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분은 너무나도 손쉽고 만족스러운 기분이라서 그것에 반대되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도록 가리는 경향이 있다.
(...) ‘이해는 곧 용서‘라는 잘못된 원칙에 따라 윤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나친 힐나은 곧 이해의 부족‘이기에 일시적으로 윤리적 판단을 유예했을 뿐이라고 답하겠다."
(...) 전쟁은 갈라지고 합쳐지고 수시로 점멸한다. - P358

" 히틀러가 없다면 홀로코스트도 없다" - P373

‘임계성(criticality)‘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최후의 지푸라기와 같다. 작은 입력이 갑자기 큰 출력을 낳는 것이다. - P385

손실회피, 매몰 비용의 오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불리는 이런 사고 방식은 명백히 비합리적이지만 사람들의 의사 결정에 놀랍도록 만연한 현상이다.
(...)
왜 이렇게 매몰 비용에 목을 매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흔한 해석은 그것이 헌신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신호라는 것이다. - P388

"1명이 죽으면 비극이지만, 100만 명이 죽으면 통계이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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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한 역병˝과 소피스티케이트( sophisticate)된 철학˝ 은 거의 같은 것을 말한다. ˝그런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Billie Jean>
이 뽑힌 것이다.] 35

*sophisticate ; 세련되고 격식을 갖춘 도시적인 느낌/ 세련된 스타일 도시적인 시크함

 "내가 헤드폰을 끼고 JPOP 신곡의 바다를 밀어헤치듯이 체크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뭐야, 아무리 새 옷을 입고 있어도 결국 알맹이는 리듬이 있는 가요잖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가는 다르다. 가요 같은 것의 마수가 슬며시 다가오기쉬운 느린 곡이어도 "가요 방향‘으로 스르륵 흘러가지 않는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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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의 장례 추도문을 읽고 두 분의 찐 라스트 무비를 한 편 더 보너스로 본 것 같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읽었을 때도 인상만큼 선한 분이구나 라고 느꼈고 《 키키 키린의 말》 을 덮으면서 역시 마음씨가 비단보다 곱고 섬세하신 감독님을 확인한다.

고레에다 감독님, 더 이상 수신되지 않는 연애편지는 이제 고이 접어 놓으시고 다시 뜨겁게 연애하시길 당신을 응원합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안녕을 고하는 것은 키린 씨가 전혀 바라지 않을 일일지도 모릅니다.
망연히 서 있는 저의 팔꿈치 언저리 셔츠를 슬쩍 잡으며 "저기...... 당신가족도 아닌데 언제까지 그런 슬픈 표정으로 있을 거야" 하고 늘 그랬듯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로 제 얼굴을 들여다보는, 그런 당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P331

키린 씨, 저를 만나줘서 고맙습니다. - P339

고레에다 씨, 어머니를 만나줘서 고맙습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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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人說,將来勝過現在
一人說,現在遠不從前
一人說,什麽?
時道,你們都侮辱我的現在。
從前好的,自己回去。
將来好的,跟我前去。這說什麼的,
我不和你說什麼。 - P22

한 사람이 말했다,
미래가 현재보다 낫다고
한 사람이 말했다,
현재가 과거보다 훨씬 못하다고
한 사람이 말했다,
무슨 소리냐고
시간이 말했다,
모두 내 현재를 모욕하는군

과거가 좋다는 자, 혼자 돌아가라 미래가 좋다는 자, 나와 앞으로 가자 무슨 소리냐는 자,
너와는 아무 말도 않겠다 - P23

그는 몰약 섞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이스라엘인이 자신들의 신의 아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똑똑히 음미하려고, 또 그들의 앞날을 좀 더 오래 가여워하면서도 그들의 현재를 미워하려고. - P53

꿈의 묘비와 마주서서 거기 새겨진 글을 읽었다.



"내가 먼지가 되었을 때 너는 내 미소를 보게 되리라!"
나는 달렸고 감히 돌아보지 못했다. 그가 쫓아오는 것을 볼까 두려웠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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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후미(1909~2002)의 단가短歌

좀 쉬겠습니다, 하고 문을 닫고 나가는 것처럼 되지 않는다.
생生은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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