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더 베니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 5
유성혜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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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일년을 살며 공부하고 일했다는 저자의 생활 이야기. 그러면서 세세한 베네치아 여행기이다. 꽤 오래전 <빠리의 보물창고>가 힛트했던 이유를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이 담겨져 있던 여행기 & 가이드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시티북을 하려면 그 도시에 방 잡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피부로 느꼈던 지난 여행 때 새롭게 보게 되었던 도시가 피렌체와 베네치아였고 떠나기 싫었던 도시가 이 두 도시였다. 베네치아에서는 숙소 아자씨한테 구박까지... -.-;;;;;;

살면서 보고 느끼고 체득하는 정보는 정말 다르다. 이미 그걸 체험했던 임장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기분은 아마도 다른 독자들과 남다르겠지.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이런 책, 이런 저자들 때문에 나같은 사람 먹고 살기 힘들다는 거지... ㅜㅜ

베네치아... 지난 여행 때 투어 받으면서 느낀건데 많이 아는거 같으면서도 모르고 있는 도시가 베네치아더라. 곳곳에 숨어있는 전설과 명소들, 숨어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한 곳, 로마와 피렌체 못지않게 뭔가 많이 숨어있는 보물상자 같은 곳이 베네치아였다는 거지...

좋은 여행 책을 쓰려면 그 곳에서 뿌리박고 살아야 한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다시 한번 알게 해 준 사랑스러운 책... 다만 뒤로 가면서 조금씩 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그리고 이따금씩 보이는 입자깨진 사진이 눈에 거슬렸던 책...

하지만 가고 싶다, 베네치아... 그 뼛속까지 스미던 바람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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