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늑대의 기분 좋은 날 세상의 빛깔들 43
질 비주에른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 서광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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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프랑스 동화를 시리즈로 번역 출판한 서광사의 세상의 빛깔 시리즈 43번째 그림책입니다. 잠에서 깬 회색늑대는 기분이 좋았고 상쾌했으며 자신이 가장 멋있고 힘센 늑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먹잇감을 찾아나섭니다. 그러나 먹잇감인 숫양, 암퇘지, 양, 말은 힘센 늑대보다 오히려 더 똑똑합니다. 결국 배가 너무 고프고 사냥의 실 패로 만신창이 신세가 된 늑대는 자신감조차 상실합니다.

무섭고 힘센 늑대가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그려진 것, 먹이사슬에서 포식자보다 약하지만 지혜로운 동물들을 보면서 힘의 논리와 삶의 지혜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결국 "회색늑대가 알지 못하는 건 , 집에 있는 것이 더 좋은 날도 있다는 거예요."라는 문장을 통해 회색늑대의 기분좋은 날의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고, 기분 좋은 감정과 그 감정을 방해하는 일상의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회색늑대가 기분이 좋았던것은 왜일까? 기분좋은 하루가 자신감까지 잃어가는 과정에서 회색늑대는 결국 자신감을 되찾아가게 될까? 회색늑대의 입장도 고루 파악해보기도 하고,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험에서 반응하는 작은 동물들의 재치도 재미를 줍니다.

회색늑대의 먹잇감 잡기 다음 시리즈는 제목이 무엇일지 두권의 시리즈를 읽으며 궁금해집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여 회색늑대의 위력이 힘을 잃게 되는지 추측해보는 스토리 창작의 시리즈물을 아이들이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색늑대의 하루가 기분 좋은 날로 시작했지만 그 끝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사는 우리는 어떤 날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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