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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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독해져라>의 저자 김진애는 줄리안 반스의 에세이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읽고 사랑에 대해 쓰고 싶다는 갈망이 들었다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적인 이미지를 떠오르지만, 이 책의 저자 김진애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1장에서는 사랑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늠해보고, 2장에서는 '이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 3장은 '헤어지는 법'에 대한 공감, 4장에서는 진흙탕 같은 현실 속에서 남녀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여덟 가지 훈련 방식, 5장에서는 '남녀관계가 흔들릴 때'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대한 것, 6장에서는 '사랑의 로망'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관계의 바닥선을 판단하는 8가지 기준을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이는 섹스(섹스메이트로 즐겁고 소울메이트로 성장할 수 있는가?), 스킨십(너와 나의 마음,정신,영혼의 접속이 이뤄지는가?), 돈(경제파트너로서 성실하며 재산파트너로서 공정한가?), 살림(우리의 공동 프로젝트는 무엇이 될까?), 말(우리의 가치관은 서로 공명하는가?), 지혜(너와 나는 서로 거울 역할을 하게 될까?), 시간(우리는 계속 같이 놀고 싶어 할까?), 공간(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부대낄 수 있을까?)을 공유할 남녀관계를 맺을 만한지 바닥선을 점검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대의 성장여지를 가늠해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장 여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인간으로서의 공통점이 있고, 남녀의 생래적인 차이는 분명 있으나, 그 평균적 차이보다 개인의 차이가 더 중요하고, 사회문화적 학습 영향이 무척 크고, 남성 속의 여성성과 여성 속의 남성성이 존재하며, 한 인간 속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녀의 갈등은 당연한 것이며, 끊임없이 관계 맺기를 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남녀 관계를 위한 훈련 중에서 여자는 선배가 돼고, 남자는 후배가 돼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부디 여자는 기꺼이 선배가 돼라. 선배가 된다는 뜻은 무엇인가? 기꺼이 들어주는 것이다. 기꺼이 털어놓게 해주고 기꺼이 같이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손 잡아주고 안아주는 것이다. 기꺼이 술도 한 잔 사주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기꺼이 뛰어줄 수 있는 것은 같이 뛰어주는 것이다.

부디 남자는 기꺼이 후배가 돼라. 후배가 된다는 뜻은 무엇인가? 기꺼이 털어놓는 것이다. 기꺼이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기꺼이 기대고 기꺼이 조르고 가끔은 박박 기어오르기도 하는 것이다. 마음 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사랑이 흔들릴때, 저자는 가까운 사람과는 사랑 컨설팅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가까운 사람은 감정을 다독여줄지는 모르지만 냉정한 판단을 도와주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냉정하게 질문해주는 사람을 찾아가서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평소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듣는 것이 낫다. 감정에 휘들리지 않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어느 편도 쉽사리 들어주지 않는 사람이 좋은 것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압박하는 쿨함에 구애받지 말고 상처받을 때는 깊이 상처받으라고 말한다. 사랑이 깨질때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보다 완벽하게 상처받는 것이 낫다.


"사랑에는 누구도 쿨해지지 못한다. 그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람으로서 사랑받는가, 존중받는가, 신뢰받는가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 대해 사랑하는가, 존중하는가, 신뢰하는가 하는 것은 인간 자체의 존재에 대한 긍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실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 인상적이었다. 사랑의 훈련을 통해서 성숙한 사랑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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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부처 -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2
조성택.미산.김홍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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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불교에 대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부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조성택님, 현재 상도선원 선언장과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행불교과 실천불교를 뿌리내리는 일에 정진하고 있는 미산스님, 안국선원 수불 스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으며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는 김홍근님이라는 3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생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가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어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1부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2부 나와 우리라는 주제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나눔이란 무엇인가, 3부 생각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4부 신과 종교라는 주제로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자비란 무엇인가, 화두란 무엇인가, 출가란 무엇인가,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으로 이어지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붓다는 참된 삶의 의미를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하며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생은 곧 수행이며,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 '다시 태어남이 없음'과 마지막 죽는 순간에까지 유지되는 '깨어 있음', 이 두가지가 깨달은 자가 죽음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삶과 죽음의 불가분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요, 붓다가 선언한 불사의 진정한 의미이다."라고 글귀가 인상적이다. 죽음의 극복이란 죽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불교에서 죽음과 그것을 극복하는 문제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죽음의 문제는 '출가->깨달음->전법->열반'에 이르는 붓다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종교적 모티브가 되고 있다. 우선 죽음은 젊은 싯다르타가 집을 떠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의 출가는 신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른다섯에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여든 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불사를 성취한 붓다조차 육신의 노쇠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는 점이 돋보인다.


"불교사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임을 몸소 실천해온 역사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수레'라고 표현했다. 진리에 이르는 수단이며 사람들을 진리의 '피안'으로 운반하는 '탈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각자가 좋아하는 수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자신의 수레만이 진리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불교는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불교에만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오늘날의 다종교적 상황에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첫 걸음은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고 현명한 이와 존경받을 만한 덕성과 수행을 갖춘 이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붓다는 <최상의 행복경>에서 말한다. <육방예경>에서 좋은 친구는 다음과 같은 덕복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하는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밖으론 담담하여 집착하지 않고 안으론 따뜻하고 온후한 사람, 본인 앞에서는 바른 충고를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칭찬하는 사람, 병들어 실의에 빠져 있거나 권력에 짓눌려 두려워할 때 용기를 주는 사람, 비록 친구가 가난하더라도 버리지 않고 항상 그를 위해 이익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한 관리에게 쫓기고 있을 때 그를 숨겨주고 뒤에서 그 일을 해결해주며, 병들었을 때 그를 보살펴주고, 친구가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고, 친구가 죽은 다음에도 그 집안을 보살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곧 말하는 사람의 선한 의도, 내용의 유익함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적절한 표현'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무엇인지를 묻는 하세나디왕에게 붓다는 (의도가) 선해야 하며, 분노가 없어야 하며, 행복을 가져오는 언어 행위라고 충고한다. 이어서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해가 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선을 키우고 불선을 줄이는 언어 행위"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대표 지성에게 듣는 <인생교과서 부처>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문제의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부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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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 - 르네상스 메디치가부터 21세기 스타트업까지
미타니 고지 지음, 전경아 옮김, 이동현 감수 / 더난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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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70>은 총 70가지 비즈니스 모델, 200개 기업을 소개하고 있으며 140개의 기업가 및 비즈니스 리더가 등장한다. 비즈니스란 '어떤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 창조하여 누군가에게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이며 그 요소를 조합한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책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 '선구자적 역할'을 한 기업을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은 비즈니스 모델이란 무엇인가, 근대 비즈니스 모델의 창생기, 현대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시, 세기말 속도와 IT에 의한 창조기, 거인들의 전쟁과 소규모팀의 역공,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것인가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근대 비즈니스 모델의 창생기는 1673년~1969​년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상식과 금기를 깬 포목점으로 번영을 누린 미쓰이 에치고야, A&P와 메이시스에서 시어스까지 대규모 체인스토어의 등장, 포드의 수직모델과 GM의 분산 모델, 질레트의 위대한 발명 '갈아 끼우는 날 모델', 제록스를 서비스회사로 만든 '종량제 과금 모델'이 소개된다.

현대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기는 1970~1990년에 해당한다. 모든 것을 바꾸고 제록스에 도전한 캐논,  미국시장을 사로잡은 혼다의 CVCC와 도툐타의 '린생산', 물류 네트워크를 중시한 월마트와 세븐일레븐의 '도미넌트 모델', IT업계에 벤처 탄생의 씨를 뿌린 IBM의 '수평분업 모델', 닌텐도가 패밀리컴퓨터를 통해 고안해낸 '플랫폼 모델', B2B e마켓플레이스의 선구자 오크넷의 중고차 경매가 소개된다.


세기말, 속도와 IT에 의한 창조기는 1991년~2001년에 해당된다. 델이 증명한 '다이렉트 모델'의 힘, 갭·베네통이 만들고 월드·자라·유닐클로가 변형시킨 'SPA모델', 야후 포털에서 구글 검색어광고로, 이베이가 창조한 'C2C e마켓플레이스', 글자 그대로 폭발한 'B2B e마켓플레이스가 소개된다.


거인들의 전쟁과 소규모팀의 역공은 2002년~2015년에 해당된다. 공짜로 주되, 알짜로 파는 프리미엄 효과, 무료 모델로 중국시장을 재패한 마윈의 알리바바, You의 시대 페이스북과 엔젤 투자가들, 옴니패널로 쇼루밍에 대항하는 메이시스 백화점, 체스브로가 명명한 '오픈 이노베이션', 재발명과 역발상으로 천하를 거머쥔 잡스, 인텔과 애플을 벼랑 끝으로 내몰은 퀄컴의 '지적재산권 서비스', 메이커스가 바꿀 미래: 작은 자들에 의한 '초분산 네트워크 모델'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이 책은 침몰하는 IMB을 구한 거스너, P&G를 개방한 래플리의 리더쉽,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우량기업으로 만든 유머와 신입채용이라는 기업문화, 고빈다라잔의 '망각 차용 학습'과 리스의 '린스타트업의 실행방법론', 크리스텐슨의 'DNA'와 미국의 'd·스쿨' 'Y콤비네이터' 등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70>은 역사상 강력했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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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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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는 스타벅스 출신, 할리스커피 창업자, 카페베네 전 사장이었던 강훈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일구어낸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끝까지 실행했을 때, 선점한 자만이 가지는 디테일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1장 커피왕 강훈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다, 2장 새로운 카테고리의 힘은 무한하다, 3장 13억 시장 중국의 문을 두드리다, 4장 전 세계 문화의 집결지 미국으로 도약하다, 5장 사업이란 결국 기본만이 살 길이다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강훈은 2011년 망고식스의 론칭을 위해 3년간 몸담았던 카페베네를 떠났다. 그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글로벌 브랜드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오래전부터 '망고'를 주목했다. 그는 '망고식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기존의 시장에 존재하던 카페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차별화의 한 수였다고 말한다. 그는 새로운 카페고리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망고식스는 프리미엄 웰빙 디저트 카페라는 개념으로 일반 커피 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는 망고음료를 베이스로 각종 디저트를 판매하지만, 기본적으로 맛있는 커피와 카페의 안락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강훈은 트렌드를 이끈다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더불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먼저 선점하는 과단성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렌드를 이끌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일에 있어 결정적인 법칙은 먼저 하는 것보다 먼저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망고식스도 기존에 있던 아이템과 검증된 노하우를 가져다가 다른 형태로 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과 디저트 메뉴 개발을 통해 망고식스는 기존의 커피 전문점과는 다른 형태의 카페라는 인식을 점차 확산시켰다.


강훈은 내가 먼저 선점하되 남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또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방식을 찾는 것이 자신의 사업 노하우라고 말한다. 그는 망고식스 론칭 초기 최대한 브랜드를  많이 노출하는 것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무조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광고 마케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뮤지컬, 콘서트, 극장 광고, 지역 케이블, 대학교 현수막 등 응집된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그는 프랜차이저를 시작할 때 무조건 처음부터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망고식스가 일반 커피 전문점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메뉴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강훈은 망고식스의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진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의 모든 사정이 국내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훈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매장을 빠르게 많이 오픈하는 것이 성공 전략이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프랜차이저 사업을 위해서는 상상하지 말고 고객을 관찰하기, 직원이 아닌 사업 파트너를 고용하기, 교육의 질이 매출의 양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책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를 통해서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 브랜드​의 강훈 대표의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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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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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는 심리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 <따위 맞은 영혼>의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을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런 파괴적인 행동방식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자기애에 빠진 가짜 나로부터 해방되고, 나의 진짜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활기와 진정한 가치를 찾는 것이 일종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서로 사랑하는데 왜 자꾸 멀어지는 걸까, 2장 둘이 함께,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3장 행복한 관계 속에서 나를 마주하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관계에 실패하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이야기하여 인상적이다. 사랑에 실패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에 관한 세 가지 유형은 비슷한 역동성이 작용한다. 그들이 얼마나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했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좀 더 쉬울 수도,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어린 시절 부모와 애착 관계를 맺을 때 상처를 받았거나, 연인이나 배우자 등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이별의 상처를 겪는 등 힘들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관계에 실패하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자긍심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더욱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은 자기 가족에게 자신의 뜻에 모든 것을 맞추라고 강요하며, 가족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것 자체를 못 견뎌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아예 자기 의견을 갖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자는 자기도취적 애정 관계에서 부족한 것은 '정겹게 흐르는 사랑의 물결'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물결이 흘러넘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 상대와 그의 삶에 대한 호기심, 상대의 감정과 욕구에 대한 공감, 파트너 간의 적절한 거리, 화해, 감사하는 마음, 존중과 인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라는 감정을 느끼고 상대방과 교감하면서 '우리'라는 공동 체험을 만들어내는 능력의 부재가 자기애적 관계를 실패로 이끄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한다.

"무관심과 방어적인 태도도 사랑하는 관계를 무력화시킵니다. 자기도취자는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시비를 가리거나 잘못을 깨닫고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뒤로 물러서거나 회피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놎감이 와르르 무너져버리니까요.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를 몹시 수치스러워하지만 겉으로는 변명이나 책임 전가 등으로 한사코 자신을 방어합니다."


이 책에서 '나를 드러내기가 두렵다'라고 말하는 이레네라는 여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성인이 된 이레네의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문제는 그녀가 모든 행동과 태도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는 데 있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자신을 거부하거나 비난하는지, 아니면 호감을 갖고 받아들이는지를 끊임없이 살폈다. 그녀는 타인의 확인과 인정에 의지해서만 약간의 자존감과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레네는 이것을 '금전 출납부'라고 표현합니다. 이 금전 출납부에는 그녀의 모든 행동이 빠짐없이 기록되고 이를 통해 평가됩니다. 그녀는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는 나중에 자신의 태도에 스스로 나쁜 평가를 내리면서 자신을 비난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을 그렇게 드러내 보인 것을 몹시 부끄러워합니다."


저자는 자기도취적 성격을 지닌 사람들을 치료하다보면 어린 시절에 거부당하거나 상처받은 경험이 자기중심적 방어나 자존감 또는 인간관계의 장애로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마음속에 상처받은 아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면의 아이를 잘 받아들일수록 자신의 현재 모습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면의 아이가 힘을 얻을수록 자신도 힘들 얻습니다. 내면의 아이에 의해 형성된 애착은 자존감의 결핍을 치유합니다."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는 한, 자아의 모든 부분은 무의식 안에서 계속 활동합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두려움, 고통, 분노, 고독 등의 감정은 최대한 억압된 상태로 잠복해 있다가 '촉발 상황'이 주어지면 한순간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도취자들 중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정서를 지녔거나 정서적 문맹에 가까운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공감 능력의 결핍은 자기애적 성격을 판단하는 기준이자 대표적인 특징이다. 저자는 그것은 사랑과 지원이 필요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최악의 조건이라고 이야기한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다름'에 대해서 두려움이나 거부감으로 반응하지 않고 이를 기꺼이 수용하고, 심지어 삶의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입니다."


저자는 많은 자기도취자에게서 관찰되는 '완벽주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역량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지 못했던 결과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완벽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왜냐하면 모든 실패는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반증이므로 그를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들은 완벽한 행동을 통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무력감을 보완하려고 애를 쓴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관계를 만드는 9가지 방법이 소개된다. 그것은 관계의 공진화를 추구하라, 심리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라, 둘만의 '마법의 주문'을 만들어라, 평가가 아닌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라, 함께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라,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라, 내면의 생명력을 발견하라,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접점을 찾아라는 9가지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의 상담실을 찾아와 자기애에 따른 고민을 설어놓고 치료를 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통해서 얻은 해결책들을 모아 정리한 '자기애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아홉 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해하기 힘든 인간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기애적 동기에서 생겨난 역기능적 관계와 자기도취자의 심리적 결핍에 대해 이해하여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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