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 사회, 과학, 수학, 국어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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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나서 학창시절 때 얘기를 하다보면 자주 하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지금 알게 된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이라는 후회같은 탄식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름 역발상의 시도를 한 책이다. '그때 알게 된 것을 지금까지 알고 있다면' 얼마나 탄탄한 지식의 소유자로 보일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역시 책 중의 책은 교.과.서. 라고나 할까. ㅎㅎㅎ 제목 그대로 정말 친절한 지식교과서 였다.

초등학교 5,6학년에서 중학교 1,2학년 국어, 사회, 과학, 수학 4과목의 핵심을 정리한 책으로 딱딱하게 단원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응용하기가 더 쉽게 되어 있다. 아이가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적절한 대답할 수 있도록 4년치의 지식을 질문별로 한번에 엮어 놓았기 때문에 왠지 좀더 고차원적 대답을 해주는 느낌을 주게 한다. 엄마아빠가 이걸 알겠어? 하며 미심쩍게 물어봤다가 이런 대답을 들으면 오~! 하는 감탄을 혹은 적어도 오호~! 정도의 공감은 할 수 있게끔. ^----^

사실 아이가 부모에게 질문을 해오는 때까지는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갖추어질수록 아이는 부모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따라서 질문하는 아이를 뒀을때가 그나마 키우는 재미가 있는 때라고나 할까. 질문하는 아이에게 '너네 배우는 교과서쯤이야' 하며 대답해주는 부모는 아이에게 나름 멋진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런 부모의 모습을 갖추는데 이 책은 정말 유용한 책이다.

지리, 정치, 경제,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 국어, 문법과 맞춤법, 문학, 수, 식과 연산, 측정단위, 비율과 확율 등 단원별로 세세하고 책 뒤쪽에 교과연계표도 정리되어 있어서 정말 구성이 깔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도 200개가 조금 넘어서 그냥 상식책으로 읽어도 쉽고 재밌게 읽혀지는 책이다. 잡학다식용 대중서가 정말 다양한 종류로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역사, 문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을 망라하며 하루에 한가지씩만 알아도 일년이면 365가지를 알게 되는 것부터 한 분야를 세세하게 파고든 것까지 마음만 먹으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지적 대화는 어른과 어른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과 지적대화를 나누려면 사실 그러한 지식책들보다 이 책이 더 쓸모가 많다.

초4~중2 자녀가 있는 부모는 읽어봄직한 책이다. 더욱이 국어 에서 맞춤법 부분은 어른도 헤깔려하는 것들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그러고 보면 배워야 할 중요한 지식은 교과서에서 다 배운 것이 맞나 보다. 그런데 왜 교과서의 지식은 그리도 빨리 잊혀졌는지;;;; 이렇게 한 권으로 다양하게 되새김질 하며 읽다보니 교과서로 봤을때는 못 느꼈던 재미도 쏠쏠한 것이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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