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 살면 왜 안 돼요? - 교실 밖 실전 사회 탐구
이치훈.신방실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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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도 벅찬 인생, 동병상련은 없다!

혐오, 내 일이 아니니까 신경 끌래요. 비트코인,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할 거에요. 플라스틱, 편해서 쓰는 건데요. 그런데......

나만 잘 살면 왜 안돼요?>>

 

처음에 제목을 읽었을 땐, 나만 잘살면 왜! 안돼요? 라고 읽었다. 이 경우 나만 잘 살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나만 잘살면 왜안돼요? 였다. 이 경우 나만 잘 살면 안된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읽은 책이, 이 책의 출판사인 북트리거 의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이었다.

연달아 읽을 생각은 정말 전~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돼버렸다;;; 이 책 목차를 보고서야 음? 하는 느낌에 다시 표지를 보니 앗! 했다는...


두 책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저자의 이력도 비슷한 언론계이다. 이 책의 저자는 KBS다큐전문PD다.

읽고 보니 저자의 이력은 책에서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이 기자다운 재기발랄함이 있다면, [나만 잘 살면 왜 안돼요] 는 다큐다운 해설이 있다고나 할까.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이 발칙한 생각을 제안한다면, [나만 잘 살면 왜 안돼요] 는 변화된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도록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의 네 시간에 나누어 수업하듯 구분되고 있다.

첫째시간 - 다양한 사회, '약자'는 무시해도 될까? 에서는

한국사회를 집어삼키고 있는 혐오와 나홀로족시대로서 혼자가 편한 사람들과 세계에서 한국까지 번져온 페미니즘 물결과 함께사는 우리를 위한 다문화 사회 에 대하여 풀어내고 있다.

혐오를 할 수도 있고, 나혼자 편하게 살 수도 있으나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한국인과 비한국인이 평등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해준다.


둘째 시간 - 경제와 자본주의, '나'만 혼자 잘 살면 될까? 에서는

새로운 세상으로 일컬어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와 투자와 투기 사이에서 인식되고 있는 가상화폐와 핫플레이스에 드리운 그늘인 젠트리피케이션 과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이 노출되고 있는 감시사회 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새로운 시대가 어떤 식으로 열리고 있는지, 가상화폐 보다 그 기본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구분지어 생각해야 하는지,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이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 기술이 발달할 수록 개인의 정보에 대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알려주고자 한다.


셋째시간 - 자연과 인간, 무조건 '편리'한 게 좋을까? 에서는

바다롤 떠도는 죽음의 알갱이라 불리는 미세플라스틱과 저개발 빈민국에 필요한 적정기술과 재앙이 되어 지구를 덮치고 있는 환경호르몬의 심각성과 식량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고취시킨다.

플라스틱이 얼마나 위해한지 함께사는 세계인으로서 어려운 국가들을 위한 진정한 착한 기술은 무엇인지 환경호르몬과 GMO 작물과 식량산업의 문제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며 반성하게 된다.


넷째시간 - 대중문화, '재미'만 있으면 모든 게 용서될까? 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 언어파괴, 유튜브혁명, 온라인게임 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점들을 시사하고 있다.

아이돌의 팬덤문화 변화와 특정집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파괴의 유행과 넘쳐나는 유투브 영상과 중독이 염려되는 온라인게임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현상들을 파고들어 깊게 생각해야 할 기준들을 생각해보길 권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엔 양면이 있는 듯 하다. 다 나쁘기만 한것도 다 좋기만 한것도 없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일부는 장점이고 일부는 단점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양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양쪽을 다 바라볼 수 있는 관점,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청소년 학생을 둔 학부모나 청소년 또래가 읽으면 세상을 판단할 객관적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을 시켜줄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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