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양이와 관련된 아주 짧은 단편소설 10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길래 이렇게 한 권으로 그 작가들의 글을 모아 읽을 수 있다니~ 하며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더구나 나는 개 보다는 고양이가 좋은데,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이 대부분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을 알게되니 왠지 더 반갑기도 했다.
네 마리 고양이를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최은영 작가의 '임보일기' 는
아끼던 고양이와 사별 후 주차장에서 구조한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은 작품이다.
임시보호란 그야말로 임시보호다.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그래서 위험에 처한 길냥이를 지나칠 수 없어 구조하지만,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적당한 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시로 보호하는 기간...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한 시간은 온통 진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