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3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지음, 소냐 빔머 그림, 김정하 옮김 / 리시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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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안드레스 아마다 글과 소냐 빔머의 그림의 콜라보로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 <아들>에 이어 형제와 자매, 남매의 가족관계를 환상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조건 없는 가족 사랑과 가족이라는 중요한 동반자적 관계인 형제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주는 소중한 행복을 일깨워줍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관계뿐만 아니라 비혈연적 인연의 가족까지도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 산 가족은 서로 닮기도 하였지만, 참 많이 다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가족관계에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언제나 함께 하며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고, 어려움도 함께 헤쳐갈 수 있는 것이 가족 안의 힘에 있습니다.


 

형제라는 그림책을 통해 가족 간에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관계를 형성할 때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과 돈독해지는 가족관계로 삶의 의미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많은 것을 공유하는 가족이지만 오히려 공감하지 못하는 가족 관계를 겪고 있다면, 이 그림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아이들이 가족 구성원을 폭넓게 이해하고,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형제, 자매, 남매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슴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가족 시리즈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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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음악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르타 치코테 그림, 김정하 옮김 / 리시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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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음악 서평

2017년 문빔상 금메달, 2018년 국제 라티노 도서상 수상작으로 서정적인 글과 파릇한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수산나 이세른 작가는 피레네 산맥의 산속에서 자라 자연과 친밀하게 성장하여 주변을 관찰하여 기록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동물들의 특성과 심리학 전공을 활용하여 상상의 이미지를 글로 표현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언어인 음악과 희망의 힘에 대해 들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바닷가 마을에 폭풍우가 모든 것을 휩쓸고, 마을 사람들은 떠나게 되지만 어부인 다니엘과 딸인 마리나는 마을에 남기로 합니다. 다니엘은 마리나에게 바다의 음악이라는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고 그들의 삶도 변해갑니다.

클래식의 고향 이탈리아의 칸쿄네, 비발디의 협주곡이 떠오르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그림책으로, 파도의 표정과 바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합니다. 여러 문학 장르에서 바다에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지만, 이 그림책은 음악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희망을 노래하고,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오지선에 그려낸 듯한 바다 풍경도 매력적이고, 예술과 삶의 의미를 의미화볼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음악과 자연이 조화속에서 희망을 마법같은 이야기로 표현한 부분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바다가 들려주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회복과 에너지를 충만하듯 삶을 채워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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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4 - 난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팬티 입은 늑대 4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폴 코에 도움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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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팬티 한 장 걸친 늑대의 모습을 책의 제목으로 달았다. ‘팬티 입은 늑대’, 그런데 앞표지의 제목 위 그림은 팬티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알 수 없는 늑대의 검은 실루엣만이 늑대의 마음은 자유롭게 매우 즐겁고 홀가분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언덕아래를 내려가며 난 게으름뱅이가 아니야!”라고 자신을 비웃는 자들에게 오히려 여유있는 웃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맛있는 국수를 사 먹을 기대로 한껏 기뻐하는 늑대 앞에 도둑질로 국수를 사먹는다는 증거없는 이유로 늑대 잡는 부대가 나타나 도둑으로 혐의를 씌운다. 게다가 늑대를 아무 일도 안하고 놀기만 하는 게으름뱅이로 비난하고 언론이 가세를 하고, 결국 늑대를 잡아 가두게 된다. 그러나 늑대는 절대 게으름뱅이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게 되지만 돈이 어디서 났는지 또 추궁하고, 돈을 벌지 않았으니 일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노동의 가치를 평가내린다. 그런데 돈을 벌지 않는 노동은 노동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들고, 그렇다면 늑대는 왜 돈도 되지 않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까 생각해보게 한다.

 

늑대가 돈을 벌지 않더라도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즉 우리가 왜 일을 하는지, 노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새겨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감옥에 갇힌 동안 수감자들은 늑대에게 하루 종일 죽어라고 계속 뛰어다니고 일해야 하는 것은 다들 잘 살기 위해 하는 거라고,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충고하는 듯하지만, 늑대는 왜 일벌레처럼 온종일 일만 해야 하는지 반문한다. “그냥 사는 것로 됐다.”고 자신은 잘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늑대의 대답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한다. 바쁘게 돈벌고 여유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세상의 가면과 겉치레를 벗고 팬티하는 걸친 늑대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참의미, 일과 나의 행복과의 관계, 특히 자본주의 속에 노동 착취와 인간소외를 꼬집는다.

 

삶의 본질과 노동의 가치를 뒤로하고 자본주의의 굴레에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늑대를 무서워하는 우리의 편견도 차별의 시작일수도 있겠다. 늑대가 팬티만 입기 시작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겹겹이 씌워진 비본질적인 것들로부터 껍질을 벗어 던지듯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로 이뤄가는 과정이다.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을 갖는 것이 모두가 자유을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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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늑대의 기분 좋은 날 세상의 빛깔들 43
질 비주에른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 서광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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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프랑스 동화를 시리즈로 번역 출판한 서광사의 세상의 빛깔 시리즈 43번째 그림책입니다. 잠에서 깬 회색늑대는 기분이 좋았고 상쾌했으며 자신이 가장 멋있고 힘센 늑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먹잇감을 찾아나섭니다. 그러나 먹잇감인 숫양, 암퇘지, 양, 말은 힘센 늑대보다 오히려 더 똑똑합니다. 결국 배가 너무 고프고 사냥의 실 패로 만신창이 신세가 된 늑대는 자신감조차 상실합니다.

무섭고 힘센 늑대가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그려진 것, 먹이사슬에서 포식자보다 약하지만 지혜로운 동물들을 보면서 힘의 논리와 삶의 지혜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결국 "회색늑대가 알지 못하는 건 ,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은 날도 있다는 거예요."라는 문장을 통해 회색늑대의 기분좋은 날의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고, 기분 좋은 감정과 그 감정을 방해하는 일상의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회색늑대가 기분이 좋았던것은 왜일까? 기분좋은 하루가 자신감까지 잃어가는 과정에서 회색늑대는 결국 자신감을 되찾아가게 될까? 회색늑대의 입장도 고루 파악해보기도 하고,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험에서 반응하는 작은 동물들의 재치도 재미를 줍니다.

회색늑대의 먹잇감 잡기 다음 시리즈는 제목이 무엇일지 두권의 시리즈를 읽으며 궁금해집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여 회색늑대의 위력이 힘을 잃게 되는지 추측해보는 스토리 창작의 시리즈물을 아이들이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색늑대의 하루가 기분 좋은 날로 시작했지만 그 끝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사는 우리는 어떤 날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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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늑대의 변장 세상의 빛깔들 42
질 비주에른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 서광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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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늑대는 늑대라는 이미지를 파격적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시리즈 그림책입니다. 배고픈 회색의 늑대가 결국 사냥에 실패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재미와 위트를 자아내는 장면들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만화책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무서운 늑대를 어리석지만 불쌍하고 친근하게 표현된 부분이 아이들이 자꾸 보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마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며 스토리를 따라가는 이야기꾼같은 동물도 무서운 늑대보다 약한 동물로 설정되어 몰래 지켜보는 모습이 회색늑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회색느대처럼 변장을 하여 허기를 채우려는 방법에 대하여 아이들이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 방법이든, 여러 수단을 활용한 방법이든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에 대한 늑대의 행동을 보면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작가인 질 비주에른은 프랑스 만화작가이면서 스토리텔링 예술교육을 담당하여 음악공연을 제작하는 작가여서 늑대의 변장 스토리만으로 마치 연극 공연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하는 편집구성이 한편의 무대같은 책입니다. 배고픈 늑대의 먹이감 잡기는 매번 실패이지만 스토리 속에는 즐거움을 담아내는 힘이 있고 극한의 상황도 웃음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강자의 입장인 늑대가 강자가 아니라 오히려 우습고도 어리석어보일 수 있는 것은 마치 우화같으면서도 해학적인 옛이야기같은 그림책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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