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나의 고민이 이상하지 않고 누구나 하는 고민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반은 해결된 기분이 든다. ㅎㅎ
1장 Relationship 관계에 대하여 - 관계 총량의 법칙과 사회적 뇌
"타인과 어울리기가 힘들어요.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요?"
2장 Loneliness 외로움에 대하여 - 의존과 배제의 함수
"홀로 버려진 느낌이 들어요. 나만 외로움을 타는 걸까요?"
3장 Reputation 평판에 대하여 - 관종의 심리학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은 나, 정상인가요?"
4장 Competition 경쟁심에 대하여 - 경쟁과 배려의 상관관계
"꼭 타인과 경쟁해야 할까요? 이기는 것만이 답일까요?"
5장 Influence 영향에 대하여 - 네트워크의 마음
"귀가 너무 얇은 나, 왜 나는 남의 이야기에 흔들릴까요?"
6장 Empathy 공감에 대하여 - 공감의 반경과 관계의 미래
"인간은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각 장의 첫페이지에 씌여진 질문들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봤음직한 질문들이다. 우리는 가끔 혹은 자주 타인과의 관계에서 많은 물음표를 만들어내며 살고 있다. 그 물음표가 호기심이 된다면 답을 찾으면 그뿐이지만, 그 물음표가 고민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위로가 필요하다. 저자가 내놓는 답변들은 충분히 과학적 위로가 되고 있었다. 그 위로가 과학적이기에 어느정도는 호기심적 답변도 될 수 있다. 이러튼저러튼 그래서 책은 술술 읽힌다.
문과생들은 글을 잘 쓰고 이과생들은 글을 잘 못쓴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저자와 같은 과학자들의 책은 늘 박수쳐주고 싶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적 지식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통합과 융합의 시대에 굉장히 우수한 능력이라 부럽기도 하지만, 그러한 과학자들의 책을 읽는 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한 기쁨이 된다. 앞으로도 과학자들의 인문학적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