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 알렉스 : 두자매 이야기 - The Uninvi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봤던 영화... 사실 내 돈 주고 공포영화는 안 본다. 별로 안 좋아하지...

한국판 <장화 홍련>을 안 봐서 잘 모르는데... <장화 홍련> 본 주위의 애들은 짜증 내더만...

몬가 좀 심심하고 2% 부족한 듯한...

같이 본 언니 말로는 해리포터를 한국판으로 만들면 저렇게 될꺼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와 사랑에 빠지다
윤경일 지음 / 고요아침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읽히기는 하나... 먼가 좀... 그러면서도 해박한? 지식과 여러 상식들이 들어있는 이상 야릇한 여행기...

한달 남짓한 여행 중 이만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만큼의 에피소드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혹은 신기?하기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 동화마을 여행 Storybook Travels 1
즐거운상상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밑에 소개했던 <필름 속을 걷다>와 비슷한 성격일 것이라 생각했던 책이다. 이거 전편은 읽지 못했고 개정판이 나왔길래 구입해봤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

동화에 대한 마음이 건조해져서 그런가... 그리 와 닿지도 않고.. 또 하나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다 담았던 탓에 뭔가 많은 내용이 있어서였던거 같다. 하나의 장소를 선택하고 그 장소와 동화를 연결해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을 동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을 담아내다 보니 과부화가 걸린듯 하다.

그래서.. 결국 2/3 정도 읽은 후 덮었다. -.-;;; 저자께 정말 죄송.....

다만.. 여행 할 때 참고는 될 수 있겠지. 어디에 가면 뭐가 있다는 정보는 충실하니까. 하지만 뒤에 붙어있는 일정을 그대로 따라하다가는 지쳐 죽을 지도 모르니 주의 하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Antiqu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주군이 궁 끝나고 이 영화를 했던가, 마왕을 끝내고 이 영화를 했던가... 기억이 안 나네... -.-;;;;

하튼간에.. 주군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드뎌 봤다. -.-;;;;; (난 한국에 없었다규!)

영화는 판타지스럽다. 길쭉한 주군이 쬐만한(피아트의 친퀘첸토로 보이는) 차에 올라타고 배달 다니고, 가끔 뮤지컬도 나오고, 손대기 힘든 여러 케잌들이 쏟아져 나오고...

각기 상처를 갖고 있는 이들이 모여 달콤하게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는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동성애 코드가 간혹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머... -.-;;;;;

주군은 왜 <돈 쥬앙>에 출연을 결심했는지 알거 같기도 하고, 최지호는 여전히 어리버리하고, 김재욱은 참 예뻤으며-.-;;;, 유아인은 구엽더라.

영화 보고 나서 케잌 사러 나갈라다가 너무 늦었고, 봉천사거리까지 가기에 나의 구차니즘은 한도 끝도 없어서 참았다만...

영화 끝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람들은 행복한 순간에 왜 케잌을 찾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살아있다는건 어쩔 수 없는 상처와 잊고 싶은 기억의 연속일 것이다.
사람들이 행복한 순간에 케잌을 찾는건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씁쓸한게 인생이기에 행복한 순간만큼은 더 달콤하게 즐기고 싶은 것이다.


달콤한 날들 보내시길.. La Dolce Vit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름 속을 걷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된다. 물론.. 나에게 그렇단 이야기다.

덕분에 난 영화 루트를 유럽 가이드북 속에 넣자고 극구 주장했고 그걸 맡았다. 나 혼자 보며 혼자 대견해 하는 원고이긴 하지만 쓰면서 신나게 썼고 기분 좋게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내 사이트에도 짧게나마 영화와 여행을 연결지어 글을 쓰고 있다.

어쩌면 내가 쓰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책이 이런 종류일지도 모른다. 물론 난 이 책의 저자인 이동진 기자처럼 영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지도 못하고 그저 내 끌리는 대로만 써내려 갈 것이고, 아마도 그 지역은 유럽에만 한정될 테지만...  

머물렀던 기간이 짧았다고 해도 떠난 사람의 흔적은 도처에 남는다는 것.
남겨진 사람들은 그 흔적과 마주치며 온기를 얻는다는 것.

- 27p 

영화 <러브레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인연에 대한 이야기... 

'한때 가장 높았던 빌딩'은
'현재 가장 높은 빌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척도로나 사용될 뿐이다.
'한때 그토록 아름다웠던 사랑'은,
'현재이기에 가장 생생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사랑' 앞에서
감상적인 원경으로만 희미하게 흔적을 남긴다.

- 50p 

ditto!!! 

회전문 하나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사람들은
가끔씩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아무리 화려하고 섬세한 사랑도 입구와 출구는 종종 너무 비좁다.
어떤 이들에게는 한순간에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렵지만,
권태롭고 상처 많은 사랑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 63p

그래서 사랑을 결정할 땐 신중해야 한다. 

건물 전면 벽에 부착된 거울 유리창에 비친 구름들이
푸른 하늘에서보다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갔다.
실제 겪어낼 때는 느리기만 한 사랑의 고통이라는 것도,
시간이 흘러 마음의 거울에 되비쳐낼 때는 까마득하고 멀기만 하다.

- 46p 

머... 다 그때에만 죽을거 같지..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렇게 무뎌지고 잊어가며 사는거지...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우리가 도망쳐왔던 그 모든 과거에 바치는,
돌아서서 뒤늦게 흘리는 눈물 같은 영화.

- 179p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한 저자의 평... 이 영화 보고 싶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함께 이 책에서 소개한 영화들 중 보고싶어진 영화... 

계곡에는 영화 속에서 나왔던 화덕이 남아 있었고,
천혜의 자연으로도 모자라 기어이 새로 만들어놓은 인공 바위 덩어리까지 있었다.
앞면만 접하면 감탄스러울 정도로 정교했지만,
인공 바위의 뒷면은 대충 얼기설기 얽어놓은 나무판자와 스티로폼 덩어리였을 뿐이었다.
영화에서 화면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니까.
판타지의 다른 한쪽은 그렇게 허망했다.

- 191p
 

머.. 그런거지. ^^  

우리 돈 350원 정도에 해당하는 1주오티를 지불하고 빵을 하나 집어 들었다.
부엉빵 반 개만한 그 누룩 없는 빵에서는 소금 맛만 진하게 났다.
우울한 여정의 초입에서, 그것은 흡사 폴란드의 눈물을 맛보는 기분이었다.

- 225p
 

여행지에서 그 곳의 음식을 - 관광객들을 위해 정형화된 식당이 아닌 정말 주민들이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곳에서 - 먹다보면 이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어떤 삶들을 살고 있는지 느껴질 때가 있다. 아주~ 드물지만 말이다.  

"이곳에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세상에 알리는 게 우리의 도덕적 의무겠지요.
영원한 곳에서 우리의 기도가 여러분과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 
삶에는 살아야 할 때와 증언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던 것은 알베르 카뮈였던가.
오슈비엥침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언해야 하는 순간을 사명처럼 맞게 된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념을 적어두려 필기구를 꺼냈지만 추위 때문에 글씨가 나오지 않았다.
오슈비엥침의 느낌은 수첩에 적는 게 아니라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 241p
 

마음에 새겨야 하는 것.. 글로 표현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으나 가끔 마음대로 돼지 않을 때 느끼는 한계란... 불행히도 어떤 방식으로던 표현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미치기 직전까지도 간다. 애니웨이... 크라쿠프와 오슈비엥침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내가 싸랑하는 베를린에서 가기 좋드만....  

슬픈 말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
입 밖으로 내뱉은 슬픔은 부메랑이 되어 더 큰 슬픔을 몰고 귀환한다.
요동치는 역사에서 안온한 현재로 돌아오는 길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 242p
 

...... 

소위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사람의 힘을 동력으로 삼는 탈것에 오를 때면
늘 관광객으로서의 신기함과 인간적인 미안함이 교차한다.

- 250p
 

그렇게해서라도 그들이 살아갈 수 있다면...... 

어느 보행자가 위험하게 길을 건너자 자전거 택시 운전사가 거칠게 욕설을 내뱉는 것을 보면서
"아니, 티베트에서도!"라며 놀라다가 그렇게 느끼는 스스로에 뒤이어 더 놀랐다.
도대체 티베트 사람들에 대해 나는 어떤 환상을 덧쒸워왔던 걸까.
티베트에 대해 느끼고 싶었던 것에 대해 티베트에 도착하기 오래전부터
이미 밑그림을 그려왔던 게 아닐까.

- 250p 

...머 이렇다면 전세게 가톨릭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어떤 환상을 가져야 할까? 교황께서 사시고 지나다니는 신부 수녀가 일상적인, 한블록 건너 하나씩 성당이 있는 그 곳에 대해서는...? 비교하지 말라고? ^^

여행지에 대한 환상은 이렇게 사람을 실망시키기도 하고 놀라키기도 한다. 간혹 정신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많은 일본인들이 빠리에 실망해 겪는 것처럼. 

고단한 육체를 기름진 영혼에 기꺼이 복속시키는 티베트에 왔기 때문일까.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쉽게 들어가는 뒤쪽 길 대신에
현지인들이 힘들게 올라가는 앞쪽 길을 택했다.
말 통하는 사람 하나 없는 상태에서 숨 쉴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만이
내 현존을 확인시키는 고행 같은 여행길에서,
몸이 아프자 오히려 더욱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싶은 기이한 욕망이 솟았다.
어쩌면 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일인지도 몰랐다.

- 254p
 

까미노를 걷게 되면 이런 마음이 들까...?  

간신히 적응된 순간 나는 티베트를 떠나야 했다.
어쩌면 사람살이의 모든 일이 그런 것인지도 몰랐다.

- 262p
 

여행이 그렇지. 늘... 적응될만 하면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고....

살짝은 실망하기도, 살짝은 가슴 저미기도, 살짝은 눈가를 뜨끈하게 만들던 책... 드라이 하면서도 어딘가 젖어있는 듯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