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깡패 같은 애인 (2disc)
김광식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정유미 씨 싸인이 오길 기대하면 주문했습니다. 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습지생태보고서 - 2판
최규석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대 청춘의 지지리 궁상 리얼 스토리. 만화가를 꿈꾸는 4명의 젊은이(+사슴)들이 습지를 연상시키는 좁은 지하 자취방에서 젊음을 소비하는,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고 웃음으로 헤쳐 나가는 웃기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화두는 '가난'입니다. 가난을 모르는 자는 결코 이들의 지질한 일상을 절대 이해할 수 없겠죠. 그런데 그 가난을 결코 비관적으로 그리지 않고 웃음으로 승화시킵니다. 신랄한 사회 비판적이면서도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주변의 사물을 모두 여자 화시키면서 사랑을 느끼는 재호를 보면 안쓰럽습니다(핸드폰으로 하는 ‘불륜놀이’ 이야기는 정말 뒤집어졌습니다. 주전자 놀이도 장난 아닙니다). 누가 더 가난한지 내기하는 친구들을 보면 결코 가볍게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가난으로 고통 받고 슬퍼하는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가 반전의 촌철살인 한 마디. 그런데 밝게 웃을 수만은 없는 그 왠지 모를 씁쓸함. 무조건 현실을 비판하지도 그렇다고 마냥 웃기지도 않는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정말 최고입니다. 최규석 이 만화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보다 여행>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보다 여행 -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
왕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행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보통 여행 에세이는 읽고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데 이 책은 조금 주저하게 됩니다. 특정한 장소로 떠나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여행 에세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 한 장 없습니다. 여행이 무조건 좋다고 찬양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여행은 건강이고, 자유라며 떠나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여행 에세이치고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무겁습니다. 저자의 어두웠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친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무겁지는 않지만, 어디론가 떠나려는 분들에게는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자는 18년간 여행에 관련된 많은 직업을 경험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DB도 무척 많이 축적되어 있겠죠. 그리고 《몰디브》, 《푸껫》 등의 (진짜) 여행 책도 많이 썼습니다. 돈이 되는 여행 책을 놔두고 (그런 능력이 있음에도) 왜 이런 조금은 어려운 여행 책을 썼을까요?

지금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된다. (요기 베라)

  여행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무엇이든지 빨라야 살아남는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에게, 여행은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1분 1초가 아깝고, 그 시간들이 돈이 되는 사회에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바쁘게 돈과 성공을 얻었을 경우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여행만큼이나 여유, 비움 등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자유와 건강은 물론이고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 바로 여행을 떠나야 된다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너무 안정만을 위해서 많은 모험들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오직 집을 갖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삶(물론 집이 없다면 한국사회에서 너무 힘들기는 하지만), 과연 바르게 사는 것인가? 의문의 의문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무조건 떠나라는 말보다 오히려 설득력은 높습니다. 물론 여행 에세이로서는 이런 이야기 조금 고리타분하기는 하지만요. 단체 여행은 경계합니다. 여행지에서 오로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 찍기 여행은 경계합니다. 여행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여행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는 요즘 한번 쯤 여행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짜 세계에서 진짜를 찾으려는 한 소녀의 고통스런 성장기. ‘엄마의 구멍을 찢고 바깥으로 나왔던 그 순간, 이미 끝을 경험’했다고 하는 한 이름 없는 소녀. 언나, 간나, 이년, 저년, 유나라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소녀, 그렇지만 진짜 그녀의 이름은 없습니다. 가짜엄마와 아빠(술을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자주 가출을 하는 엄마)를 버리고(?) 진짜엄마를 찾으려 험난한 여행을 떠나는 한 소녀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과연 소녀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가정 문제(폭력과 가출)로 고통을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사실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기존의 이야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황금다방 장미언니, 태백식당 할머니, 교회 청년, 폐가의 남자, 각설이패, 거리의 소녀들은 이름 없는 소녀가 진짜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엄마의 구멍을 찢고 바깥으로 나왔던 그 순간, 이미 끝을 경험했다고 하는 소녀는 그들로 인해서 외부로부터 닫힌 자기 자신의 구멍을 찢고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을 하게 됩니다. 역사(기차역)의 빈틈, 할머니의 쪽방, 폐가, 여관, 거리, 용달차, 재개발로 버려진 집 등이 그녀가 쉴 곳입니다. 가짜 부모를 버리는 순간 그녀의 생활공간도 사라져 버립니다. 그럼에도 가짜 부모와 함께 살던 진짜 집보다 이렇게 우연히 스쳐지나 간 가짜 집들이 오히려 소녀에게는 더 편안한 안식처가 됩니다. 소녀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부모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더 큰 위안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있고, 집이 있다면 과연 이들은 진짜 가족일까요? 한 소녀의 고통스러운 성장기 이면에는 이런 가족의 해체와 붕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모가 부모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끔 소녀가 꿈에서 만나게 되는 장미 언니, 태백식당 할머니, 각설이패, 폐가의 남자 등은 새로운 가족이 되기도 합니다.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 가족의 개념도 이제는 서서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매일 학대하고 가출을 하는 부모를 부모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맞고 버림을 받으면서도 부모라고, 가족이라고 의지해야 할까요? 그건 아이들에게 너무 잔인한 짓이 아닐까 싶네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은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거리를 떠돌며 내가 정했던 진짜엄마의 조건은 모두 껍데기고 포장이며 환상이고 거짓말이다. 나의 진짜엄마는 어떤 얼굴이라도 가질 수 있으며 그래서 결국, 어떤 얼굴이라도 상관없는 그런 사람이다. 맞는 대신 때리는 자이고 때리는 게 번거로우면 죽여 없앨 수도 있다. 그 모든 게 귀찮을 땐 외면한다. 상관없는 척한다. 그 뿐이다. 오직 중요한 건 자신의 생존이다. 불행이나 행복 따위엔 관심도 없다. 이제야 알겠다. 그런 사람을 찾기는 너무 쉽고, 너무 쉽기 때문에 나는 여태 못 찾고 있었다. 너무 흔하니까, 어디에나 있으니까. (p.274)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소녀. 소녀는 진짜엄마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의 조건을 만듭니다. 진짜엄마는 불행해야 합니다. 행복하면 안 됩니다. 불행한 엄마와 딸이 만나서 행복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가 완성되어야 하니까요. 그런 소녀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소외되었으며 불행합니다. 왜 소녀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게 될까요? 왜 부자나 행복한 사람들은 만날 수 없었을까요?(세상의 부조리) 외롭고, 쓸쓸하고, 허무감을 느끼며 때로는 죽고 싶기도 한 우리 옆을 이미 스쳐지나갔을 그런 이름 없는 소녀, 절대 지지 않습니다. 결말의 소녀의 행동에서는 그래서 살짝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집을 떠나 진짜엄마를 찾기 위한 고통스러운 여정, 이제 소녀는 엄마의 구멍을 찢고 바깥으로 나왔던 그 순간 이미 끝을 경험에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런 이름 없는 소녀가 당신의 옆을 스쳐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신전 6 - 완결
이종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승의 퇴마사들과 저승의 악귀들과의 치열한 마지막 싸움. 중음(이승과 저승의 경계)이 점점 커져서 이승의 인간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자귀, 령, 사령사들은 거리를 활보하며 마구 인간들을 죽이고, 는개(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저승에서 내리는 비)는 정지하는 모든 것들을 사라지게 만들며 그야말로 지구의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저지른 죄를 고스란히 돌려받는 셈이죠. 암튼 4권을 시작으로 퇴마사들과 악귀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들은 구원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승의 세계를 악귀들로부터 지킬 수 있을지, 그 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격 공포테인먼트 소설을 표방하고 나온 『귀신전』은 그만큼의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왕따 고등학생 공표, 새내기 퇴마사 용만, 카레 레테의 강 사장 찬수, 퇴마사이자 장의사인 박두칠 영감, 매우 현실적인 법사 선일, 그리고 ‘귀신전’의 작가 수정까지 무척 현실적인 캐릭터들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현실성 있는 캐릭터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키는 스테이지 클리어와 캐릭터(주인공)들의 레벨-업은 계속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요. 무엇보다 악귀들과 특이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의 단순 대결이 아닌 평범한 인간들의 숨은 악의를 귀신 이야기에 접목시킨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단, 퇴마사와 악귀의 본격적인 대결을 그린 5권에서부터는 이런 인간 내면의 사악한 본성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워낙 스케일이 커져서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면 오히려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귀신전』에서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 부분을 좋아하는지라 그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케일이 커지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는 많이 놓친 것 같아요).

  공포나 추리 장르 쪽으로 매우 취약한 국내에서 귀신이야기를 다룬 공포소설이 그것도 시리즈로 6권까지 나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사실 우리나라는 귀신이라는 훌륭한 소재가 있음에도 장르소설 쪽에서는 잘 다루지를 않죠. 요즘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 뱀파이어 관련 소설들을 봐도 귀신도 분명 상업성은 있을 텐데, 활용을 못하는 것인지 귀신이 나오는 소설은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귀신전』은 그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너무 엔터테인먼트에만 치중하여 작품의 깊이나 무게감은 다소 아쉽지만, 귀신을 활용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정말 잔인하고 무자비한 그런 귀신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퇴마사와 악귀들의 대결, 이야기의 결말이 정말 궁금하더군요. 퇴마사들의 능력이 갑자기 상승해서 악귀들을 물리쳐도 조금 유치할 것 같고, 그렇다고 인간들은 모두 죽고 악귀들의 세계가 펼쳐져도 그것도 이 작품의 밝은 분위기와는 조금 안 어울릴 것 같고, 암튼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은 이런 식의 결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물론 확실한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역시 조금은 불만스러울 수 있겠지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