캐나다의 작은 도시 마리포사 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화자는 대도시 뉴욕에 버금가는 도시라고 한껏 치켜세우며 마리포사 곳곳을 묘사하는데 마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듯 하는듯 생생하지만 그 모습은 분명 대도시는 아니다.ㅋ 그리고 이 소설의 핵심적 인물이자 이 마을의 핵심적 인물인 호텔주인 스미스씨가 첫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이제 천장이 높고 창문이 있는 평범한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을 겁니다. 그 사람들을 지하로 내려보내서 창문 하나 없고 사방에 톱밥이 날리고 영어를 모르는 웨이터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게 하는 거에요. 지난번에 대도시에 갔을 때 그런 곳들을 봤습니다. 음... 그런 장소를 '호프'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가벼운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은 '카페'를 원합니다. 늦은 시간에 오는 사람들은 '룸살롱'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장소를 찾는데 그곳은 아예 문을 닫지 않아요. (p. 22)

스미스씨의 호텔의 주력사업은 호텔숙박이 아니라 호텔바이다. 그런데 이당시 캐나다에는 야간주류제한법이 있었나 보다. 스미스씨의 사소한 착오로 호텔바의 주류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스미스씨는 그 위기를 카페와 호프를 새로 시작함으로써 이겨낸다. 스미스시 호텔은 더욱더 마리포사의 명소가 되었다.

호프와 카페를 마리포사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표현이 재밌었다. 뭔가 사람을 더 바보로 만드는 느낌인데, 이러한 저자의 유머코드는 수시로 등장하고 읽다보면 어느새 적응되서 계속 키득거리게 된다.

이발사 제프씨는 신문을 정독하며 온갖 소식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사실 그는 그 어떤 정보보다도 주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광산주식에 투자하다 어느날 거금을 손에쥔 부자가 되게 된다. 하지만 이 부를 누릴 새도 없이 또다른 투자에 관심을 돌리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제프씨에게 왠 편지가 도착한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제프는 '쿠바 도지 개발 회사'에서 보낸 큰 소포 꾸러미를 받았다. 이 회사는 제프의 소식을 알고 있었다. 자기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따지는 것은 제프같이 겸손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 전 세계 자본가들은 하나이고 같은 세계에 속한다. 제프는 카네기나 록펠러 같은 사업가들과 JP모건 같은 은행가들이 모두 서로 알고 있는 게 당연한 이유를 깨달았다. 어쨌든 이 쿠바 사람들은 공정하고 직설적이었다. 그들은 제프에게 편지를 써서 자기네 회사로 바로 들어와 임원이 되어달라고 제안했다. 이 쿠바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낸 편지는 쿠바에서 아니 뉴욕의 우편 사서함에서 온 것이지만, 뭐 쿠바든 뉴욕이든 매한가지다. 그들은 보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빠른 우편환이든 은행 환어음이든 수표든 그냥 돈을 보내라고만 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마리포사 사람들은 모두 제프가 '쿠바 땅에 발을 들여놨고' 아마도 그해 안에 5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생각했다. (p. 61~63)

당연히 사기였다. 광산주식에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일확천금은 이발사 제프씨를 세계적 자본가의 대열에 올려놓았다가 빚을 갚기 위해 더 오랜 시간 면도를 해야 하는 이발사로 돌려놓았다. 이런 웃픈 사연은 지금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마리포사에는 호수가 아나 있고 증기유람선도 한 척 있다. 화창한 7월의 어느날 마을 사람들은 유람선 나들이로 들떠 있다. 호수를 건너 작은 섬에 도착해서 야유회를 즐기고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길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런데...

 

구조원들이 증기선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 증기선 바깥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던 남자들이 구조원들에게 밧줄을 던져 구조원들을 한 사람씩 모두 증기선으로 끌어올리고 나니 구조선은 곧바로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구조 성공! (p. 102)

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증기선 사람들은 그닥 불안해 하지 않는다. 마을구조대청년들이 증기선 사람들을 구조하려 보트로 노저어 오는동안 탈진하자 증기선 사람들이 그들을 구조해준다. ㅍㅎㅎ 사실, 이 호수는 가장 깊어봐야 180cm 이고 침몰?지점은 마을에서 불과 1.6킬로미터 구역이었다. 구조하러 오는 사람들 족족 증기선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고 증기선은 스미스씨의 활약으로 다시 마을로 잘 돌아간다. ㅍㅎㅎ

다음 주인공은 드론 사제 이다. 40여년간 목회를 진행해온 그의 희망은 하느님의 더 위대한 '증거'를 만드는 것, 간단히 말하면 '횃불'이 더 활활 타오르도록 불을 붙이는 것이었다. 이 드론 사제로 말할것 같으면,

 

어떤 사람들은 대학을 떠나면 그걸로 교육이 끝나는 것 같다. 드론 사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잔디밭에 그리스어책을 가지고 나와 30분간 읽는 여유를 누리지 못하면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고 곧잘 말했다. 그런 독서는 분명히 그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두되활동이다. 드론 사제는 그리스어를 모국어처럼 느끼는 듯했다. 종종 듣는 얘기에 따르면 그 잔디밭에 함께 앉아 있던 사람들이 그에게 그리스어를 좀 번역해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는 그 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그리스어는 번역이 불가능했다. 그리스어를 번역하면 잃어버리는 게 너무 많으므로 시도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그런 시도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했다. 그래서 많은 고전학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는 그리스어를 원문으로 읽고 싶어 하는가 보다. (p. 107~108)

처음 읽을 땐 몰랐는데 옮겨 적다 보니 은근 신랄하다. 그래도 웃기는게 먼저다. ㅋ

드론 사제의 희망을 담은 횃불을 활활 태우기 위해 그는 교회를 새로 짓기로 한다. 먼저 있던 작은 교회를 부수고 나온 돌들은

"독실한 마음으로 건설업자에게 팔아버렸다"(p. 117)

교회를 짓긴 했는데 빚더미위에 지어진 것이라 위태위태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행운의 편지' 방법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바자회, 상영회, 강연회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보았지만 하는 족족 빚만 더 키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도 한명의 제안으로 회오리 캠페인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조직이 잘 구성된 것 같았지만 성금이 모이지 않았다. 캠페인

"분과 위원장과 위원 중 다수가 영국 국교회 소속이 아니었다"(p. 136)

게다가

"사실상 모든 사람이 위원회에 들어가 있으면 캠페인 대상을 찾기가 몹시 어려워진다. 위원장들과 위원들이 서로서로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원래 자발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p. 140)

성공회 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성금모금 위원회를 만들고 거의 모든 사람이 위원회 회원이라 성금을 모금할 회원이 없었다. 뭐한 거임? ㅍㅎㅎㅎ

"교회가 갑자기 언덕 위에서 타오르는 횃불이 되면서 교회 간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건물이 앞으로 폭삭 내려앉았다." (p. 150)

드론 사제가 새로 지은 교회가 마을의 횃불이 되긴 했다. ㅎㅎ 그는 첩첩산중 이 난관을 어떻게 넘었을까? 여기서 스미스씨의 활약은 또다시 등장한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없었을까? 소실이니 웃고 넘기는 것이지 현실에서 만나면 엄청 기막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또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마을에 있는 외환은행 직원인 펍킨 청년은 어느늘 마을 판사 페퍼리 씨의 딸인 제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페퍼리 씨는 이 청춘남녀의 연애에 걸림돌이었는데, 이분에 대한 이미지를 잘 알수 있는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판사는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공치사를 하지 않았다. 닐은 그 지역 전체에서 가장 훌륭하게 자란 소년이었다. 덩치가 매우 커서 고작 열일곱 살밖에 안 됐을 뿐인데도 미시나바 경마에 참여했다. 게다가 닐은 영리했다. 어찌나 영리한지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너무 영리한데 머리를 전혀 쓰지 않아서 마리포사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학은 뒤에서 1등을 차지했다. 판사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걸 열번 도 넘게 들었다. 닐은 정말 영리한 아이인데 다른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는 저녁 내내 마리포사 하우스에서 당구를 쳤기 때문에 그런 성적을 받았다고 한다. (p. 165)

마을판사같은 고위직의 직업을 가진 아버지를 둔 아들의 훌륭함 또한 우리는 익숙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닐이 아니므로 다시 청춘남녀로 돌아가서, 제나와 펍킨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ㅎ

드론 사제가 있는 교회에서 펍킨이 제나 옆에 앉아 '행운의 편지'방식으로 10센트를 요청하는 편지를 똑같이 베껴 쓰면서 제나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느낀 감정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 둘이 쓴 편지가 거의 여덟 통에 이르렀을 때 둘은 서로의 글씨체가 너무나 닮아서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펍킨의 글씨는 둥글둥글하고 제나의 글씨는 뾰족하며, 펍킨은 수직으로 반듯하게 쓰고 제나는 기울어진 모양으로 쓰는 게 달랐다. 그것 말고는 필체가 너무나 비슷해서 세상에 이보다 더 신기한 우연은 없었다. 물론 숫자는 필체가 서로 달랐다. (p. 183~184)

펍킨과 제나는 숫자 7을 쓸때는 다르지만, 글씨를 쓸때는 너~무 필체가 닮았단다. 옮기면서 다시 읽어봐도 이 사랑은 정말 운명이다! ㅋ 이 사랑에 서로 점점더 빠져들지만 펍킨에겐 제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

펍킨은 왜 부모님이 오지 못하게 막는 것일까? 도대체 왜?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는 부모님이 부끄러웠다. 그것도 몹시 부끄러웠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마리포사에 나타나 이곳 친구들이 부모님을 보게 되고 부모님이 판사의 집에 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창피해서 기절할 것만 같았다. (p. 191)

왜일까? 부모님이 어떻길래?

뭐? 내 말뜻을 오해했다고? 부모님이 가난해서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었냐고? 맙소사. 그렇지 않다. 오히려 펍킨은 부모님이 부자여서 부끄러웠따. 여기서 부자란 마리포사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부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마리포사에서 부자란 단지 회랑이 있는 저택을 짓고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반면 펍킨이 생각하는 부자는 자동차, 리츠 호텔, 고급요트, 여름 휴양지 섬과 같은 온갖 호화로운 것들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p. 192)

그냥 부자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재벌가인 집안의 외아들인 펍킨! 그가 부모님이 마리포사에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페퍼리 판사가 모건과 록펠러에게 종신형을 선관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마리포사 고등학교 교장인 머들슨 씨가 연봉을 1500달러 이상 받는 사람은 누구든 공공의 적이라고

우체국장인 트렐로니가 이 사회에서 한 해에 1300달러 이상 버는 사람은 사회에 위험한 존재라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마리포사에 있었다. 그들이 자기 아버지를 얼마나 경멸할지 바로 상상이 갔다! (p. 194)

무엇보다 제나는 다이아몬드를 정말 싫어해서 그걸 몸에 걸치지 않겠다고 가난해도 자수성가해서 그녀를 위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남자하고만 결혼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때 펍킨이 제나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자 제나는 시무룩해져서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p. 195)"

펍킨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하지만 이 운명적인 사랑이 결혼에 골인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왔는지 은행에 도둑이 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펍킨은 영웅이 되어 용기를 얻고 청혼한다. (불도켜지 않은 어두컴컴한 새벽 도둑사건에서 펍킨과 은행건물 경비원은 어둠속에서 서로의 덩치와 비슷한 도둑을 보았고, 도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당연히 잡히지 않았다.ㅋㅋㅋ)

 

제나가 펍킨의 청혼에 '예'라고 대답한 것 외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펍킨이 돈 얘기를 했을 때 제나는 요조숙녀처럼 훌륭하게 받아들였고, 다이아몬드를 언급했을 땐 그를 위해 그 예물을 몸에 걸치겠다고 했다. (p. 221)

펍킨은 제나에게 감사해했다. 다이아몬드를 받아줘서 고마워~~~ ㅍㅎㅎ

"그때 마침 거리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부우웅 하는 굉음이 들려왔다. 환상적인 리무진 승용차가 얼마 안되는 3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판사의 집쪽으로 다가와서는 집앞에 멈췄다. 차가 서자 긴 물개 가죽 코트를 입은 남자가 신이 난 얼굴로 차에서 휙 내렸다. 그 코트는 전혀 사치를 부린 게 아니며 순전히 쌀쌀한 가을 저녁 날씨 때문에 걸친 것이었다. 당연히 짐작하겠지만, 펍킨의 아버지이였다. 대도시 석간신문에서 아들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서 자동차로 이곳에 온 것이다. 그들을 따라서 수사관들과 비상 인력들을 가득 실은 특별 기차 한 대가 함께 왔지만, 펍킨의 아버지가 오는 도중에 아들 피터가 살아 있다는 전보를 받고서는 모두 돌려보냈다." (p. 222)

그리고 펍킨의 아버지는 페퍼리 판사를 만났다!

더 이상의 스포는 소설의 재미를 위해 멈추는 걸로 ㅎㅎ

소설의 마지막 사건은 스미스씨의 주대표 선거 이야기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거전이란 참...

 

그들은 농부를 만날 때마다 그 집에 들어가서 같이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면 마차로 데리고 가서 술을 한잔 줬다. 그렇게 완전히 확보한 자유당의 표는 그 농부가 보수당원과 식사를 하고 나면 다시 보수당으로 바뀌었다. 사실 개인의 진정성을 농부에게 보여주는 방법은 오로지 그 집에 들어가서 같이 식사하는 것뿐이다. 식사를 하지 않으면 그 농부는 표를 주지 않는다. 그것은 공인된 정치적 시험이다.

무소속 후보인 에드워드도 여기저기서 보이긴 했다. 그는 선거 유세 마차들이 지나간 뒤에 날리는 먼지 속을 돌아다니며 농가 이곳저곳을 방문했다. 농부들 한명 한명에게 자신은 뇌물을 주지 않고, 돈도 쓰지 않고, 일자리도 제공하지 않는 공약을 내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농부들은 하나같이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는 다음 농가로 가는 방향을 알려줬다. (p. 249)

 

자유당과 보수당 (그리고 무소속)의 선거 유세는 나름 치열했다. 스미스씨는 특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했다. 그런데 소설의 시작에서 스미스씨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른다는 것을 저자는 일찌감치 알려준다. 하지만 거부 스미스씨는 마을의 굵직한 사건들의 핵심적 인물로 특별한 활약상을 보여왔고 이제 정치계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이런 스미스씨 에게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ㅎ

표지에서는 '어디엔가 존재할 법한 가상의 도시 마리포사' 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캐나다에 '마리포사' 라는 작은 마을이 실제로 있었다. 저자의 마리포사는 정말 가상의 도시인것일까? 실제도시를 두고 마을 이름또한 풍자한 것일까? 이 질문은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여하튼 읽는 내내 유쾌했고 마차가 다니고 증기선이 오가던 시절이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과 다를바 없이 느껴져 친근하게 다가왔는데 다 읽고나니 조금은 씁쓸해졌다. 이런게 풍자문학의 매력인것인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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