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레이몽
알수 없는 고열이 발병하면 비몽사몽간 레이몽이 생각하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아빠와 엄마 학교생활을 꿈꾼다.
어느 것이 현실인지 알수 없는 정신착란
희망사항과 현실을 오락가락하다 끝내 죽음에 이르고마는....
[빵집 아저씨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고, 나를 이해해 준 유일한 어른이 었지.
내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유일한 사람. 나를 웃게 만들고, 꿈꾸게 만들고, 무언가를 믿게 만들었던 유일한 사람 ]
부모는 아이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줘야 하는데....
레이몽의 행복할 권리를 부수고 갈기갈기 찢어 짖이겨버린 쓸모없는 인간에 대한 분노와 나도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후회하고 사과했던 기억들에 숙연해지고 부끄러워진다.
쎄르쥬 뻬레즈 3부작 中 3부

엄마는 내 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가 거기서 결코 돌아오지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래, 엄마는 틀림없이 그렇게되길 바랐을 것이다. ᆢ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누가오더라도 굉장히 깨끗한 방인 줄 알게 하려면, 아니 적어도 망신당하는 일이 없으려면, 방을 좀 치워 놔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곳, 캅브르통의 요양 센터에서 돌아오고 말았다. 절대로 오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오고 만것이다. 그러니 엄마는 괜히 헛수고만 한 셈이다. ᆢ 캅브르통에서 돌아오던 날, 내 삶은 다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 완전히 처음으로 되돌아오고 만 것이다. 죽어 버린 내 마음. - P8
아, 난 빵집에서 일하는 조수가 될 수도 있었는데, 지금쯤 그곳에서 조수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그것도 다 틀렸어. 맞아! 난 빵집 조수가 될 수도 있었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제빵 기술자 밑에서 말이야. - P104
음악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부드러운지. 음악 소리를 거의 손으로 만져볼뻔했는데. 음악 소리가 나를 일으켜세운다. 내 몸이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 나는 멀리, 멀리, 먼곳으로 떠나는 느낌이다. 난 지금 떠나고 있구나. 떠나고 있는게 느껴져.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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