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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정태남 지음 / 한길사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로마에 장학생으로 유학가 지금까지 로마에 살고 계신 건축가가 서술한 로마...

밑에 소개했던 박종호님과는 조금 다른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범위도 로마로 한정되어 있지만.,..)

로마 시내 곳곳의 유적지, 성당, 언덕들을 소개하면서 그 곳에 곁들여 있는 역사와 전설들을 이야기하고 본인이 살면서 체험하고 느낀 생활의 경험까지 곳곳에 알알이 녹아있는 여러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마 나처럼 스쳐지나가는 여행자들은 쌓기 힘든 이야기와 경험과 느낌들일테지...

로마는 나의 가장 큰 일터다.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는 공부할 덩어리가 가장 큰 도시가 로마이지. 한달을 머물렀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만큼 큰 도시이겠지. 그리고 난 여행자로써, 가이드북 저자로 다니니 관광지들만 돌아다녀서 그럴 수도...

늘 다니던 길만 다니는 이상한, 좋지 않은 습성으로 인해 잘 보지 못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고, 공부를 덜 해서 보지 못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꾸 가고 싶은 도시에 살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사는 사람의 시선은 역시 다르다...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그러면서도 공부 더 열씸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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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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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001 '열정'이라는 말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열정 = 성의 라고 우기던 이전의 나의 클라이언트가 왜 갑자기 생각나지? 그 불쾌했던 사람이? -.-;;;;  

#009 탱고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

나는 순간 탱고의 의식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 춤을 출 수 없는 춤,
저런 춤을 추는데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순간, 벽에 붙은 포스터의 글씨가 이렇게 읽히기 시작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나는 나의 그와 꼭 땅고를 출 것이다라는 다짐이 있다. 살사는 그 전초전 정도? 땅고를 나의 그와 추고 싶은 이유가 바로 위에 있다. 문제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나의 그가 땅고를 원할 것이냐다.  

#018 사랑해라 

이 챕터 안의 모든 문장도 문장이었지만 아르노 강가의 연인의 사진은 정말... 

#032 왜 이럴까 

반성하자. -.-;;;; 

#045 영국인 택시 드라이버

상대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이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 거다. 

사랑 = 이해... 100% 동감!! 

#061 페루에서 쓰는 일기

한번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행은 끝이다.

......

나는 사람을 믿기 위해 끊임없이 다닐 것이고
그렇게 다님으로써 사람의 큰 숲에 당도하기를 희망한다.

......

사람을 믿지 않으면 끝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끝이고
더 이상 아름다워질 것도 이 땅 위에는 없다.  

이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내 중심 일터인 이탈리아를 다니다보면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한다. 그나마 난 조금 낫다. 나의 동료들의 의심과 불안은 하늘을 찌른다. 떱... 여행자와 시민의 차이일까?

나는 가이드북 저자다. 남들이 그런다 부럽다고. 여행하고 돈 벌고 사진찍고 글 쓰고 좋지 않냐고.. 머.. 좋다. 나쁘지 않다.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이 일이 되어버렸고,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지가 일터가 되어 버렸다. 사무적으로 여행지를 보고, 사무적으로 사진을 찍는 내가 가끔 짜증나던 여행길...

그래서 이제는 이런 류의 여행 에세이를 많이 찾아읽나보다. 사실 여행기, 여행 에세이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다녀온 후의 서글픔? 때문에,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런데 이젠 찾아 읽는다. 사무실과 같은 곳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익히기 위해..

아마.. 요 근래 그런 이유로 찾아읽었던 책들 중 최고로 꼽으라면 이 책을 꼽아야겠다. 때로는 쨍!!한 사진보다 살짝 바랜듯한 사진이, 풍경보다 인물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리고.. 아무리 일터라도 촉촉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이런 속안 표시가 훨씬 더 맘에 든다는...

떠나고 싶은 자, 돌아온 후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는자에게 모두 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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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더 베니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5
유성혜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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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일년을 살며 공부하고 일했다는 저자의 생활 이야기. 그러면서 세세한 베네치아 여행기이다. 꽤 오래전 <빠리의 보물창고>가 힛트했던 이유를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이 담겨져 있던 여행기 & 가이드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시티북을 하려면 그 도시에 방 잡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피부로 느꼈던 지난 여행 때 새롭게 보게 되었던 도시가 피렌체와 베네치아였고 떠나기 싫었던 도시가 이 두 도시였다. 베네치아에서는 숙소 아자씨한테 구박까지... -.-;;;;;;

살면서 보고 느끼고 체득하는 정보는 정말 다르다. 이미 그걸 체험했던 임장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기분은 아마도 다른 독자들과 남다르겠지.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이런 책, 이런 저자들 때문에 나같은 사람 먹고 살기 힘들다는 거지... ㅜㅜ

베네치아... 지난 여행 때 투어 받으면서 느낀건데 많이 아는거 같으면서도 모르고 있는 도시가 베네치아더라. 곳곳에 숨어있는 전설과 명소들, 숨어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한 곳, 로마와 피렌체 못지않게 뭔가 많이 숨어있는 보물상자 같은 곳이 베네치아였다는 거지...

좋은 여행 책을 쓰려면 그 곳에서 뿌리박고 살아야 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다시 한번 알게 해 준 사랑스러운 책... 다만 뒤로 가면서 조금씩 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그리고 이따금씩 보이는 입자깨진 사진이 눈에 거슬렸던 책...

하지만 가고 싶다, 베네치아... 그 뼛속까지 스미던 바람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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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섬, 시칠리아 - 한 여자와 산 하나를 찾아가는 시칠리아 기행
박제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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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계속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읽어서 그런가 무게감이 다른 느낌...

아쉬움 가득 남겨놓고 떠났던 시칠리아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 역시 여행이란 여행자의 관점에 따라 다른 형태가 나온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다만 중간중간 참고 문헌?으로 끼워져 있는 페이지가 좀 거슬린다. 차라리 챕터 뒤로 몰아놓으면 더 좋았을듯 싶기도 하고.. 읽는데 살짝 방해가 되더라는...

다시 갈 시칠리아 여행길에 꼭 동반할 책...

200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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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2
김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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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투어 도중 만났던 아버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토스카나라는 책을 읽었는데 말야... 너무 얄팍하더라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사실 사놓기만 했던 책이라 잘 모르겠어서 아, 네.. 하고 말았었다.

그리고......

서문을 읽고 빈정이 상한 상태로 시작한 책읽기.. 정말 지루하고 힘들었다. 도대체 무얼 야그하고 싶은거냐... 머무는 여행? 한달 동안 20개 도시 돌아본게 머무는 여행?이란 말인가?  

혼자의 여행은 나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줄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대로, 가슴에 담는 대로 온전히 내 몫이 될 것이다.
편견도 선입관도 없이.
그 속에서 마주치는 대상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벽을 없애야 한다.
자, 나는 혼자 지낸다.
혼자 이동을 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자동차를 몰고 혼자 생각을하고
혼자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골목을 걷고 혼자 박물관을 간다.
혼자 한 달을 살 것이다.
과연 토스카나는 이 여행자에게 외로움의 비싼 대가로 무엇을 줄까.

- 75p 

물어 보고 싶다. 그 '혼자'했던 모든 일들이 진정코 '혼자' 했던 일이냐고. 떡하니 서문에 이러저러한 사람들에게 협찬 받았네~하고 밝혀놓고 그걸 혼자 했다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던가? 그리고 그렇게 움직였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말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러셔~ 선수끼리...

모든 걸 내가 부담해서 여행을 떠나본 적도 있고, 협찬받아 떠나본 적도 있다. 하지만 주로 내가 부담해 여행을 떠나는 가난한 여행자의 삐딱함이라 해도 좋다만 이건 좀 아닌거 같단 말이지. 협찬 받아 떠난 한달에 20개 도시를 돌아보는 '머무는 여행'이라......  

참고로.. 저자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읽다가 던져버릴뻔한 여행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

200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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