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북 이다.

에스더버니 라는 토끼캐릭터 삽화와 짧은 글이 함께 하는 그림에세이이다.

에스더버니 라는 캐릭터는 곧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평범하지는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누군가는 다양한 삶의 경험이라며 부러워했을 수도 있을 그 시간들 속에 저자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느꼈다.

그리고 그 시간들속에서 에스더버니 가 태어났다.

 

에스더버니는 솜사탕같은 토끼이다.

포근포근 폭신해보이는 토끼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푸근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핑크핑크하다.

핑크에도 여러가지 톤이 있겠지만, 에스더버니의 핑크는 러블리러블리다.

 

 

 

러블리하고 달콤하게 토끼가 말을 건넨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크게 기울이며 읽는이의 속마음을 알아서 듣고 있다는 듯, 듣고 나서 위로해준다는 듯,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자신에게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안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힌트가 하나 있다면, 그들은 절대 본인이 틀렸다고 생각을 안 한다는 거예요. 그들은 요점에서 벗어나서 나를 산만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쓰러뜨리려 할 거에요. 그들의 그런 모습은 고칠 수 없어요. 그러니 가능한 한 내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그들에게서 벗어나는 게 중요해요. 물론 말도 안 되는 오해에 대해 반박하고 싶겠지만 그런 상황은 견뎌낼 필요가 없어요. 안전하지 않은 그 사람은 본인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만약 이런 사람들과 만나본 적이 있다면 무슨 말인지 알 거예요. -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멀리해요. (p. 136)

책은 오락이나 위안, 안락의 원천이에요. 나의 세계가 더 넓어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지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강해졌고, 우선순위를 좀 더 잘 정할 수 있ㄱ 되었어요. 진지하게 책을 읽고 받아들이면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늘 나를 응원하는 존재이지요! (p. 155)

비행기에 타면 항상 승무원들이 말하죠. 비상시 산소마스크는 자신이 먼저 쓰고 다른 사람이 쓰는 것을 도우라고요.

나를 사랑하는 것도 똑같아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해줘요. (p. 211)

 

 

예쁘장한 하드커버 책으로 어디를 갑자기 펼쳐도 귀여운 토끼가 총총 튀어나오는 이 책은

주변에 십대소녀가 있다면 소녀감성의 청춘여심이 있다면

선물해주기 딱 좋은 응원북이다.

심난하고 칙칙한 기분이 들때 에스더버니의 달콤함을 느껴보자. 때론 초콜릿보다 더 당분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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