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만화책이 아니라 보물 같은 화집이다.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도 낮은 곳으로 던지는 작가의 시선이 종이에 인쇄된 그림 한 장 한 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작고 구석진 귀퉁이 하나조차 허투루 그리지 않은 정성스런 그림은 수십 수백의 사연을 눈 앞에 펼쳐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이자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나오키상을 안겨준 걸작.너무도 뛰어나서 오히려 고독한 두 천재가 유일한 이해자이자 지기라고 할 수 있는 서로 두뇌 대결을 벌이게 되는 얄궂은 상황이 페이지를 계속 넘기도록 재촉한다.절대로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VS절대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푸는 것하지만 두 천재가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 뒷편에 작가가 몰래 숨겨둔 진한 인간애는 자칫 트릭 풀기에 함몰될 수도 있는 장르 소설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이 작품을 빛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