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가을, 일레인 그린버그는 명화 넥타이를 매는 것을 즐기는 동료 조지프 로트를 위해 모네의 ‘라바쿠르의 일몰’이 그려진 넥타이를 샀다. 뉴욕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만나기로 한 둘은 학회 전날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로트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학회 장소인 세계무역센터에서 조식을 먹기로 스케줄을 바꿨다

약속 당일, 선물을 받은 로트는 그 넥타이와 어울리는 셔츠로 갈아입기 위해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몇 분 뒤 그린버그는 9·11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로트는 살았다

클라스는 여기서 로트가 처음 명화 넥타이를 산 순간으로 시간을 돌린다. 로트는 오래전 우연히 들어간 미술관에서 인상주의 그림에 흥미를 갖게 됐다. 만약 그때 미술관에
안 갔다면 그림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고,
그런 선물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간을 더 돌려보자. 모네는 훗날 자신의 그림이 프린팅된 넥타이로 인해 어떤 사람이 목숨을 구할 줄 알았을까?



결코 중요하지 않은 선택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신호‘와 ‘잡음‘은 진짜로 분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잡음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삶에서 발생하는 잡음은 설사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삶에서는 신호가 된다

그렇다면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모든게 우연이고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가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물음에 오히려 “우리는 그 무엇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며 모든 존재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과 행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같은 진리를 깨달을 때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탐험하고 확장시키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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