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만화책이 아니라 보물 같은 화집이다.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도 낮은 곳으로 던지는 작가의 시선이 종이에 인쇄된 그림 한 장 한 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작고 구석진 귀퉁이 하나조차 허투루 그리지 않은 정성스런 그림은 수십 수백의 사연을 눈 앞에 펼쳐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