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은 오지 않을 수도 있어
˝안녕˝ ˝ 잘자˝ 혼자 인사말을 한다.
2020. 11.29.


2026.06.15.
˝안녕˝ 오늘 아침이 밝았다
내가 나에게 인사말을 했다.


[2021.3.19.
하나님 제가 죽음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까닭은 저에게는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옛날 읽은 책이라고 해도 꼭 한번 다시 읽어야 할 책들이 날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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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가물거리는데도 신간 서적 서평이나 광고를 보면 책 주문을 합니다.]
거장의 연명을 구하는 기도가 필부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 많이 울었다.
7년전 서울에서도 제일이라는 심장내과에서 학계에 보고 된 바 없는 심장질환으로 죽음의 문턱에 몇 번을 가봤다
‘내일 아침을 다시 맞을 수 없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내가 올린 기도가 ˝다음주에 읽으려고 책장에 거꾸로 꽂아 놓고 아직 못 읽은 책들.....저 것들만 읽을 수 있다면....˝ 아직도 다 읽지 못했고 지금도 서평과 광고를 보고 책을 주문하고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난 책을 읽고 있다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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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는 무위無爲다. 슴슴하다는 무미無味다. - P14

아무도 하지 못한 평등을 유일하게 성공시킨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외로움이었다.
누구나 외롭다. 혼자다. 천만 명 몇억의 사람이 모여도
고독 앞에서는 다 같이 평등하다. - P82

보고 싶은 사람이 없다.
미치게 보고 싶은 사람이 없다.
사랑이 내 마음속에서
소멸했다는 말이다. - P92

어렸을 때부터 참새들과 함께 지냈는데 막상 그려보니 닮지도 않았다. 80년 동안 봤어도 그 모습을 그리지 못하는 것은 80년 동안 참새를 보지 않았다. 얘기다. 이런 부정확한 감각을 가지고 그것을 믿고 살아온 것이다. - P107

나를 위해 쓰는 돈이 아깝지 않듯이 너를 위해서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면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것이다 - P113

낙서의 장소로 가장 이상적인 곳이 뒷간이다. 아무도 탐내지 않는 공간, 그래서 누구도 침범하지 않는 무소유의 공간 그래서 변소 벽에는 항상 낙서가 무성하다. - P162

죽음의 문법

죽음 앞에 서면
어떤 동사도 움직일 수 없다.
어떤 명사도 제자리를 지킬 수 없다.
형용사와 부사는 갈 곳을 몰라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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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스승의 날에

아무도 내 아픔을 모른다. 혼자 아프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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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저런 선생님은 필요 없다‘
는 결론을 내렸다.
음陰의 방정식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선생과 학생, 가르치는 쪽과 배우는 쪽, 이끄는 쪽과 따르는 쪽, 억압하는 쪽과 억압받는 쪽의 조합부터 잘못되었고 그러니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 답만 나온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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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거짓말은 이제 껄끄럽지 않다. 처음 일 년은 혀끝에 거짓말이 걸렸다. 그다음 일 년은 코끝에서 거짓말이 냄새를 풍기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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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원하는 시선이 분명할 때 가능하다. - P136

이해는 사랑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P144

자연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죽음을 떠올리고 삶에 대한 반성문을 쓸 것이다. - P167

아무리 사소하거나 광범위한 주제라도 망설이지 말고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쓰라. - P220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하고(...) 그리움과 고독과 자유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은 걷고 또 걷고 거리를 배회한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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