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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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의 네즈라는 구조요원이 또 나오네요... 그냥... 그럭저럭 읽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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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돼지가면 놀이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6
장은호 외 8인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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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6번째 시리즈로 거의 4년 만에 나온 나왔네요. 시리즈가 더 이상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올 여름에 6권이 출간되었습니다. 기존 시리즈는 그래도 어떤 색깔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워낙 작품의 성격들이 다양하네요. 특히 표제작 「돼지가면 놀이」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소재 자체는 흔한데, 뭔가 표현하는 방식은 한국적이면서도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도 들고, 암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XX, 편의점, 낚시터, 종교, 다이어트, 애완동물 등 소재가 다양해서 나름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돼지가면 놀이」는 노인의 일방적인 대화와 대화 내용을 근거로 한 어떤 조사 결과 보고서를 교차로 진행하는 서술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교차로 진행되면서, 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결과)을 미치는지 유추하는 재미고 있고요. 무엇보다 소재 자체가 공포라는 장르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스토리 자체가 조금 불친절한 느낌도 드는데, 이야기 구성 자체가 그런 방식이라 크게 이질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사실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숫자 꿈」은 영화 《데스티네이션》이 생각나더군요. 죽음을 예측할 수 있는 한 남성이 다양한 죽음을 막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조금은 예상 가능한 내용으로 진행되어서 다소 아쉽더군요. 특히나 마지막 결론의 숫자 9의 비밀은 조금은… 「파리지옥」은 전형적인 슬래셔물입니다. 이 작품 역시 영화 《쏘우》나 《호스텔》 등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사람을 감금시킨 후 잔인하게 고문한 후 죽이는 이야기는 워낙 많죠. 그런 이야기에 기대고 있는 작품인데, 한국적인 공간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분노와 짜증에 너무 쉽게 노출된 현대인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좋게 봤습니다. 단, 마지막 날벌레의 시점은 조금 사족의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쉽더군요. 그냥 그 전에서 끝냈으면 뭔가 여운도 남고 좋았을 텐데…


  「무당 아들」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귀신 이야기입니다. 전반에서 후반으로의 장르 전환은 나름 재밌더군요.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귀신 이야기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도 들었고요. 분위기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요. 귀신 이야기까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창문을 보면 뭔가 나올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고요. 물론 반전도 좋았고요. 단, 그 어떤 동기 부여가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사건의 개연성 측면에서는 타당한 동기지만…


  「여관바리」는 솔직히 별로 무섭지는 않았어요. 달각 소리만 기억에 남네요. 갑자기 여자가 찾아와서 맥주를 마시자고 하더니, 갑자기 돌변, 도대체 무슨 일이? 제한된 공간에, 제한된 인원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려면 묘사의 디테일이나 (공포의) 밀도를 만드는 것이 엄청 어려울 텐데, 조금 실패한 느낌이 드네요. 아쉽게도 공포의 밀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고양이를 찾습니다」는 공포보다는 추리소설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다섯 명의 사람들이 버려진 고양이를 보살피다가 결국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한 인터넷에 올라온 그 고양이의 사진.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잔인한 범인과의 지능적인 대결이 펼쳐집니다. 톡톡 튀는 맛은 없지만, 이야기는 안정감 있게 진행됩니다. 


  「낚시터」와 「며느리의 관문」은 「돼지가면 놀이」처럼 색다름에서 오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낚시터」는 한 소류지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자가 손가락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뭔가가 물어서 가져갔는데, 그 원인은 모릅니다. 그 이후 다시 손가락이 자라나는데, 그 때부터 이상한 악몽에 시달립니다. 마지막의 전개도 예상을 살짝 벗어나고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며느리의 관문>은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암튼… 시아버지 될 사람 집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상 자체로 굉장히 불쾌감을 주더군요. 흐느적……


  「헤븐」은 종교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종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고통에서 벗어난 천국을 가려고) 가족 동반 자살을 하려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자식을 죽였으니 자살이 아닌 타살도 해당이 되겠네요. 그 이후 선배의 별장을 찾는 어느 한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하필이면 이상한 집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은… 뭔가 미스터리한 느낌도 들고, 뭔가 비정상적인 부부의 행동도 그로테스크한 느낌에 살짝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는 등 재미있습니다.


  「구토」는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뚱뚱한 여자와 날씬한 여자. 날씬한 여자는 알고 보니 고등학교 때 뚱뚱했었음. 그리고 현재 뚱뚱한 여자는 날씬한 여자를 시기하면서도 만나게 되고… 그러다 점차 날씬한 여자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뭐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다이어트 하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까요. 그런데 중후반부터 뭔가 색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심리스릴러에서 고어/슬래셔로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조금 거부감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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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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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신작임에도 모 출판사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값에 비해서는 저렴하네요. 아마도.. 자음과모음이면... 양장이 아닌 반양장으로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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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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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걸작. 스토리에 군더더기도 없고, 스피드하게 진행 되며, 재미까지 보장합니다. <코> 단편집을 읽은 후에 그의 재능을 알아봤지만, 여전하더군요. 조금도 현실(성공)과의 타협 없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보기가 좋더군요. 그래서 조금은 취향을 탈 것도 같은데, 제 취향에는 매우 잘 맞습니다. 공포, 추리, SF 등 특정 장르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종합선물 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고집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조금 냉정하다고 할까요? 각 단편의 엔딩이 매우 훌륭합니다. 이 작품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엔딩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대야>. 시작부터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소소한 트릭(속임수)가 있는데, 단순히 독자를 속이기 위한 트릭만은 아닙니다. 마지막 엔딩을 읽으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사업 실패로 빚쟁이에게 협박을 받는 친구 부부. 그 친구의 부인(실은 옛사랑)을 사랑하는 어느 남자. 그리고 빚을 받으러 온 조폭. 이렇게 다양한 이유와 목적을 가진 인간들이 친구 부부의 별장에 모입니다. 친구의 아내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남편은 돈을 받으러 떠납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 서로의 욕망과 욕심이 뒤섞이면서, 사건은 예측불가능의 결말로 치닫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소소한 트릭으로 충격과 공포를 더 극대화시킵니다. 영리한 스토리 진행과 만족스러운 결말. 굉장히 단조롭고 평범한 이야기를 뭔가 색다르게 만드는 재주는 최고입니다.


  <결국에……>는 인구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 사회 비판적인 SF 호러입니다. 노인과 청년의 대립.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묘하게 비슷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은 늘어가고, 일을 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름 정부에서는 대책을 내 놓습니다. 노인과 청년들은 조직을 결성하여 서로 싸우기까지 합니다. 블랙 유머라고 하기에는 매우 우울한 그런 작품입니다.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나름 추리적인 요소들을 곁들여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이 작품 역시 엔딩이 훌륭합니다. 슬프다고 할까요?


  <마지막 변명>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너 한 소재인 좀비(라고 부르면 안 되어서, 이 작품에서는 소생자라고 표현합니다)를 등장시킵니다. 죽었다 살아난 좀비들이 다시 인간들을 먹어서 좀비화시키는... 사건의 발단은 노인입니다.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노인이 좀비가 된 후, 제대로 된 정책을 정부가 내 놓지 못하자, 젊은 층까지 확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 좀비를 이용해 먹는 기업들. 완전 개판입니다. 결국에…… 급반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뒤섞여서 진행됩니다. 과거의 좀비들은 어떻게 됐을까? 현재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이 작품 역시 엔딩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독자들의 기대(?)를 과감하게 배반하고, 그냥 작가 스타일대로 결말짓습니다. <결국에……>라는 작품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차별과 대립, 생존이 맞물리면서 디스토피아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찝찝합니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자꾸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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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의 이치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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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반양장인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판형은 백귀음행, 백귀야행과 같으니... 이쪽과 함께 책장에 꽂아두면 괜찮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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