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박형서 작가의 <새벽의 나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사실 전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를 재미있으면서도 조금 어렵게 읽어서 살짝 두려웠었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글들이 쓰여져서 즐거운 독서가 되었네요. 무엇보다 태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도시, 그리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창녀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과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고 도시의 변화의 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들... 웃기면서도 슬프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한 그런 묘한 감정들이 생겼던 작품이어서 무척 기억에 남네요.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위. 숨김없이 남김없이
2위. 새벽의 나나
3위. 딩씨마을의 꿈
4위. 물
5위. 싱커
이번 서평단 6기는 국내 소설이 많아서인지 국내 작품들이 순위에 많이 올랐네요.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어떤 발자국은 스스로 일어나 주인을 찾아갈 것이다.
그 때 시간은 또 다른 목소리의 이름으로 지속될 것이다.
숨김없이 남김없이.
모든 것이 침묵의 반대편으로 소용돌이 칠 것이다. (p.374)
물론 모든 것이 변한다. 레오도 그걸 알고 있다. 아이는 청년이 되고, 다시 장년이 되어 늙어간다. 붉은 흙길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뒤덮이고, 낡은 건물이 있던 자리엔 깨끗한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노점상은 가게가 되고, 가게는 대형마트나 연쇄점이 된다. 하지만 아는 것과 좋아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p.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