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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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의 주인공 로바야마 로바코는 27세, 멋진 경주마는 아니지만 언젠가 들판을 달리고 싶은 꿈꾸는 당나귀이다. 회의에서의 발언, 직원식당에서의 자리, 노래방에서의 선곡에 신경을 쓰고 여행 뒤에는 직장에 가져갈 선물까지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 여성이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시니컬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서 로바야마의 자리는 상사에게도 할 말 다 하는 스기카와가 오른쪽, 영업부 최고 미인 리카가 왼쪽에 있는 가운뎃자리이다.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는 섬세한 여성의 심리를 반영한 만화 '수짱 시리즈'의 일본 인기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2001년 만화 데뷔작으로 인상적이다. 마스다 미리는 로바야마라는 당나귀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오로지 걸어가며 언젠가 들판을 달리겠다는 꿈을 꾸지 않을까 생각하면 사랑스러운 기분이 드는 당나귀라는 동물을 항상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만화가 마스다 미리는 오사카에서 6년 정도 여사무원 생활을 했다. 마스마 미리는 자신이 다니던 직장은 오래된 회사였지만 경직된 분위기도 아니었고, 부장님과 과장님들은 친척 아저씨처럼 친절했으며 동료였던 여직원들과도 함께 여행을 다닌다고 이야기한다. 만화의 등장인물들 가운데에는 특정 인물이 모델이 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는 마스마 미리 작가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그녀의 친구와 많은 여사무원들의 이야기를 참고로 하여 탄생된 만화이다. 마스다 미리가 만화가 데뷔 전 6년 동안 경험한 직장 생활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는 직장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일까. 지나치게 미안해하면 내가 부탁한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별로다.

'용무가 있다'며 거절하는 건 언뜻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벽이 느껴지는 대답이 아닐까.

'당신과는 관계없다'고 미리 막아버리는 느낌이랄까.

'약속이 있어'라고 하는 편이 낫다."


"내 실수가 아니라 해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내 실수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해봐야 소용없다.

상사에게 잘 보여봐야 어차피 우리에게 승진의 기회 따위 없으니까.

동료랑 잘 지내는 편이 중요하다."


"자신의 아이나 손자 이야기를 하는 남성은 과장이든 부장이든 그냥 아저씨다.

아저씨는 운동회가 어땠다는 둥 입시가 어떻다는 둥 상대방에게 흥미가 있건 말건 생각없이 얘기해버린다. 때로는 아이 사진까지 꺼내며 쑥스러운 듯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 중 '젊은 여직원을 자신의 자녀로 착각하기 시작하는' 아저씨 타입이 있다.

나쁜 남자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맞선 상대를 찾아봐주는 등 '보살펴주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아저씨를 보면 귀찮은 사람이라는 생각보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는 상사라는 벽을 넘어선, 인간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하지 마. 엄마.

늘 엄마가 해주던 일이잖아.

늘..."


"어린 어직원에게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신 다카기 씨.

직장인은 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40년을 노력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1년 후에는

꽤 거리감 느껴지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회사는 그런 곳인지도..."


"나의 가장 큰 불안은 대체 뭘까.

역시 나이가 들었을 때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걸까. 병이라도 걸리면 큰일이고.

여유 있는 노후가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면 로또만 맞으면 내 불안은 없어지겠군.

하지만 돈만 있으면 불안이 사라질까.

뭐랄까. 산다는 것의 의미라고 할까, 존재가치라고 할까.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불안일지도.

돈과 존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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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적 -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고니시 도시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가쓰키 요시쓰구 감수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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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적>의 저자 고니시 도시유키는 메모는 정보를 적어두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머리를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내거나, 자료의 초안을 작성하는 등 일을 하는 데 중요한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메모하는 방법을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일의 속도와 질은 보다 향상될 것이다. 저자는 메모하는 방법을 바꾼 뒤로는 취급할 수 있는 일의 양이 현저히 늘어났고 일의 질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저자는 메모가 계기가 되어 업무 평가도 올라 결과적으로 독립해 회사를 차리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이야기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메모’는 과거메모이다. 지금 듣고 있는 정보나 생각을 적고 남기는 것, 그건 결코 미래의 자신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 과거메모를 미래메모로 전환시키는 것이 당신의 비즈니스를 한층 변화시킬 계기가 된다."
(/ p.16)


저자는 지금 들은 것과 본 것을 남기는 '과거메모'에서 미래의 자신에게 행동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미래메모'로, 메모하는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본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메모는 과거메모이다. 지금 듣고 있는 정보나 생각을 적고 남기는 것은 결코 미래의 자신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다. 정보 과다와 머리를 빨리 전환시키지 못하는 것은 일을 정체시키는 이유이다. 저자는 이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미래메모라고 이야기한다. 미래메모를 통해 보기만해도 바로 생각해야 할 포인트를 알 수 있으니 앉은 자리에서 일에 착수할 수 있고 업무처리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게다가 생각해야 할 목표가 명확해지므로 재미있는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자신의 생각대로 발상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미래메모의 놀라운 효과는 1) 일이 즐거워진다, 2) 업무 속도가 빨라진다, 3) 과거의 아이디어를 재활용할 수 있다, 4) 아이디어가 술술 생겨난다, 5)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6) 전하고 싶은 내용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다, 7) 리더십을 갖게 된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메모의 진짜 효과란 '생각하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메모한 시기, 월과 일, 계절을 알수 있는 '메모 연월일'을 사용함으로써 정보와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과거의 메모를 다시 돌아보기만 해도 충분히 효과는 있다. 하지만 더욱 ‘재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슷한 감성일 때 쓴 메모를 다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자신의 감성과 다시 만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
(/ p.35)


저자는 미래메모는 크게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라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리메모는 정보를 단순하게 정리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 ‘정리메모’란 문자 그대로 메모를 사용해 정보를 ‘정리하는’ 메모 기술이다. 그냥 두면 엉망진창이 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하거나 미팅 중에 나온 중요한 말이나 발견한 내용을 사용하기 쉽게 정리하는 좌뇌적 메모이다. ... 기호나 말풍선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정리한다. 그러면 업무의 효율을 몇 배나 끌어올리면서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그야말로 굉장한 비즈니스 효과를 낳는 슈퍼 메모 기술이다."
(/ p.44)


생산메모는 메모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생산하는 방법이다. 생산메모는 누구라도 크리에이티브한 일이 가능한 메모 기술이다.

" ‘생산메모’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메모 기술로, 새로운 발상을 낳을 때나 비즈니스의 타개책을 생각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도형이나 그림을 많이 이용하는데, 시각적으로 우뇌를 자극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다. 이 생산메모를 기억해두면 아이디어가 놀라우리만치 떠올라 한 시간에 100개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일도 가능하다."
(/ p.46)


전달메모는 메모를 이용해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전달메모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메모 기술이다.

"세 번째 ‘전달메모’는 ‘정리메모’, ‘생산메모’로 만들어낸 내용을 알기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메모 기술이다. 팀을 만들어 일을 하는 사람, 상사나 부하직원과 일을 하는 사람, 회사 외의 사람들과 연계해 일을 하는 사람 등에게 추천한다."
(/ p.48)


저자는 정리메모의 기술 5가지를 소개한다. 1) 정리메모 3개의 'O'는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정리메모이다. 2) 정리메모 화살표 '->'는 질서를 만든다. 연관성을 이해하면 어려운 이야기도 단번에 알 수 있다. 3) 정리메모 기호 5가지는 정보를 읽기 쉽게 만든다. 4) 정리메모 말풍선 미래의 자신을 향한 지시서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미래에 기록을 남길 수 있다. 5) 정리메모 디지털 메모 검색은 문자와 그림도 척척 찾을 수 있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지금 당신이 회의 내용을 메모했다 하더라도 그때의 기억은 며칠 뒤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물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생각해야 했는지도 기억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 p.59)

"미래의 자신을 포함해 메모를 보는 사람에게 ‘생각할 방향’을 더욱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함이다. 회의 기록처럼 메모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며 전달할 경우에는 이처럼 ‘필요 없는 정보를 지우는 것’도 필요하다."
(/ p.72)


생산메모는 메모로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을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생산메모 중 장해물 메모는 목적을 명시해 넘어야 할 장해물을 만들어내면서 생각할 계기를 만드는 메모 기술이다.

"장해물이 있으면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목적이 생겨나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쉽다. 더욱이 그 장해물이 높을수록 사람은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 전력을 다해 열중한다. 우수한 경영자가 자주 이런 무리한 과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와 같은 말로 사람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목적을 명시해 넘어야 할 장해물을 만들어내면서 생각할 계기를 만드는 메모 기술이다."
(/ p.120)


생산메모 중 블랙 삼각 메모는 사용자의 불만을 통해 니즈를 찾는 방법이다.

" ‘아, 그렇지!’ 하고 무심코 말할 만한 불만을 가능한 많이 써본다. 그런 뒤에 이 오른쪽 내용을 보며 지금의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을 왼쪽에 써나간다. 그리고 가운데에 좌우를 충족시킬 만한 ‘아이디어’를 적는다. 그렇게 하면 ‘숨은 니즈’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다. ... ‘숨은 니즈’는 세상의 불만을 해소하고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언뜻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숨은 니즈’를 발견한 뒤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결국 지름길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 p.168)


생산메모 중 화이트 삼각 메모는 불만을 사용한 블랙과는 다르게 대상의 기호에서 숨은 니즈를 찾아 지금의 시대에 맞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공식이다. 이벤트나 광고, 세일즈 프로모션의 아이디어나 홍보 콘텐츠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거나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적합하다. 더욱이 이 메모 기술은 대상의 '현재의 기호'를 추출하므로 스스로 지금 시대에 히트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확률이 높아지는 메모 기술이기도 하다.


전달하는 메모 기술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사가 전해졌을 때 좋은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달 메모의 기술로 헤드라인 메모, 도형 메모, 스피치 메모를 소개한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메모 달인 이사카 고타로와의 대담이 실려있다. 이사카 고타로는 기억하기 위해서 메모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뭔가 상상하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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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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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공부>의 저자 이지영은 40대 초반의 엄마로서 지난 10년간 자아실현과 가족의 행복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대한민국 엄마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엄마에게 최적화된 돈 공부법'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1장 처음 시작하는, 엄마의 돈 공부 2장 엄마의 자존감을 지켜줄 532 시크릿 머니 법칙, 3장 재테크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 먼저다, 4장 처음 도전하는, 엄마의 실천 투자라는 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돈에 휘둘리는 삶을 타파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레버지지'의 힘이라고 말한다. 레버리지란 '지렛대'라는 뜻으로 모자란 돈을 빌려서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법을 일컫는다. 즉,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적어도 레버리지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금수저'가 아닌 우리는 다윗과 같다. 사실 자신이 갖고 있는 힘, 오직 노동력만 이용해 가난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열심히 일만 하고, 수입은 모조리 저축하고, 절대로 빚을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그들과는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 즉 타인의 시간과 돈을 레버리지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은행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높은 금리로 대출해주면서 이자를 받고 투자를 하여 더 큰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은행이 사람들의 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더 부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열심히 일하는 것 외에 당장 쓸 수 있는 자신만의 레버리지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레버리지는 이미 당신 안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인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레버리지는 바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엄마의 사랑'이다. 그리고 나의 삶을 스스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발굴되지 않은 능력,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 배움을 향한 열정 등이 있다."
('Chapter1 처음 시작하는, 엄마의 돈 공부' 중에서)


저자는 단순히 '남들이 종잣돈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모아야겠다'가 아니라, 정말 종잣돈을 모아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 즉 내 삶의 <WHY>가 정립되었을 때 우리는 자발적으로 궁핍을 선택할 힘을 얻고, 그래야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자신은 신혼 3년간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WHY>는 1) 누구에게도 통제당하지 않는 '나를 잃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2) 사랑하는 남편과 돈 문제로 평생 아둥바둥 살고 싶지 않았다, 3) 아이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다, 4) 돈 때문에 건강을 잃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라는 4가지 이유였다. 저자는 자기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하지 말고, 중간 목표를 이루면 과감히 보상하라고 조언한다.

'남편 와이셔츠는 고급스러운 걸로 사고, 그냥 나는 몇 년 전에 샀던 블라우스를 드라이해서 입지, 뭐.'
'아이 태권도 학원비를 내야 되니까 나는 헬스장 러닝머신 대신 청계천이나 뛰어야겠다.'
'아이 전집은 중고로라도 사고, 나는 그냥 구청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지.'
이런 마음은 엄마로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강해진다. 외모를 가꾸고, 건강을 챙기고, 재능을 개발하는 일이 사치로 여겨지는 순간은 계속해서 찾아온다. 결국 이것저것 다 챙기고 나면, 정작 나를 위해 쓸 돈은 한 푼도 없다.
그런데 과연 엄마인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남편을 위해, 아이를 위해 포기해야만 하는 일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투자하고 자신의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할 때 엄마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런 엄마가 아이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Chapter1 01 방법이 아닌 '이유'부터 찾아라' 중에서)


저자는 내가 직접 근로 현장에서 움직이고 일해야만 창출되는 소득인 근로 소득과 내가 직접 근로 현장에 나가 일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창출되는 살아 있는 소득인 임대 소득, 배당 소득, 저작권 수입 등과 같은 아바타 소득을 이야기하며 아바타 소득이 있으면 공간, 시간, 물리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아바타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은 '부동산 임대 사업'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인 시간과 돈을 어떻게 현명하게 관리하느냐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갈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명한 경제학자와 재무 전문가의 조언 및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입의 50퍼센트는 저축하고, 30퍼센트는 생활비로 쓰고, 20퍼센트는 반드시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532 시크릿 머니 법칙'을 정립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20퍼센트는 반드시 자기 자신을 위해 쓴다'는 부분이다. 수입의 일정 부분을 나 자신에게 투자함으로써 아내, 며느리, 엄마의 역할 속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만의 '황금거위 통장'을 개설하라고 말한다. 주거래 월급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매달 특정일에 50퍼센트를 무조건 자동 이체하여 황금거위 통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 돈은 마치 황금거위가 매일 황금알을 낳아주듯 복리의 마법을 보여주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종잣돈이 되어줄 것이다. 황금거위 통장에 넣는 돈은 바로 '내가 나에게 주는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황금거위 통장의 장점은 복리 효과는 말할 것도 없고, 계획적인 소비를 시작할 수 있다. 소득의 50퍼센트 내에서 생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되며, 저절로 예산을 짜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일정 금액이 되기 전에는 절대 '황금거위 통장'을 깨서는 안된다.


저자는 여자에게는 감정 통제가 곧 지출 통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소비 통제의 3단계로 1) 지난 3개워간의 카드 지출과 이체 내용을 출력하여 고정 지출, 변동 지출, 계획성 지출로 구분하기, 2) 고정 지출 내역을 검토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3) 변동 지출 내역을 검토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를 소개한다.하지만  변동 지출 중에도 건강을 위한 지출이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세 단계를 거쳐 변동 지출 부분에 있어서 합리적인 소비였다고 판단되는 부분의 비용을 계산했다면, 그만큼의 금액을 다음 달부터 체크카드에 연결된 통장에 넣어둔다. 저자는 이 통장에 '다이아몬드 통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원석과 같은 자신을 다이아몬드로 바꿔줄 통장이기 때문이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궁핍하게 살아갈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모색해봐야 한다. 그리고 변동 비용 중 감정이나 충동적인 기분에 관련된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소비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소비의 상당 부분이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안해서 돈을 쓰고, 속상해서 돈을 쓴다. 또, 스트레스가 쌓여서 돈을 쓰고, 기뻐서 돈을 쓰는 식이다.
흔히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출을 '줄여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연유로 지출을 '통제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여성에게 지출을 통제한다는 것은 '감정을 조절한다'는 말과도 같다. 결국 지출을 잘 통제하고 있다면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Chapter2 08 여자에게는 감정 통제가 곧 지출 통제다' 중에서)


저자는 연애와 마찬가지로 돈과의 관계도 밀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돈도 붙게 되어 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이 이기적이라면 관계가 지속될 수 없듯이, 돈도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돈은 궁극적으로 타인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타인에게 가치를 전해 주는 사람에게 가게 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반드시 최첨단의 제품이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순수한 열정과 사랑으로 타인의 불편함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으로 다른 사람의 어떤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수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저자는 종잣돈 마련을 위한 황금거위 통장, 나와 가족의 발전을 위한 다이아몬드 통장, 비상 자금을 위한 예비비 통장을 합친 'GDB 시스템'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GDB 시스템으로 통장을 분리하고 관리함으로써 효과적인 돈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


저자는 엄마가 된다는 것은 자신과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새로운 숙명을 부여받은 것과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엄마는 '나를 잃지 않도록 하는 공부'와 함께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공부'도 필요하다. 그렇게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더 많은 돈을 모으게 되고, 벌어들인 돈도 지킬 수 있다. 저자는 결국 자신의 성장을 위한 모든 공부가 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것이 곧 '돈 공부'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취직하고 결혼을 하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수많은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직장 생활 노하우에 관한 책을 읽기도 했고, 경제적 자유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기도 했다. 아이를 낳고 너무 힘들어서 초보 엄마의 미숙함을 채우기 위해 육아 방법에 대한 책을 읽기도 했다. 이때 공부란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도구'였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부를 이루고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기술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의 성장이 바탕이 되어야만 함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부'에 대한 책과 함께 '자아 성찰'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단순한 재테크 방법을 익히는 것에 앞서 '부를 이루기 위한 마인드'에 대하여 배우려 노력했고, 양육 방법을 익히는 것에 앞서 아이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삶에서 나의 역할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공부란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되었다."
('Chapter2 11 엄마가 되고 나서 하는 공부는 따로 있다' 중에서)


저자는 아무리 현실을 직시하는 일이 괴롭다 해도 부와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인생의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말한다. 명확한 로드맵 없이 인생을 살게 되면 경제적 자유는 절대 오지 않는다. 설령 운이 좋아 부자가 된다 해도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로드캡으로 1) 언제나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사람 되기, 2)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되기, 3) 사랑스러운 아내 되기, 4) 세상의 많은 곳을 여행하기, 5) 내 집 마련하기, 6) 상가 매수하기, 7) 외국어 배우기, 8) 부모님께 효도하기, 9)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주는 사람 되기, 10) 불우한 사환경의 아이들을 돕는 재단 만들기라는 10가지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법과 준비를 위한 소요 금액을 작성했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부를 얻은 후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부를 추구함에 있어 반드시 '상한선을 세워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능력을 마련한 이유에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또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저자는 준비 없는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면 남의 말만 믿고 하는 소위 '묻지마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벼락치기가 아니라,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아야 한다. 부와 성공을 원한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경제 신문'을 읽어야 한다. 경제 신문은 지금 현재의 트렌드와 미래의 동향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 집 마련 전에 원칙부터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역세권 아파트 고르기, 대단지인가를 보기, 로열층 로열등 선택하기에 대해 조언한다.

"오랜 시간 수다 떨고 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은 최신 정보를 얻는 데 큰 장점이 된다. 투자에 있어 과감한 추진력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 절제력, 정보 소통 능력, 공감력은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도록 이끈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보다도 투자에 더 강한 사람이 있다. 바로 '엄마'다. 여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인생이 송두리째 변한다. 극도의 산통을 겪고 아이를 낳고, 밤새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간호하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우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모성애가 생긴다. 이전에 아무리 나약했다 해도 엄마가 된 순간부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자로 변해간다."
('Chapter4 처음 도전하는, 엄마의 실전 투자' 중에서)

"흔히 여자들의 민낯과 메이크업한 얼굴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비포(Before)-애프터(After) 비교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꾸몄을 때 극적인 변신을 하는 건 비단 여자의 얼굴만이 아니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어떻게 꾸미고 리모델링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중략) 나 역시 첫 집을 고를 때는 곱게 화장되어 있는 신부의 얼굴 같이 멋진 집을 선호했다. 낡고 오래되고 수리가 안 된 싼 아파트보다 싱크대라도 깔끔하게 교체된 번듯해 보이는 아파트만 골라서 찾아다녔다. 일단 체리색의 싱크대에 거실 조명이 어둡고 집이 지저분해 보이는 아파트는 한 번 보고 그냥 지나쳤다. 감히 그것을 고쳐서 쓸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집을 살 때부터는 물건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건물의 위치, 향, 조망권은 절대 바꿀 수 없지만, 집 상태는 마치 여자의 화장 전과 화장 후가 다르듯이 완전히 환골탈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의 거래를 통해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Chapter4 20 엄마들 맘에 쏙 드는 집으로 환골탈태시켜라' 중에서)


저자는 '엄마의 돈 공부'라는 주제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어떠한 순간에서도 자신을 굳건히 믿고 자신을 잃지 않는 힘을 기르고,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삶을 온전하게 책임지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엄마의 돈공부>는 돈을 쫓기기만 하는 삶이 아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을 이끌어가는 엄마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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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길을 찾은 10인의 열정 분투기
한명석 외 지음 / 사우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법>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길을 찾은 10인의 열정 분투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10인은 용기 있게 자신들의 인생 2막을 주변의 시선이 아닌,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 가고 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조직의 부속품이 아니라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영주이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불편을 감수하고 과정을 즐기며, 자기 인생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살아 있다는 희열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글쓰기 모임(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에서 만난 벗들이 강원도와 전라도, 멀리 제주도까지 찾아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이들 10명을 인터뷰하고 글을 썼다. 그들의 치열했던 고민과 실행 과정, 그 뒷이야기까지 생생하고 깊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며칠간 인터뷰이와 함께 지내며 취재를 하기도 했다. 덕분에 10명의 인생 이야기가 마치 손에 잡힌듯 생생하고, 귀한 정보와 지혜가 촘촘히 녹아 있는 글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3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농부와 하가, 여행 작가와 상담실리사, 우동집 사장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1막은 주변의 기대와 통념에 맞춰 살아지만, 2막은 진정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고 중대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려고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이도 있고, 나날이 소진돼 간다는 생각에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없어 퇴사는 했지만 뭘 하면 좋을지 몰라 치열하게 여러 길을 모색한 이도 있습니다. (...)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는 이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덩달아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자존감과 용기와 실행력에 전염된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인물로는 2013년 다니던 공기업에서 나와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을 창업하며 꿀벌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람과 꿀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박진님이 소개되었다. 서울에서 꿀벌을 키우고 있는 풀타임 도시양봉가 박진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즐거운 아이디어맨으로 도시양봉을 통해 후손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혁신가이다. 그는 도시 직장인들의 삶이 갈수록 파편화되어 좋은 삶에 대한 기준이나 기대가 없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돈보다 일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와 마음의 여유 같은 것이 그에게 소중했던 것이다. 그는 인생 2막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순위는 삶의 주도성과 행복이라고 말한다. 주도성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가 하나씩 구체화될 때 기분이 짜릿하고 사는 맛을 느끼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농업처럼 사람들이 잘 안 가는 분야에 눈을 돌려 틈새시장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런던 같은 도시에는 이미 3,300개 양봉장이 있는데 우린 30개가 채 안 돼요.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벌 육종사 같은 새로운 길도 있는데, 희귀 직종이므로 청년들에게도 전도유망하다고 할 수 있지요. 청년들이 양봉을 하면서 부대사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충분히 비전이 있다고 봐요."
(/ '공기업 회사원, 도시에서 벌치는 양봉가 되다' 중에서)


'가난하게 살기로 하니 행복이 왔어요'라고 말하는 김미경님은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7년간 근무하며 이후 귀국하여 아름다운 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다가 쉰 다섯의 직장인이 돌연 전업 화가의 길로 돌아선 인물이다. 전공이나 면허 없이 스스로 화가가 된 지 2년 만에 '서촌 풍경'과 '서촌의 꽃'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완퐌'을 기록했다. 지은 책으로 <브루클린 오후 2시>. <서촌 오후 4시>가 있다. 언제나 자신을 믿고, 내면의 북소리를 따라온 경험, 이런 자신을 인정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최고의 재산이요 보물이라고 말한다.


"저를 보고 엉뚱하다 혹은 냉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림만 그려 먹고살겠다고 직장을 나와 빵집에서 알바를 하며 일용할 양식을 벌 때, 사람들은 두 부류였죠. '그림에 재주가 뛰어나서 그러나 보다' 생각하는 사람과 '그림은 아무나 그리나?' 생각하는 사람요.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니까 그런 시선에 마음 쓰지 않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겠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했거든요. 여기에 하나밖에 없는 딸 마린의 응원이 도움이 됐죠. 내 인생을 통틀어 지속적으로 가장 강한 농도로 사랑하는 대상인 딸 마린은 쉰다섯 살에 화가가 되겠다고 회사를 박차고 나와 그림만 그리고 살 수 있게 용기를 줬거든요."

"그림 그려서 먹고살 수 있겠냐고 비웃는 사람, 걱정해주는 사람 참 많았죠. 그런데 가난하게 살겠다고 작정하면 겁날 게 없어요. 먹고사는 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인생은 선택이고, 늘 버리고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해보고 싶은 건 후회 없이 했고 돌이켜보면 다 소중한 순간들이었지요.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큰 힘은 용기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면 내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본다. 마음이 더 끌리는 일, 내가 더 자유로워지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솔직히 어릴 때는 내가 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더 자유로워지는 일이 무엇인지가 조금씩 더 분명해졌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기 조금은 더 쉬워졌다."


"직장 생활 27년 동안 재미있는 일도 참 많았지만, 조직과 시스템에 나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늘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하는 불편함이랄까? 하루 종일 혼자서 생각하고, 작업하는 일이 외롭기도 하지만, 자유롭다. 나의 리듬에 맞춰 모든 걸 조절할 수 있나는 게 제일 행복하다. 비 오는 날 출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꿀맛이다."

(/ '쉰다섯 직장인, 전업 화가로 변신하다' 중에서)


'직접 부딪혀봐야 나 자신을 알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나무 박사 고규홍님은 신문 기자로 12년간 일한 뒤 15년째 전국의 나무를 찾아다니며 방송과 책을 통해 나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고규홍은 기자 시절, 매일 쓰는 기사 중에 자기가 기획한 기사 외에도 원치 않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한다.


"마흔 살이라서요. 다른 이유가 없어요. 다른 일을 해야 한다면 지금이어야 했어요. 게다가 내가 돈 문제에 무감해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고 그러거든요.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가장 중요했어요. 물론 기자도 처음에 원해서 된 것이긴 하지만, 기자 생활이 불편한 점이 있어요."


"결단을 할 필요는 있어요. 아무 계획 없이 신문사에 사표 내고 나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인터넷, 나무, 소설... 그 중 나무를 택했어요. 이것이 가능성이 있고 된다는 확신이 있었을까요? 없었어요. 그냥 미쳤던 거예요. 그런데 일단은 어느 것이든 선택을 해야 했던 거죠. 시작부터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는 것은 없다고 봐요."

"프랑스 허미니아 아이바라 교수가 성공한 사람 39명을 만나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꾼 방법을 알아보았다. 조사 결과, 성공한 사람들은 행동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라고 주장한다. 일단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고, 다시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은 직접 부딪쳐 많은 가능성을 탐험해본 이후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 하나에만 집중했습니다. 본능적인 욕구를 따라 살았으니 누가 저를 보고 이기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네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인터넷에 열중하고,... 그러다 보니 클래식과 컴퓨터에 관한 책까지 썼지요. 나무에 미쳐 지내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삶의 기쁨이지요. 나무라는 중심이 없을 때는 책을 읽오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렸어요. 지금은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습니다. 무엇을 읽어도 나무에 적용이 되니까 새로운 발견을 하게 돼요. 나무를 가지고 글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만나고, 지금 나에게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 '기자 그만두고 나무에 빠지다' 중에서)


'이 무자비한 세상에서 존엄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말하는 정선 산골에 자리 잡은 목공예가 이태인님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욕망과 세상을 위한 진정한 마음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말한다. 자연의 정직함을 닮은 그는 내면의 기쁨을 따라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하는지 삶으로 오롯이 보여준다. 일상 속에서 자유롭고 즐겁게 나무를 어루만지고, 그 마음과 혼을 담아 사람 곁으로 보낸다. 그래서 그는 정선의 깊은 산골에 살면서도, 세상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는지 물어요. 보통 만반의 준비를 해야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갖지 않았을 때 시작할 수 있는 걸 보면, 준비가 핵심이 아닌 거죠. 나는 일단 떠나왔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고,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가 지금에 이른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전기가 없음으로 해서 많은 걸 누리고 살아요. 자연을 그대로 접할 수 있지요. 귀도 밝아지고, 쓰던 안경을 벗을 만큼 시력도 좋아졌어요. 도시에 살 때는 예쁘게 꾸미고 즐겁게 놀고 들어와도 무언가 공허함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자연이 나를 만져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다 보면 인간이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겸손해지고, 얼굴빛이 바뀌고... 자연이 그렇게 사람을 만들더라고요."


"끝까지 사색하는 겁니다. 물질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행복만 주는 것인가 분석해보는 거지요. 그리고 또 계산해보는 겁니다. 내가 물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내 노동력과 내 인생의 시간을 얼마만큼 투자해야 하는가, 그런 것들이 만족되었을 때 과연 열마만큼 행복할 것인가 계산해보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실 물질을 쌓아논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본능이 있는 거죠. 지배란 타인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므로, 그 삶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도 분석해봐야지."


"꿈이란 정해지지 않는 것이에요. 정해지면 그건 꿈이 아닙니다. 목표나 야망이겠죠. 잠자면서 내가 어떤 꿈을 꿀지 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꿈은 그런 겁니다. 꿈에 자유가 있어야죠. 가장 중요한 자유를 박탈당한 꿈이 어떻게 꿈인가요? 인생도 정해놓거나 계획하지 말고, 가다가 닥치는 대로 사는 게 자유분방한 삶이죠. 오늘 이것도 해보고, 내일 저것도 해보고, 하기 싫으면 놀고, 가고 싶으면 가고, 보고 싶으면 보고 그렇게 자유스럽게 말이죠. 대신 그걸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 돼요. 내가 입고, 먹고, 자는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풍족하지 못하면 가난하게 입으면 되고, 가난하게 먹으면 됩니다. 꿈은 자유스러운 겁니다."


"즐거움이죠. 예전에 살던 삶에 비해서 굉장히 즐거워요. 인생에 대해 사색하니 이전에 몰랐던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여유도 생겼어요.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면서 뜻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즐겁고요. 늘 기쁘고 자신감이 있죠. 그리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재주가 있구나'를 깨달았고요. 하지만 지금 하는 목공도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도시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받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삶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어디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내 자유를 막는 것을 물질이고, 욕심낼수록 자유와는 더 멀어지게 됩니다."

(/ '정선 산골에 자리 잡은 목공예가' 중에서)


'힘들수록 좋아요. 그만큼 내가 더 성장하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여행 작가 윤정인은 유명한 관광지보다 도시의 느낌과 감성을 중시하는 낭만 여행가이다. 언론홍복학을 전공하고, 6년간 정책 홍보 담당자로 일했다. 휴가를 내고 간 첫 유럽 여행에서 여행의 매력에 눈을 떠 그 후로 19개국, 58개 도시를 누비고 다녔다. 어느 날은 더블린에서, 또 다른 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글 쓰고 사진 찍는 베짱이 여행자 생활을 로망으로 간직한 채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둔 때가 딱 서른이 되었을 때였어요. 지금 생각해도 대책 없고 무모하긴 했지만 그래도 속이 다 후련하더라고요. 수년간 짊어지고 왓던 책임감이라든가 의무감 같은 것을 벗고 알몸으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당시만 해도 내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선택이라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한 번 해볼까, 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직 인생이 한참 남았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평생 하는 것은 너무 재미없고 인생을 낭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며 대책 없이 저지른 일은 아니고요.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여행 작가가 답이었죠. 읽고 쓰고, 여행하고, 사진 찍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태풍]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걸어야 하는 길을 알고 있고, 방황하고 싶어도 방황할 수 없다. 혼이 이쪽! 이쪽! 하고 알려주기 때문이다.'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깊이 공감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내 안의 무언가가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평소 여행에서는 일기 형태로 메모하는 정도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할 때부터는 글을 써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여행 중 하루도 안 빠지고 기록을 했어요. 숙소에서, 야간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노천 카페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썼어요. 여행 블로그도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하루 한 번 포스팅을 원칙으로 꾸준히 하다 보니 찾아주는 사람이 꽤 많아졌어요. 글쓰기 강좌에도 참여했고요. 글쓰기는 물론이고, 수영 연습과 영어 공부, 사진 찍기가 새로운 일과시간이 되었어요. 결국 직장을 그만둔 지 3년 만에 첫 책을 손에 쥘 수 있었지요."


"그동안 내가 그 누구보다 수동적으로 사아왔다는 것을 지금에야 느껴요. 당시에는 몰랐어요. 남들도 다 이렇게 사니, 이게 정답인 줄만 알았지요. 누가 시켜서, 돈을 벌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일이 많다 보니, 누구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기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내 주도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삶이 굉장히 능동적으로 변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라도, 별고 힘든 것을 못 느껴요. 그러다보니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어떤 일을 하든 자신감도 커졌어요."

(/ '공기업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나다' 중에서)


'내 몸이 원하는 것이 진짜!'라고 말하는 농부 김계수님은 서울의 중고등학교에서 13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다 2001년 고향으로 귀농하여, 닭 치고 농사짓는 농부로 살고 있다. 그는 농사는 생명을 키워 생명을 먹이는 지고지순한 일이자, 그의 몸이 원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는 들판에 있을 대가 제일 편안해요. 일이 아무리 고된 날에도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대체로 만족스럽거든요. 교사로 살아갈 때 학교에서 지낸 하루가 뿌듯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거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선 생명 자체가 주는 위로가 있습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올 때 몸은 후줄근하게 젖었지, 아직 여물지 않은 부리와 발가락은 보기만 해도 애처롭지요. 태어난 지 두세 시간 된 송아지가 일어나려고 몸부림칠 때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산다는 게 저렇게 장엄한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매일 깨닫는 거지요. 농사도 마찬가지구요. 비 온 뒤 딱딱해진 땅을 뚫고 가느다란 무순이 올라올 때처럼 계절마다 생명의 잔치가 숨어 있지요. 이런 걸 계획하고 가꾸다 보니 제 삶이 살수록 단순하고 명쾌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 일보다도 선명하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거지요.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매시간 실존을 확인한달까요."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날이 오리라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현재'뿐이기에, 궁극적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삶을'그냥 여기서 팍'살아버리려고 한다."


"일상의 삶이 짜인 틀 속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의 직장 생활은 그것이 힘들었지요. 날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만나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해야 하는 삶이었으니까요. 물론 학생들과의 관계가 '교학상장'이라는 말처럼 서로를 키워주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게 되면서부터 직장 생활에서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서울이라는 공간 자체가 애초에 나 같은 촌놈이 정을 붙이기는 참으로 힘든 곳이라는 생각이 늘 바닥에 깔려 있기도 했고요."
(/ '교사 그만두고 농사꾼이 되다' 중에서)

새로운 삶을 살면서 얻게 된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생동감'이다. 서울을 떠나면서 새로운 생활에서 기대했던 것을 온전히 얻은 셈이다. 무엇보다도 삶을 성과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보게 되었다. 그것은 삶을 미래나 목표보다는 현재에 보다 집중하게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삶을 즐길 수 있는 요체라고 본다.
(/ '교사 그만두고 농사꾼이 되다' 중에서)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인생의 본질을 고민해보았지요'라고 말하는 신상목님은 1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접고 강남역 근처에 우동집 '기리야마'를 열었다. 한 그릇의 우동에 '사람을 위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세계적인 음식 외교를 꿈꾼다.

"폭탄 테러가 일어난 곳은 식사를 예약한 곳이었다. 호텔은 불바다를 이루었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다 섬뜩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제 제시간에 나갔다면 여기 내 이름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죽음이 멀리 있는 남의 일이 아니구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인생인데 뭐 그렇게 앞뒤 재고 그러고 있냐? 내가 열망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붓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의 본질 아닌가? 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안정성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해? 그런 것들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한 것 아닌가? 어차피 후회하는 게 인생이라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 하는 게 낫지 않아?'하는 생각이 출렁거렸다."


"살면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였어요.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를 겪고 사람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었어요. 정말로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일이라든지 집념, 꿈... 그런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하고 죽는 것이 눈감는 순간에 후회를 덜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후회, 저렇게 해도 후회한다고 하잖아요? 하고 싶은 거 하는 것이 죽을 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판단 기준이 있으면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 '외교관, 우동집 사장님 되다' 중에서)


'이 길이 내 길이다 싶으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상담심리사 김영숙님은 신한카드 경영정보팀에서 근무하다 2009년 퇴직 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과 글쓰기 모임 등을 두루 거치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고민 끝에 2012년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 입학, 석사 졸업 후 부설상담센터에서 2년간 근무했다. 2016년 동 대학원에 박사 과정으로 입학하여 상담학에 기반한 코칭을 연구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삶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실은 상담심리에 대한 공부는 남편이 먼저 시작했어요. 회사에서 HR업무를 하던 남편이 40대 초반, 변화에 대한 욕구를 느끼고 먼저 대학원에 진학했지요. 그즈음 '융'을 읽었는데, 융이 말한 중년 이론, '개성화'에 매료되었어요. 융은, 인간이 백지 상태에서 태어나 차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학습과 자각을 통해 타고난 전체성을 회복하며 자기만의 개성화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야말로 제가 찾는 것이었지요. 그저 내게 맞는 직업을 찾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의 주춧돌을 세우고 싶어서 심리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 실마리도 제겐 너무 소중했어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갖은 우여곡절으 겪다가 터널 끝에서 희미하게 비추는 빛을 발견한 기분이였지요."

(/ '16년차 프로그래머, 상담심리사로 변신하다' 중에서)


'언제까지 하고 싶은 일을 미뤄야 할까요?'라고 말하는 황지현님은 38살 젊은 나이에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 '인제주'를 직접 지은 당참 여성이다. 제2, 제3의 게스트하우스를 꿈꿀 정도로 이 일을 좋아한다. 보헙설계사, 부동산 중개업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모두 쓸데가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타사 튜더의 정원처럼 아름다운 '지상낙원'을 만들고 싶어 오늘도 조식을 서빙하고, 객실 정리를 하고 온실을 가꾼다.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설령 회사가 부당한 대우를 한다고 해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저 견디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과연 언제까지 그렇게 해야 할까요? 본인의 인생이 다 소진된 이후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다 평생 그렇게 살게 된다면 그게 더 무서울 것 같아요. 죽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비극이에요.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인생에서 누리는 재미가 훨씬 클 거예요."


"이 삶이 있기에 다른 삶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몰랐던 것을 지금은 알고 있고, 전에는 갖지 않았던 것을 지금은 가지고 있죠. 그래서 또 다음 인생 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거고요. 누구나 과거와 현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원하는 미래로 옮겨갈 수 있는 있어요. 그걸 지금 하는 게 삶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것이 제가 얻은, 가장 소중한 지혜입니다."
(/ '30대 서울 여자, 제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셀프 건축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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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일러스트로 익히는 고대탈레스부터 AI 시대 생명윤리까지 87명 철학자와 187개의 철학사상을 망라한 책이다. 이 책은 탈레스로부터 시작한 서양철학의 역사가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큰 줄기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일러스트 첧학사전>은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의 서양철학과 사상을 일러스트로 이야기하여 한 눈에 쉽고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번쯤 들어보았지만 잘 몰랐던 서양철학의 내용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책으로 매력적이다.


"소크라테스는 뛰어난 영혼이 부와 건강, 명예를 올바로 사용하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테네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영혼은 무시하고 부, 명예, 건강에만 관심을 쏟았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현상을 "영혼(프시케)에 대한 배려 부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추한가를 올바로 알면 자신의 영혼을 갈고닦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를 중요하게 보는 이러한 사상을 '주지주의'라고 한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했다. 당시 스페인 사람은 대부분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여겼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기독교도끼리 싸우는 종교전쟁이 발바랳ㅆ다. 몽테뉴는 이 전쟁도 매우 슬퍼했다.

몽테뉴는 사상이나 문화가 다른 인간을 대할 때는 편견, 독단, 교만을 버리고 겸허하게 상대의 사상이나 문화를 배우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을 지닌 사람을 '모럴리스트'라고 한다.

몽테뉴는 '~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체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 이러한 사상을 표현했다."


"케르케고르는 인간이 진정한 실존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3단계로 나눠 고찰했다. 이것을 '실존의 3단계'라고한다.

제1단계는 욕망에 따라 쾌락을 추구하고 감각적으로 사는 삶이다. 이것을 '미적 실존'이라고 한다. 이 방식으로는 아무리 해도 욕망이 채워지지 않아서 결국 자기자신을 잃거나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공허감에 휩쓸려 절망한다.

제2단계는 절망한 자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자신의 정의감을 밑바탕으로 사회에공헌하면서 자기실현하려는 삶이다. 이것을 '윤리적 실존'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완전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기에 이윽고 사회와 강하게 마찰해 절망한다."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절망을 겪으며 최종 단계인 '종교적 실존'에 도달한다. 종교적 실존은 신 앞에 홀로 서는 단독자가 되는 것이다.

절망 속에서 신과 직접 대화하는 삶의 방식으로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자신을 되찾는다고 키르케고르는 생각했다."


"근대 사상은 헤겔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인 역사, 유물사관처럼 인류 전체의 진보에 대해 생각했다. 리오타르는 이것을 터다란 이야기라고 불렀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이나 대규모 환경 파괴 등 근대 문명의 잘못이 확연히 밝혀진 오늘날 커다란 이야기의 시대는 끝났다. 현대는 무수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시대다. 리오타르는 이러한 시대를 '포스트모언('근대 이후'라는 의미)'이라고 불렀다."


"근대 서양 사회에서 본비서양 사회는정체 모를 타자였다.

그래서 서양은 비서양 사회를 뭉뚱그려 '동양'이라고 칭하고 '태만', '감정적(비논리적)', '엑조틱(비근대화)', 신비적(불가사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등의 이미지로 파악하려고 했다.

서양이 만든 이 이미지는 동양에 대한 바른 해석으로 여겨졌다. 영화나 소설은 물론이고 객관적인 학문인 경제학이나 사회학에서도 동양'을 같은 이미지로 파악했다.

한편 동양과는 정반대로 논리적이며 옳은 세계를 이해하는 존재로서 '서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자신들의 올바른 지식을 근대화에 뒤처진 동양에 가르쳐야 한다는 서양 우위 사상이 서양의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했다고 사이드는 주장했다.

사이드는 서양이 동양에 대해 지닌 이러한 표면적인 이해를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동양'인 일본도 서양적 근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근대화하지 않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과거가 있다."


"현대는 유전자기술이나 의료기술 진보로 인간의 생사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환경 파괴나 오염으로 지구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인간', '가족', '자유', '죽음' 등의 개념을 새롭게 생각해 볼 시기가 왔다."


철학의 본질과 역사적으로 서양철학과 사상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소개되어 유익하다.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서양철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쉽게 일러스트로 배울 수 있는 서양철학에 관한 책으로 즐겁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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