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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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애소설로는 그럭저럭 읽을 만하나, (본격) 추리소설로는 많이 아쉽네요. '지상 최대의 밀실'이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조금 반칙의 느낌이 드네요. 이런 밀실트릭은 사실 쓰면 안 되지 않나 싶은데……. 나름 엄청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정말 불가능한 밀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스토리 면에서는 이런 밀실트릭이 나름 감흥을 주나 본격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이거 반칙 아닌가? 암튼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등장하는 알리바이 트릭 역시, 스토리면 에서는 이해가 되나 본격 면에서는 역시나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XX와 ○○○는 사실 추리소설 애독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트릭이거든요(추리에서 아예 제외를 시킵니다). 그런 트릭이 연속적으로 나오니 뭔가 싶기도 하고… 물론 연애소설로는 그래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런 연애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정말 죽을 것 같은 가슴 절절한 남녀 간의 러브 스토리, 흔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연애소설이라 생각하고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이야기가 너무 깁니다(연애소설도 추리소설도 아닌 어정쩡함). 몇 십 년의 걸친 사랑 이야기치고는 절절함보다는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도 이야기의 구성이라던 지 몇 십 년에 걸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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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자살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도진기 지음 / 들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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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판사 맞습니까? B급 공포영화(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듯해서 영화 제목은 생략)에서나 나올 듯 한 충격적인 결말은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더군요). ‘오답률 100퍼센트에 도전하는 추리소설’이라는 출판사의 광고가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정말 본격 추리소설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들에서는 단점들도 살짝 보였는데, 이번 작품 『정신자살』에서는 완벽하네요. 약간 내용이 긴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런 약간의 단점을 상쇄시키고도 충분할 장점들이 아주 넘쳐납니다.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어둠의 변호사 고진을 4년 전 처참하게 농락했던 천재 사이코 박사 이탁오가 등장해서 더욱 더 의문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1년 전 가출(실종?) 했던 아내에 대한 괴로움에 정신자살연구소(소장 이탁오 박사)를 찾은 길영인.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습니다. 육체적 자살이 아닌 정신적 자살이라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시술하는 이탁오 박사. 그를 찾은 길영인. 그리고 4년 전 이탁오 박사에 의해서 판사직을 그만두게 된 변호사 고진, 그리고 그의 파트너 이유현 형사. 그들이 만들어갈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리고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의문스러운 살인사건의 방법 및 범인.

  한국 추리소설하면 유치하다, 섹스신만 많다, 트릭을 푸는 재미가 별로 없다(즉, 본격 추리소설이 많지 않다) 등 따라오는 수식어들이 별로 좋지 못하죠. 그러한 한국 추리소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도진기 씨의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가 많이 없애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해외 추리소설에 뒤지지 않을 작품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라는 흥미진진하고 개성적인 캐릭터의 구축(그 외 파트너인 이규현 형사, 마담 류경아, 천재 사이코 박사 이탁오 등).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의 전개. 가독성과 흡입력도 훌륭하고, 트릭과 반전, 충격적인 결말도 완벽합니다. 작가분이 현직 판사라서 그런지 추리소설에 가장 중요한 논리성이 무척 뛰어납니다(개인적으로 추리소설에 문학성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학성이 필요한 추리소설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문장의 유치함이나 어설픔도 별로 없습니다. 암튼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 추리소설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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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도 - 三惡島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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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공포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히고, 공감이 많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익숙한 환경과 친근한 사람들, 그리고 공감되는 내용들. 김종일 씨의 전작 『몸』, 『손톱』과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네요. 비현실적인 존재의 등장(공포의 대상)과 현실적인 상황들(공포소설 작가로서의 고충)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립니다. 사실 처음에는 흡혈귀의 등장이라는 뭔가 이국적인 캐릭터의 등장으로 뭔가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흡혈귀 우리나라와 잘 어울리네요.

  공포소설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진정한 공포는 그런 반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스멀스멀 다가오는 기분 나쁨, 바로 그런 기분 나쁨이 가장 두려운 공포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기분 나쁨이 이번 작품에도 역시나 있습니다. 삼악도에서 공포소설 작가 오현정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린치들. 몸, 손톱에 이어 이제는 발가락입니다. 몇몇 린치를 가하는 장면 묘사는 놀랍습니다. 읽는 내내 무척 기분이 나쁘고, 실제로 고통이 전해지는 것 같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몸』이나 『손톱』에 비해서는 불만족스럽지만(『손톱』은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몇몇 공포스러운 장면에 대한 묘사와 폐교에서 시나리오 작가 오현정과 감독, 연출부, 김씨가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들은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등장을 하는데, 공포영화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조금 재미가 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공포영화(대부분 본 영화들이라 반갑더군요)와 소설 속 상황들을 비교하는 것이 (저는) 재미있더군요. 결말에서 뭔가 강한 충격, 암튼 그러한 것을 기대했는데, 마무리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조금은 평범한 결말 같아서요. 그래도 더운 여름에는 역시나 한국 공포소설입니다.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6』도 빨리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책을 빨리 읽기는 하는데, 이 작품은 두 시간 만에 다 읽었네요. 정말 후딱 읽었습니다. 빨리 읽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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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증후군 - 상 증후군 시리즈 3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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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다양한 '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증후군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작품이나, 이 시리즈 전반적으로 (국내에 조금 늦게 소개가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식상한 느낌이 있네요. 물론 출간 당시 읽었으면 이런 느낌이 없었을 텐데, <살인증후군>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 이미 다른 추리소설 작품들을 통해 접했던 것들이라서 신선함은 없습니다. 청소년에 의한 살인, 정신이상자에 의한 살인, 장기 이식을 노리는 살인 등 다양한 살인증후군에 걸린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분노와 증오, 씁쓸함, 안타까움 등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드네요. 여러 명의 친구들이 한 친구에게 폭력을 가하다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서 살인자임에도 법의 보호를 받는 청소년. 그리고 오히려 주변으로부터 소외되는 청소년 범죄의 피해자(가족들). 살인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숨어 지내야 하는 아이러니. 그런 피해자의 부모가 살인으로서 복수를 한다면?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요? 정신이상자에 의해서 어린 딸이 목숨을 잃었다면,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까요?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들. 다양한 살인사건들이 교차적으로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툭툭 던져지는 묵직한 질문과 주제들. 책장을 덮고도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은 내릴 수 없더군요. <실종증후군>에서는 다마키 비밀수사팀의 리더인 다마키, <유괴증후군>에서는 탁발승 무토가 사건의 중심인 반면, 이번 작품 <살인증후군>에서는 건설노동자 구라모치의 과거사가 밝혀집니다. 암튼 앞의 두 시리즈에 비해서는 좀 더 사건들이 복잡하고, 다양한 재미들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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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정품] 로지텍 옵티컬 유선 마우스 M100 - 블랙
로지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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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유선 마우스도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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