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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먼나라 이웃나라 15 : 에스파냐 ㅣ 먼나라 이웃나라 15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다닐 때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요. 세계사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하기 싫은 과목이었는데 이 책 시리즈를 읽으면서 조금 극복했던 듯해요. 미국편 일본편처럼 친근한 나라 몇 권만 읽었는데...만약 전부 다 읽었다면 세계사와 세계문화 지리에 엄청 해박한 사람이 되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드디어 마지막 권이 나왔다고 하네요.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나라, 에스파냐의 이야기기를 담고 있어요.

정열의 나라, 독특한 문화를 가진 나라, 자유로운 나라, 친절하고 화끈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한 에스파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역사를 보면서 그동안 오해했던 점도 있는 듯하고요.동양과 서양의 접점에 있는 나라였다고 하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막연하게 동경만 하며 살았지, 제대로 알고 있는 건 거의 없는 듯해요. 에스파냐가 어떤 나라인지 먼저 소개하고 있어요.유럽을 지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한창 때는 굉장한 힘을 가진 나라였지만, 점차 힘이 약해져 가면서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힘겨운 일을 겪은 적도 많은 듯해요. 고난을 이겨내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왕이 결혼하는 과정이 나오는 장면도 재미있었어요. 어떤 여자를 고를지 결정하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왕족이라고 모두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살면서 딸과 사위와 그밖의 가족을 잃는 고통은 엄청난 것이지요. 왕족으로 태어나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다 해도 그런 불행을 겪었다면...참 안타깝네요.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 헤매다 드디어 발견한 인도가 아메리카 대륙이었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투우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흥미진진했고요. 이슬람의 침략을 오랫동안 받았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만화책이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그림도 보면서 역사와 문화도 배우면서 그 나라와 친해질 수 있을 듯해요. 마지막 권이라 괜히 아쉽지만...안 읽어본 다른 책들도 한 권씩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