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브레인 -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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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소비자연구위원회에서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로 선정된 신경과 의사이며, 특히 뇌, 생각, 마음이라는 부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해온 정신과 의사 티머시 R.제닝스가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위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검증된 방법을 제시한 뇌 건강의 원리를 해부한 책입니다.

 

1부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2부 뇌의 활력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3부 건강을 증진하는 생활방식, 4부 치매를 예방하는 검증된 방법으로 총 4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특수한 생활방식 요법을 제안하였고, 그 취지는 건강을 증진하고 노화를 늦추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50대 중반에 들면서 노화의 고충을 절감하였고, 가까이에서 알츠하이머병에 피폐해져가는 가족을 보면서 작가는 뇌건강이 남의 일이 아님을 강조하였고, 오래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기 위한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면에서 유명인의 문구를 발췌하여 주제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로 도입문을 열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글을 본문으로 구성한 후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들을 제시합니다. 챕터의 마지막에는 Key Point로 꼭 기억해야 할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고, Action Plan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이러한 책의 구성이 책의 내용을 정독하며 정리까지 하며 삶에 접목하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건강 상식이나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필요한 생활 환경의 조건들을 제시하며 타인과의 관계, 죽음, 종교적인 것까지도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점검하게 합니다.

 

부모를 돌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연로한 부모를 돌보는 시기는 정서적 고뇌가 크므로 특히 자기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건강은 가족의 건강와 연관되어 있으모로 가족이 함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방식들을 실천해야 하고,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학적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앞으로 식생활 개선에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익히 알고 있는 것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며,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해 최소한 자신이 노력해야 할 것들이 책임으로 느껴지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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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작은거인 55
홍종의 지음, 이영림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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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마을에는 바람언덕이라는 곳이 있고, 이 곳 에는 커다란 걱정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마을 사람들이 걱정을 털어놓는 치유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있는 바람언덕에 자연건강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라 마을 사람들은 개발과 환경 보존으로 대립되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놓은 이 마을의 아이들도 삶과 생존으로 다가온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어른들의 이기심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 가게 됩니다. 환경 동화로 분류해 본 이 책은 무분별한 개발보다 삶의 가치,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어느 날 걱정나무가 진짜 뽑혀나가게 되면서 개발업자의 음모와 계략으로 개발이 정당화되는 자본의 이면을 보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한 힘으로 마을 보존에 힘을 실게 됩니다. 참으로 어려운 주제인 개발과 환경의 딜레마이지만 환경을 보존하며 개발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까지 동화에서 스토리로 이끌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아이들의 삶 속에서 이 주제를 다룸으로써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한 점이 좋았습니다. 정당한 개발도 있고,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만을 외칠 수 없기에 아이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을지 토론을 해보는 계기를 갖는다면 이 책이 더욱 의미가 클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멸종위기 보호종인 수리부엉이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간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먹을 것이 사라진 동물들이 마을로 내려온 뉴스들을 자주 접합니다. 동물들의 서식지 파괴가 결국 인간의 개발로 인한 것이고 인간의 삶에 다시 영향을 주는 순환적인 관계를 잘 이해한다면 이 동화책은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도움이 됩니다.

 

자연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공생관계이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편리함, 이익, 경제 논리만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최소한 예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이 책은 교훈을 줍니다. 환경과 개발의 주제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이 책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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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역사
팀 쿡 지음, 폴 다비즈 그림, 윤영 옮김 / 아이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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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담은 발명의 역사그림책은 영국 과학 박물관이 공동 출간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꾼 결정적 발명이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으로 자아내는 그림책의 앞표지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폴 디아즈70년대 영화와 광고물의 영향을 많이 받아 크고 대담한 모양과 강력한 선, 강한 색상과 질감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25년 이상 과학과 역사 분야의 논픽션을 집필한 글 작가인 덤 쿡은 과학적인 지식을 호기심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발명가의 삶과 인류 문명의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을 간결하고 문학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작가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그걸 실제로 만들어 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으며 이제 여러분이 다음 발명품을 상상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부로, 에너지 관련 발명, 교통 관련 발명, 정보와 통신 관련 발명, 일상생활 관련 발명, 의학 관련 발명, 사건과 범죄 관련 발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발명품과 관련된 역사, 발명품의 계기, 원리, 발명품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삽화가 아니라 글의 보충과 예술적 감각을 함께 표현하여 글을 모르는 유아라하더라도 그림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도전에 직면하는 것,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우리 주변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림으로 구성된 발명품의 역사와 과학적 지식이 총망라된 인문적이고 감수성이 담긴 책이라 다소 분량이 많지만 발명연대표를 참고하여 정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발명, 발견, 박테리아. 플라스틱 등 우리가 쉽게 말하고 사용하는 개념들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용어정리를 한 부분도 도움이 됩니다.

 

언뜻 책을 보면 백과사전이나 과학도감 같이 보이는 크기와 두께이지만 지식그림책으로 글과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소장하여 두고 볼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내용을 담았으나 지루하게 보이지 않고 눈이 피로하지 않은 글씨체로 편집한 출판사의 노력도 보입니다. 과학과 역사의 통합적 개념을 담은 지식그림책으로 인류의 문명사를 함께 엿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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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에 익숙해지고, 소설을 즐겨보지 않는 청소년들이 마치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80페이지 분량의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도록 사계절 출판사가 독고독락 단편 시리즈를 펴 낸 소설 두 편을 소개합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청소년의 삶을 담은 짧은 두 편의 소설은 소설을 쉽게 접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알 수 있게 하리라 생각됩니다.

 

조우리 작가의 <꿈에서 만나>의 소설은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상황을 연상시키는 NARC-19라는 잠드는 연쇄 전염병으로 되살아납니다. “잘자! 내 꿈 꿔!”라는 굳 나잇 인사를 이제는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그 꿈에 내가 나오길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꿈에 내가 나오길 바라든 바라지않든 마음의 번민과 심리적 갈등으로 흥미롭게 책을 읽었습니다.

 

청소년이라면 입시와 학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나 재해를 상상해 보았을 것입니다. 전염병에 걸렸으면 하는 친구, 절대 걸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친구도 우리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전선들이 소설 속에 깔려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전염병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꿈 속의 무의식에서 전염이 됩니다.

 

접촉의 경로가 꿈 속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무의식이 의식의 세계인 현실을 장악하게 되는 상황이며, 모두가 잠 들어 버린 세상을 상상하게 두려움도 갖게 됩니다.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를 생각해보게 하며, 우리가 꿈꾸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말에 의미 부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도 정말 다양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소설입니다.

 

 

조규미 작가의 <너의 유니버스>를 읽으며 유니버스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너의 우주와 나의 우주가 유기적이라는 것, 너의 우주 속에서 어느 생의 한 찰나에 내가 그 우주 속에 조우함으로써 인연이 되기도 한다는 심오한 우주의 질서를 되새겨봅니다.

 

유니버스는 스페이스라는 우주의 단어를 넘어 지구, 태양 같은 천체, 암흑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여 빅뱅 이후로 발생한 우주 전체의 모든 것으로 번역이 됩니다. 우주 속에서 나타난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인 이라는 친구와 대한민국의 청소년의 전형인 지훈의 만남부터 신비롭습니다. 시간여행자라는 것을 믿지 못했던 지훈이는 람이 시간여행을 끝내는 날 람의 비밀을 그 동안의 시간들을 통해 어렴풋이 퍼즐을 맞추듯 이해하고 조금씩 믿게 됩니다.

 

예정된 이들의 이별은 슬프지만 이들이 그 넓은 우주 속에서 만나 지구라는 공간에서 시공간을 공유하고 삶이 겹쳐진 그 순간은 영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람의 시간여행의 목적이 엄마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날 유서처럼 남긴 비에 젖은 편지를 회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람의 유니버스 속의 한 순간을 지훈이도 함께 했기에 우리들의 유니버스이기도 하겠지요.

 

단편 소설이지만 감동과 재미가 온전히 담겨져 시간 여행을 다룬 영화 한 편을 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시간 여행에서 깨지 못한 얼떨떨한 그 느낌이 오래도록 머무는 여운이 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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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나 동시만세
권영상 지음, 김은주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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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나2004년 초판인데 20214월에 2판 인쇄한 동시집입니다. 이 동시집을 받아 보는 순간 예쁜 그림책 같았습니다. 어린이 책에 주로 그림을 그리는 그림작가는 다양한 미술 재료로 각각 한 편의 동시마다 가진 은유적 맛을 제대로 살려주었고, 동시 너머의 상상을 하는데 이미지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림작가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출판한 경험때문인지 아이의 마음을 담은 동시의 아름다움을 시각화한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권영상의 동시집을 싱싱하고 정답고 향기로운 시라고 했습니다. 이 동시집의 짧은 동시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무심코 보았던 일상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통찰을 준 것처럼 이해인 수녀님도 솔직한 동심을 자연스레 표현하고 교훈적이지 않고 향기로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권영상 시인은 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 시절에 꿈꾸던 나의 별에서 마늘도 심고, 감자도 심고, 해바라기도 가득 심어 자연과 가까이 살다보니 자연에 대한 감정들이 살아있는 동시를 쓰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의 풍경을 노래하고 자연을 세심히 관찰하는 법을 노래하는 우정동시집이며 가족동시집입니다. 자연과 가족, 친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이 시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주변의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게 하는 힘이 이 동시집에 깃들어 있습니다.

 

편안하게 동시를 읽으면서 깊은 울림이 있어 마치 한 편의 감동 어린 그림책을 보고 난 후의 여운이 남는 것처럼 권영상 동시와 김은주 그림의 콜라보인 이 책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섬세하고 정감어린 시어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으로 읽게 됩니다. 이 동시집을 읽으며 동시라는게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아 어른이 읽게 되면 동심에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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