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오~ 브람스

기억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듯
연유도 없이 머리와 가슴과 입에서 자꾸 맴맴돌며 착 붙어 안 떨어지는 것도 있다.

브람스 오~ 브람스


때때로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처럼 우리 마음속으로 곧장 날아든다. 그리하여 신체의 조성組成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 P161

첫머리에 호른의 잔잔한 인트로가 흐르고 나서 피아노 선율이 흘러 나왔다. 그 연주를 듣고 있으려니 웬일인지 몸속의 피로가 쑥 빠져나가는 듯이 느껴졌다. ‘나는 지금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세포의 구석구석에 찌들어 붙어 있던 피폐함이 하나씩 씻겨지듯 사라져갔다. 나는 거의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음악을 들었다. 브람스의 협주곡 2번은 옛날부터 좋아해서 여러 사람의 연주를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감동을 받은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곡이 끝난 후, 나는 거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얼마나 근사한 체험인가 하고 나는 감탄했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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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1 [인생이란 살아보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

눈에 보이는 계급, 계층. 
인간이란 동물은 차별을 지향한다.
‘다름‘을 인정하자고 외치면서도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극구 확인하고자 하는 모순덩어리들.
그레타 툰 베리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주변이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결국 부모의 소득 격차가 그대로 아이의 운동능력 격차로 이어져버리는 것이다.
일찍이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운동을 잘한다고 말하곤했다. 노동자 계급의 아이가 부자가 되려면 축구 선수나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에게 돈이 없으면 아이도 무언가를 빼어나게 잘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런 현실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너무나 어두워졌다. - P108

"오늘은 유독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왔어. 재채기가 도통 멈추질 않네. 중국이 날려 보내는 거 아냐. 그 녀석들은 이웃나라에 끼치는 폐 같은 건 생각도 안 하는 민족이야. 관광 매너만 나쁜 게 아니라 산업 매너도 나쁘다고. 일본인과 달라서 섬세한 배려를 할 줄 모르는 놈들이야. 그런 나라의 기업이 매출을 올리는 건 다 너희 같은 젊은 세대가 신통치 않아서라고. 너희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 P184

"... 인간이란 패거리로 어울려서 타인을 괴롭히길 좋아하니까."



"나는 인간이 타인을 괴롭히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벌주는 걸 좋아하는 거야." - P226

동트지 않는 새벽은 없듯이, 내리지 않는 지혜열은 없다.
이렇게 믿고 싶다. - P256

거시적인 뉴스는 땅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진 닭꼬치의 고기 조각 따위는 절대로 전하지 않는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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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


Q. 원하는 것을 얻었다하여 그것이 저주나 불행은 아니지 않나요

A. 너무 깊이 생각하시네요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그 또한 축복!

Semplicita


뭔가 심오한 관점이나 비법이 있나 해서....


📍경계할 것은 탐심 .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탐욕


📍책은 반드시 내돈 주고 사라!


2024년 첫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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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애당초 가져본 적이 없거나 너무 일찍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품지 않는다. - P22

사람의 감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꼭 한 가지일 수만은 없다. - P26

감정과 풍선의 공통점은 
비가시권의 높이에서 제풀에 폭발해버린다는 것. - P123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 있어서만 절댓값이다. - P144

오욕칠정과 백팔번뇌를 한 그릇에 쑤셔 넣은 듯한 (아버지의)표정  - P188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텅 빈 집에다 대고 인사했다..... 들어줄 이 없는 인사를 빼먹지 않는 이유는 부적이나 굿 같은 거다. - P198

물살을 흔드는 연어의 아가미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기억해둬,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아니야" - 작가의 말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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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KUNAMATATA > [마이리뷰] 종의 기원

존경하는 정유정 작가!
이름앞에 ‘존경하는‘ 꼭 붙여 구별해야 한다.
同名異人
엽기적 살인범 정유정.
경륜이 깊고 넓지도 않은 청년에 불과한 여자의 경악스러운 삶과 그러한 내용을 글로 풀어낸 작품들이 하필 동명에서 나왔네...

구태여 묶어보면 동명의 정유정은 둘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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