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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현대 경영은 과학이다.
“공학자가 왜 기획실에서 일을 해?”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답변으로 무척 훌륭합니다(참고로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이 책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혔는지도 모르겠네요. 학생 때 매일 수학 이론만 파다가 이렇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음악계에서는 콘서트가 불황인데, 출판계에서는 콘서트가 유행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과학 콘서트』, 『경제학 콘서트』에 이은 『경영학 콘서트』라 너무 냄새 나는 책 제목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는데, 정말 이처럼 현대 경영을 쉽게 잘 설명해 주는 경영학 관련 책도 없지 않나 싶네요. 이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현재 기업이나 공장 등의 최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나 프로그램들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대 경영의 과학화를 두려워하여 주먹구구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현대 경영에서는 수학, 통계학, 컴퓨터, 정보통신학 등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학문입니다. 경영하면 문과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또는 그렇게 배워 온 세대들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경영에서 여전히 인문학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과학적인 요소로 비중이 옮겨가야 하지 않나 싶어요. 택배 시장을 한 번 보세요. 이제 온라인서점에서 당일배송도 하잖아요. 이렇게 점차 기업이나 사회가 복잡해지는데, 고전적인 경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데이터마이닝, 수익경영, CRM, BI, 공급사슬망 등 현재 기업이나 공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경영 기법들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론들은 수학에 기초를 두고 있고, 정보통신의 발달로 가능해진 것들입니다.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적립카드 하나 발급받는데 내 연봉을 왜 물어?”, “카지노와 보험회사가 돈을 버는 원리는?” 등에 대한 답을 알고 있습니까? 아무 이유 없이 항공권의 가격이 다르고, 적립카드 마들 때 연봉을 묻는 것은 아니겠죠? 바로 이 책에 그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은 다들 아시죠? 아마존닷컴의 고객 맞춤형 광고메일을 혹시 아십니까? 그 많은 회원들 개개인의 성향을 어떻게 알고 그에 맞는 광고메일을 보내는 것일까요? 그러면서 고객의 상품 구매를 또 다시 유도하죠. 막무가내 식 광고가 아닌 이런 맞춤형 광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비밀은 데이터마이닝입니다) 암튼 보이지 않게 세계를 움직이는 경영에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이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구나!’, ‘정말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경영과학. 이제 경영은 과학입니다. 경영과학(수학, 통계학, 정보통신학, 컴퓨터, 물리학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앞으로 기업이나 공장을 경영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경영자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말 그대로 개 고생합니다. 무조건 직원들을 들들 볶아야만 회사 수익률이 오른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멍청한 CEO는 정말 직원들 개 고생시킵니다. 사실 그런 CEO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아서 탈이죠. 앞으로 회사를 운영할 분들은 꼭 이 책을 일독하고 운영하시기 바랍니다. 직원들 괴롭히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