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읽기는 이제 그만! - 독서 능력을 신장시키는 음독 전략 25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4
마이클 오피츠.티모시 라진스키 지음, 윤준채 외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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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된 음독법인 '돌려 읽기'를 비판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돌려 읽기가 학생들에게 긴장감과 함께 불쾌한 읽기 경험을 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돌려 읽기'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학생마다 읽기 속도가 다르다는 점은 일리가 있었으나 그 외 이유는 그다지 공감 되지 않았다. 때로는 친구가 읽는 것을 기다리고 같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지적하는 '돌려 읽기'의 문제점은 이해가 간다. 나 역시 다른 친구가 읽을 때 딴 짓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갑갑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렇잖아도 '돌려 읽기'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던 차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본 것이다.

이 책은 '돌려 읽기'에 대한 대안으로 25가지 음독전략을 제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는데 사진도 없고 설명만 있어서 그런지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미국 상황에 맞춘 책이어서 그런 건지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내 독해에 문제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

특히 의욕 문제에 대해 이 책은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하려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전략들이 잘 적용될지 의문이 들고 무엇보다 이 전략들이 정말 '돌려 읽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전략 중 일부는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학부모와의 소통 파트는 읽을 만하다. 학급 소식지 같은 아이디어는 좀 더 다듬어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설명이 짧다는 것이다. 설명이 조금 부실하다는 느낌도 든다.

조금 특이하게 본 것 중 하나인데 이 책은 음독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어필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묵독이 음독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연구 결과를 들어 이야기하긴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따로 파트를 만들어 설명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돌아볼 계기는 되지만 미국 교육환경에 최적화된 내용들이라 두 번 읽을 책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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