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까사모예요 - 정치 똑똑똑 사회 그림책 24
신옥희 글, 장경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의 일에 관심없고, 오직 나의 명예와 이로움이 최고인 줄 알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네요. 이웃이 고통을 받아도, 말도 안되는 정책으로 엄청난 피해에 시달리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강건너 불구경 하듯, 멀뚱멀뚱 쳐다보게만 되네요.

 

하지만 나의 이익에 직접적인 해가 되거나

나와 관련된 일이 불이익을 준다면 두 팔 걷어올리고 싸울 기세로 당당하게 나서게 마련이지요.

참을 줄도 모르고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큰 목소리를 자랑하듯, 나의 안위를 위해 외치고 또 외치고...

참 씁쓸하네요.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어 주었고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쉼터가 되어 주었던 뒷산, 까치산이 없어지려고 하네요.

동네 사람들은 너도 나도 나서서

절대 안된다고 외쳐요. 그들만의 힘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니

시민단체의 도움도 받지요.

왜 까치산의 나무가 헐리면 안되는지에 대해

말해요. 다소 엉뚱하고 이치에 안 맞는 주장도 있지만,

나름대로 순수하고 훌륭해요.

 

나무를 밀어내고 아파트를 짓는다면

땅값은 더 올라가고

당장 번지르르한 동네가 되는 듯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옛 까치산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슬퍼지겠지요.

그리워질 테고요.

 

아이들과 어른들은 현명해요.

두려워하지도 않고, 머리를 굴려서 요령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아요.

무조건 밀어붙여요. 당장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있나 봐요.

까치말 사람들은 결국 이겨요.

'까사모'(까치산을 사랑하는 모임)의  파워는 대단해요.

아파트를 짓기로 했으면 여러 회사와 단체에 잇권이 엮어있을 텐데

그것들을 모두 포기할 수 있게 만든 건 뭘까요?

아이들의 뚝심, 어른들의 지혜로움!

 

씩씩하게 나서서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아이들의 용기가 대견해요.

뒤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요. 불의에 맞서고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는 마음이 돋보여요.

안 될 것 같은 일도 힘을 합쳐  밀면 될 수 있는 게 참 다행이에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살 맛나는 세상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1
시에치에니 지음, 안희연 옮김, 눈감고그리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살 쌍둥이 신통이와 방통이가 주인공인 동화입니다. 총 서른 입곱 편의 글이 실려있는데, 어찌나 귀엽고 소박한지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아요. 아이가 기특한 행동을 했을 때 신통방통하다고 칭찬해주는데 쌍둥이 소녀들은 얼마나 똘똘하고 대견한지 이름이 신통이 방통이에요. 새침하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한 두 소녀의 이야기, 그들 가족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8살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돼요!! 샴쌍둥이가 뭔지 알고 그걸 놀이로 바로 응용하는 아이들이 신통이와 방통이랍니다.  저는 어른이 되고 나서 뉴스를 통해서 본 게 전부인데, 겨우 여덟 살 꼬마가 샴쌍둥이를 알다니...정말 똑똑하지요. 한쪽 손과 발을 묶어서 서로 샴쌍둥이라고 우기다가 하얀 옷에 갈비 국물을 다 흘렸어요. 엄마는 화가 날 만도 한데 그냥 샴쌍둥이 수술을 시켜주신다고 하면서 마취도 해주시고(?) 가위로 쓱싹 묶여있던 끈을 잘라 주시네요. 저라면 소리를 버럭지르면서, 아이들이 뭐! 그런 놀이를 하냐고 야단을 쳤을 것 같은데, 신통방통이 엄마는 참 착한가 봐요.

 

껌을 꿀꺽 삼킨 적이 있어서 엄마가 못 씹게 하시나 봐요. 아이들에게는 못 씹게 하면서 엄마는 우물우물 하시다니...재미있는 엄마지요. 껌을 씹고 싶은데 엄마는 못하게 하시고...그래서 생각해낸 게 닭고기를 껌처럼 잘근잘근 씹어요. 거기까지는 껌이나 닭고기나 비슷해보였는데....풍선을 분다고 바람을 넣어 힘을 주는 순간...바로 표지에 나오는 것처럼..그런 상황이 된답니다. 아무리 순수한 어른도 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까지는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쌍둥이 소녀들에게는 일상이지만, 보통사람들이 보면 정말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에피소드가 되네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요.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순간 싹 없어졌답니다. 자기들끼리도 재미있게 놀지만, 신통이와 방통이는 세상 일에도 관심이 많아요. 아픈 아이들, 친구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까지도 잘 챙기려고 하지요. 물론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지만요. 매일 먹는 과일도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될 수 있어요. 매일 보는 엄마가 다르게 보이는 날도 있을 것이고요. 쌍둥이 소녀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저도 깔깔 웃게 되네요. 발랄하면서도 생각이 깊은 아이들, 그래서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이 쌍둥이 아빠라고 하네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려 토토 The Collection 1
조은영 글.그림 / 보림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과

그냥 모르고 지나갔으면 하는 것들이 있어요. 어쩌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에

아이가 알아야 하는 걸 모르고 넘어가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카지노, 도박, 강원랜드, 라스베가스...

그들에 대한 첫인상은 낯설고 두렵고 차갑다는 거예요.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지요. 언젠가 아이도 알게 될 것이고, 그들에 대한 유혹에

한번쯤 빠져볼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고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게

엄마와 어른들의 마음이에요. 세상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지만,

어둡고 불쾌하고 낭떠러지같은 느낌의

공간도 존재해요. 그곳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아니에요.

너무 순수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더 깊은 수렁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요.

알고 안 하는 것과 모르고 안 하는 것의 차이겠지요.

바르고 옳은 것을 판단할 수 있으려면

아이도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익혀야 할 것 같아요.

세상에 어둡고 낯선 곳이 있다는 것도요.

 

 

 

경마장에 다녀온 아이의 하루를 그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특별하면서도 조금은 차가운 느낌을 가진 책이지만,

그것이 현실과 가깝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아이에게도 꼭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묘한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내용과 다른 느낌으로 따뜻하게 다가오는 그림이

어쩐지 기이해 보였습니다.

토토를 묘사한 그림, 정신없이 달릴 듯한 말들의 얼굴,

아이의 얼굴...

가장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그림은

경마장에서 볼 수 있었던 어른들의 표정이었어요.

수염이 듬성듬성 자란 듯한 거친 어른들,

웃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표정들,

제각각 고민을 안고 있는 듯한 무거운 얼굴들...

 

 

경마장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하기에

말들일 달리기 시합하는 곳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장소라는 것도

함께요.

돈을 잃은 사람은 무거운 어깨를 안고 집으로 향하겠지요.

돈을 얻은 사람은 과연 그것에 만족하고

끝낼 수 있을까요?  깊이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조금 무거워지네요.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이와 함께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밝은 것, 어두운 것, 낯선 것, 행복한 것, 무서운 것,

미운 것, 버리고 싶은 것, 밟아버리고 싶은 것...모두 모두 배우고 알아야겠지요.

 

9번 말 토토를 응원하던 아이의 모습은 참 순수해 보여요.

하나 하나 출발선에 선 말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하고요.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차별성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림을 들여다 불수록 새로운 매력이 느껴집니다.

슬며시 미소가 나오는 장면도 있고요, 너무 낯설어서 빨리 다음장으로 가고 싶어지는 그림도 있어요.

차갑지만

인간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그림도 있습니다.

낯설지만, 기대가 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아이와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서로 다른 점을 챙겨볼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랑이를 탄 할머니 이야기 보물창고 21
이금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의 할머니면 도대체 나와 어떤 관계일까요?

고손이면 대부분 살아서 만나기 힘든 사이인데...<호랑이를 탄 할머니>에는 나와요. 머리를 쫑긋 묶은 귀여운 소녀와 쭈글쭈글한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얼굴엔 웃음이 가득 들어있는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두 사람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 정겨워요. 할머니는 이제 소녀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옛날이야기 주머니만은 빵빵하답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워요. 두근두근, 혹시 호랑이에게 잡혀먹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겁도 나고요. 마흔 다섯에 낳은 늦둥이를 등어 업고 첫째 딸이 낳은 손주를 보러 백 리 길을 떠나는 할머니(혹은 엄마?)가 나오는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저도 깜짝 정신줄을 놓았답니다. 옛날 이야기에 웬 버스가 나오나 싶었는데, 의심도 잠깐....호랑이와 말을 주고받는 대담한 할머니 모습에 그만 푹 빠지고 말아요. 

 

이야기 속에는 또다른 이야기가 나와요. 호랑이가 곤경에 빠지는 옛이야기들이 맛보기도 살짝 나오기도 하고요. 원래 이야기와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해요. 이야기는 만든 사람 맘이고, 말하고 있는 사람 마음대로죠. 남의 이야기를 듣고 내 맘대로 또 다른 이야기를 꾸미고. 그것이 옛날이야기를 입으로 전하는 묘미인 것 같아요. 어쩜 호랑이가 착하고 여린지, 당장 잡아먹어도 암말 못할 게 분명한데, 사람과 협상을 하다니...귀여운 호랑이에요. 떡으로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집니다.

 

옛날이야기라면 당장 달려와서 팔에 매달리는 유진이 덕분에 저도 옛이야기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제는 웬만큼 무섭지 않은 건 꿈쩍도 안 하고 듣는 편이어서 원본 이야기에 제가 새롭게 덧붙여서 이야기할 때도 많아요. 조금 무섭고 끔찍한 장면을 살짝 넣어서 이야기를 꾸미면 아이가 자지러지면서 품을 파고드는데, 그 재미가 은근히 괜찮은 편이랍니다. 전래동화를 읽고 결말을 바꾸어보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원래 대로 진행되는 듯하다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엉뚱하게 빠지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저도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통쾌하고 은근히 감동적인 '호랑이를 탄 할머니' 덕분에 순간 오싹하다 깔깔 웃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한,레오, 플로라가 부러워요. 제가 아이였을 때,  학교가 없어진다면 당장은 좋아하고 반가워 했을 텐데, 학교를 사랑하고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기특하네요. 세 아이의 우정이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요.  함께 뗏목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알몸으로 헤엄치는 수고까지...혼자가 아니기에 힘겹지 않았겠지요. 개성이 뚜렷하고 나름대로 매력있는 세 아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학교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네요. 조용한 시골학교! 그 안에는 우정과 사랑도 있지만, 질투와 시기와 다툼도 있어요. 코니와 에릭이 그들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지만...새로운 비밀이 드러나고..

 

담배를 피우고 아이들을 괴롭히는 코니가 한심했어요. 문제아가 학교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요한과 플로라, 레오는 그들과 맞서며 타협하지 않았어요.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당당하고 굴하지 않았어요. 아마 셋의 힘이 합쳐져 더 큰 자신감이 되었겠지요.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고 공부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어요.학교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도 든든해 보였고요. 공기 좋고 조용한 시골학교에서 통학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서 학교에 다니는 모습이 그런대로 행복해 보였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점점 신입생도 줄고, 사정이 생겨서 학교가 폐교가 될 거라는 소문이 돌아요. 교장선생님의 한숨소리가 크게 들리네요.아이들은 설마 하면서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진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학교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노력, 미워하던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어요. 코니에 대한 반전이 감동을 전해주네요.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 그것이 풀리는 과정에서 잔잔한 울림이 생겨요.

 

게임만 좋아하고 공부에 모든 걸 맞기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과 비교되네요. 학교가 끝난 후에 함께 놀고 뭔가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어떤 문제가 닥쳐도 실망하지 않고, 그냥 끌려가는 무력함을 보여주지 않아요. 아이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학교가 없어지는 엄청난 일을 막을 수 있을까...걱정하다가도 그들이 펼치는 당당한 행동들, 꾸준히 밀고 나가는 꿋꿋한 태도를 보면서 역시...대단해 보였어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공부를 잘하고 성실한 아이와 껄렁거리는 문제아들,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요. 그들이 꺽이지 않고, 밀고 나가는 멋진 모습을 보면서 괜히 즐거워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