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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ㅣ 독고독락
이필원 지음, 예란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청소년 독자를 위한 짧은 소설 시리즈인 독고독락의 4번째 책으로 청소년의 감정과 취향을 반영하여 오감을 일깨우는 사랑을 주제로 합니다.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사랑의 마음이 커져 가는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묘사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이 필원 작가는 첫사랑의 감정과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의 감성을 깨우고, 사랑을 하면서 아픔을 느끼기도 하는 사랑의 마음이 털끝까지 자극하는 묘사가 뛰어납니다. 사랑의 마음이 커져가는 설레임을 섬세한 심리표현으로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작가는 이런 사랑의 감정은 누구든 경험할 수 있기에 주인공과 부반장의 이름을 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설의 후반부를 읽으면서 사랑하는 상대인 부반장이 누구인지 구체화되면서 “사랑의 대상은 무엇으로 한정 될 수 없으며, 상대가 누구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알게 되는 마음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하다.”는 작가의 말이 깊이 와닿게 됩니다.
작가는 “사랑의 성질은 대체로 무해하고, 그 형태가 어떻든 각각의 쓸모가 있고, 누군가를 염려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생존 조건”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감정 표현이 서투른 청소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문해력과 상상력에 힘을 얻어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연습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평행선 같았던 관계가 책의 제목처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기적이 생기면서 사랑의 에너지가 증폭되고, 이별의 시간이 오더라도 사랑하는 우리의 삶 자체가 소중한 것음을 배우게 하는 소설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에너지가 어떤 형태이든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