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지 마라 격려하라 - 아들러 심리학이 전하는 성공의 비결
노안영 지음 / 학지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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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일본인 저자가 쓴 아들러 심리학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꽤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격려기술이라는 책도 읽었는데 이 책도 아들러 심리학 관련 책이다. 하지만 이 두 책만으로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 2책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도 없어 이번에는 국내저자가 쓴 204쪽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앞서 읽었던 두 책에 비해 목차가 한 눈에 들어오고 읽기가 쉬웠다. 또 같은 아들러 심리학 책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관점이나 이해가 미묘하게 달라 흥미로웠다.


아들러는 인생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보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들러가 말하는 성공이란 우리 사회 일반적인 성공과는 다르다. 아들러는 성공의 기준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따라서 다양한 성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맹목적으로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추종하며 성공을 바라는 것은 아들러 입장에서는 잘못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들러는 사람은 3가지 인생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3가지 인생과제는 일과 직업, 사랑과 결혼, 사회(우정)로 이 3가지를 잘 해내야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3가지 인생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정리하여 7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자기완성 추구, 자기이해, 자신감, 용기, 격려, 사회적 관심, 사회적 평등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가 성공이라는 영어단어로 정리한 7가지 원칙을 통해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 7가지 원칙은 따로 분류되어 있으나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중에도 자기완성 추구, 사회적 관심은 저자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의 주춧돌이라 말하는 것으로 좀 더 본질적이고 포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책 읽으면서 생각하기로는 성공(행복)을 위한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자기완성 추구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자기완성 추구를 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와 사회적 관심이다. 용기를 위해서 자기이해와 자신감, 격려가 필요하며 나머지 모든 것들의 기본 전제가 사회적 평등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러한 구분보다는 이 원칙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 책은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학생들을 가르칠 때 교사들은 쉽게 스키너의 행동주의 심리학에 동조한다. 보상과 벌로 학생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틀렸다고 할 수는 없으나 아들러 심리학 입장에서 이는 자기완성 추구라는 목적에 위배된다. 보상과 벌, 혹은 칭찬과 꾸중은 외재적 동기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세우는 것이 격려. 격려는 낙담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며 내적동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칭찬은 잘한 행동이 있어야 가능하다면 격려는 존재 자체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제한이 없다.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아들러를 오독했다고 주장한다. 아들러가 쓴 원글을 보지 않는 이상 저자의 이런 주장들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긴 어렵다. 그러나 미움받을 용기와 다르게 사회적 관심과 사회적 평등이란 이야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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