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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지킴이야! - 집지킴이 ㅣ 우리 문화 그림책 16
최미란 글.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평점 :
집안에 귀신들이 드글거린다니...
생각만 해도 오싹하네요. 평안하고 조용해야 할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막둥이의 돌잔치를 축하해주려고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요.
집안은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은 귀엽고 예쁜 막둥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음식도 지글지글,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깔깔깔!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보이네요.
시커먼 잡귀들이 쳐들어왔어요.
이제 돌을 맞은 사랑스러운 막둥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큰일이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가 태어나서 딱 1년째 되는 날은 축하와 감사를 전하는 날이죠.
건강하게 1년동안 무럭무럭 자란 아이를 기특하게 여기고
어른들이 모여서 덕담도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는 날이에요. 좋은 날에는 꼭 나쁜 일도 함께 따라온다고 하죠.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나쁜 일은 정신만 바짝 차리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잡귀가 들어오자...

막둥이네 집을 지키고 있던 집신들이 하나 둘씩 등장해요.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집신들인데, 막상 잡귀가 들이닥치니 가만 있지 않네요.
대문을 늠름하게 지키던 문전신이 그들을 막아요.
둘의 기세는 만만치 않아요. 잡귀들이 어찌나 영악한지
빈틈을 발견하고 어느새 집안으로 들어가버리네요. 하지만 집신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아요.
부엌에 들어가면 조왕신이 떡하고 버티고 있고,
곳간에 들어가면 업신이 혀를 내밀고 버티고 있어요.
장독대에 가봐도 ...
외양간에 가봐도..
심지어 뒷간까지도...


잡귀들은 단지 맛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그들이 끼어들 틈이 없었어요.
어찌나 통쾌하던지...이제 집안 구석구석에서 우리를 지켜주려고 하는 집신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귀신은 무조건 무섭고 도망가야하는 존재로 여겼는데
우리 집을 지켜주는 집지킴이들은 고마운 존재들이네요. 징그럽고 약삭빠른 잡귀들을 물리치고
우리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해주니까요.
집신들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막둥이를 지켜보는 그림이 생각나요.
우락부락하게 생긴 집신도 있고, 후덕하게 보이는 집신도 있고...
집신들이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림이 화끈하고 알록달록해요.
귀신들의 모습이 어찌나 화려한지,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생긴답니다.
무섭고 피하고 싶은 집신이 아니고
든든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집신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오늘도 우리 집을 지켜주는 지킴이들에게 고마워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