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어웨이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마크를 당하고 있는 순간에 쏘는 슛. 즉, 상대의 블록을 피하면서 쏘는 슛이기 때문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높지가 않죠. 바로 페이드 어웨이 슛. 눈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사물(진실)을 보기가 어렵죠. 그런데 눈앞에 바로 보이는 진실은 사람을 더 헷갈리게 하죠. 『페이드 어웨이』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하는 마이런 볼리타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사건 의뢰는 단순합니다. 실종된 유명 농구 스타 그렉을 찾아라! 그런데 사건을 깊이 파고들수록 헷갈리고, 진실은 점점 더 모호해집니다. 진실과 거짓. 그리고 미로처럼 엉켜있는 다양한 문제들. 상대의 블록을 피하고 결정적인 슛을 쏘는 순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왜 하필이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운동선수가 주인공일까? 그리고 실종된 인물이 꼭 스포츠 스타였어야 했을까? 확실히 이유 없는 주인공은 없는 것 같아요. 마이런이 잘 나가던 전직 농구 스타여서 결말의 반전과 씁쓸함의 여운이 더 오래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문장은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모호한 묘사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가독성이 꽤 높습니다. 어려운 문장도 없고, 문장도 짧아서 쉽게 읽힙니다. 물론 재미도 어느 정도는 보장하고요. 퍼즐 조각을 맞추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퍼즐 조각 한 개로는 도대체 어떤 그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흩어진 조각들이 합쳐지면서 완성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감탄을 하게 되죠. 갑자기 실종된 농구 스타, 주인공 마이런을 고용하는 구단주, 실종된 농구 스타의 집에서 발견된 피, 그리고 갑자기 발견되는 여성의 시체, 마이런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세력 등 도대체 무슨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개별 사건들 간의 연결 고리는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냥 단순 무식하게 계속 사건을 추적해야 할 뿐. 흩어진 조각들이 하나씩 끼어 맞춰지는 데서 오는 쾌감, 이 작품의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조금 약하지 않나(여러 가지 면에서)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는데, 재미는 확실히 있네요.

덧. 저는 주인공 마이런보다 그의 친구 ‘윈’이 더 멋지더군요. 해결사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할까요? 정보력과 자금력, 분석력이 뛰어나고 싸움도 잘합니다. 악당들도 무서워할 정도이니 뭐 말 다했죠^^ 마이런 시리즈를 계속 보고 싶은 이유는 사실 주인공 마이런보다는 바로 윈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발견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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