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2
김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베네치아 투어 도중 만났던 아버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토스카나라는 책을 읽었는데 말야... 너무 얄팍하더라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사실 사놓기만 했던 책이라 잘 모르겠어서 아, 네.. 하고 말았었다.

그리고......

서문을 읽고 빈정이 상한 상태로 시작한 책읽기.. 정말 지루하고 힘들었다. 도대체 무얼 야그하고 싶은거냐... 머무는 여행? 한달 동안 20개 도시 돌아본게 머무는 여행?이란 말인가?  

혼자의 여행은 나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줄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대로, 가슴에 담는 대로 온전히 내 몫이 될 것이다.
편견도 선입관도 없이.
그 속에서 마주치는 대상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벽을 없애야 한다.
자, 나는 혼자 지낸다.
혼자 이동을 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자동차를 몰고 혼자 생각을하고
혼자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골목을 걷고 혼자 박물관을 간다.
혼자 한 달을 살 것이다.
과연 토스카나는 이 여행자에게 외로움의 비싼 대가로 무엇을 줄까.

- 75p 

물어 보고 싶다. 그 '혼자'했던 모든 일들이 진정코 '혼자' 했던 일이냐고. 떡하니 서문에 이러저러한 사람들에게 협찬 받았네~하고 밝혀놓고 그걸 혼자 했다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던가? 그리고 그렇게 움직였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말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러셔~ 선수끼리...

모든 걸 내가 부담해서 여행을 떠나본 적도 있고, 협찬받아 떠나본 적도 있다. 하지만 주로 내가 부담해 여행을 떠나는 가난한 여행자의 삐딱함이라 해도 좋다만 이건 좀 아닌거 같단 말이지. 협찬 받아 떠난 한달에 20개 도시를 돌아보는 '머무는 여행'이라......  

참고로.. 저자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읽다가 던져버릴뻔한 여행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

200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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