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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멜랑콜리아 - 상상 동물이 전하는 열여섯 가지 사랑의 코드
권혁웅 지음 / 민음사 / 2011년 10월
평점 :
사랑이아라는 감정은 사람을 괴물로 만들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우울 즉 멜랑콜리아를 동반하는 것일까? 몬스터와 멜랑콜리아 두 단의 조합만으로도 그렇게 유쾌한 단어는 아니다. 그냥 우리말로하면 억지로 괴물의 비애 혹은 우울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이 제목을 가지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하는 것일까? 150가지나 된다는 괴물의 등장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어떤 의모로 연결이 되었을까? 표지의 독특함만큼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한 책이다. 먼저 표제를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동반되는 16가지의 표제어를 등장시킨다. 약속, 망각, 짝사랑, 유혹, 질투, 고백, 기다림, 외설 등 열여섯 가지의 표제어를 통해서 저자는 그 이야기에 맞는 설화 민담 혹은 신화 심지어 성경까지 몬스터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그 표제어를 ㄹ설명한다. 조금 낯설고 어색하게 그리곤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히 빠져 본 사람의 입장으로 이 이야기를 접해본다면 그렇게 부정적인 반응은 어쩌면 긍정적인 설득으로 사랑이라는 몬스터 아니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져다주는 사람을 괴물로 변화시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니 그저 사랑이 괴물 같다. 라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우로보스에 대한 설명은 더욱 기가 막힌다. 뱀에 대한 설명이 그렇게 자신과 자신의 신체를 물고 성장하고 없어지고 다시 성장하는 그런 모습, 뱀을 완전체의 형태로 설명하는 것에서 사랑의 감정 즉 남과 여의 상징성에 대한 설명은 어떻게, 이런 해법이 가능할까 할 정도로 감탄이다. 산해경의 이야기 역시 사람의 사랑이라는 감정의 정신적 완성을 신체적 구성으로 설명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일비민이라는 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이루면 반쪽의 신체에서 온전한 신체가 된다는 이야기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최고의 완전체가 온전한 사람인가? 그럼 사랑은 괴물이 아니라 사랑을 이루지 못한 불완전체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부분이다. 관흉족의 이야기는 귀한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말 귀한 손님은 자신의 가슴에 담아 둔다는 언어적 표현의 기원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 본다. 가슴이 비어 있는 관흉족의 마음에 정말 귀한 손님 사랑이 들어오면 그 가슴에 봉을 연결하여 모시고 가는 그런 마음, 자신을 관통할 정도로 그렇게 귀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대략 150여 가지의 괴물이 나온다고 한다. 일일이 다 세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많은 괴물들의 이야기를 사랑이라는 관점으로 근접하여 해설을 해 보니 사랑이 괴물인지 사랑이라는 감정이 괴물을 만들어 가는 것인지 고민스럽게 만든다. 사랑의 징표로 뿔을 달고 다니는 유니콘 그 설명이 맞을까? 사랑이라는 감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나누어 끼는 반지는 의미와 정표로 효력이 있는 것 일까?
오랜만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게 가벼운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거운 책도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읽으면 그 나름대로 150여 가지의 몬스터 속에서 나의 사랑을 고민해 볼 수 있지ㄴ 않을까? 그렇게 몬스터가 되 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마도 인간의 굴레와 혹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 속에 진심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