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가난한 영지의 남작의 여덟번째 딸이 어느날 갑자기 용에게 납치된다.
그러나 열일곱살의 울리케 피오클리벤은 은 용과의 교섭에 성공하고 언약을 맺기까지 한다.
뒤어어 고블린 과 밤의 거래자들 까지도 교섭의 대상으로 포섭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인 까마귀금고단 기사의 이 제안에서 새로운 교섭의 등장이 예고된다.
이 판타스틱한 판타지소설은 울리케가 맺는 교섭마다 한단계씩 위로 성장하고 성장할때마다 관련세계의 영역은 넓어진다.
530페이지에 달하는 1권의 내용은 앞으로 펼쳐질 내용들의 앞자락만 조금씩 알려주는 등장인물소개서 같은 책이었음에도 가독성이 짱이었다.
이 재미난 인물들과 설정들이 앞으로 어떤 상황들을 가져올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리라 예상하기에 충분한 1권이었다.
게다가 신화적 설정을 바탕으로 한 서사적 세계관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북유럽 신화적 마법사와 용과 마수들 및 중세시대적 기사와 귀족과 함께 현대적 논리와 정치와 교섭이 어우러진 멋진 스타트였다.
이런 세계관적 설정을 잘 갖추어 놓은 판타지문학의 인기작가 중에 전민희 작가가 생각난다. 시리즈별로 다 장편이다.
아직 읽어보기 전이지만, 비슷한 시대와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갑자기 궁금해진다.
세부적 묘사가 뛰어나다는 전민의 작가의 작품도 궁금하고 정통판타지가 무엇인지 오랜만에 느끼게 해준 신서로 작가의 '피어클리벤의 금화' 도 어서 완간이 되었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두 작가의 작품이 최근에 거의 동시에 출간되고 있는 것도 나름 경쟁구도처럼 보여서 흥미롭다. ㅎㅎㅎ
8권 완간을 예상한다는데 이제 2권까지 나왔다. 1권을 읽은 나로서의 선택은 2가지다.
한권한권 나올때마다 손꼽아 기다리며 읽느냐, 8권 다 완간되었을때 쌓아놓고 읽느냐.
고민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