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수업 천양희 : 첫 물음 작가수업 1
천양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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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수업 천양희>는 시를 배우면서 늙어가고 시를 쓰면서 진화하는 시인 천양희의 작가수업에 관한 에세이이다. 천양희는 '왜 시를 쓰는가?'라는 질문에 세상을 발견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하여, 잘 살기 위하여 그리고 잘 전하기 위하여 쓴다고 대답한다. 책을 읽으면서 섬세한 언어를 창조해내는 시인 천양희가 전하는 시를 쓰는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좋은 시란 무엇인가, 시인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 아닐까.

 

"누가 나에게 시를 어떻게 쓰느냐고 묻는다면 한 단어 한 문장이 한 번에 확 밀고 들어와서 내 영혼을 꺠울 때 미친 듯이 집중해서 쓰게 된다고 대답한다. 또 누가 왜 시를 쓰느냐고 물으면, 나를 벗어나고 싶어서, 내가 아니기 위해서, 그냥 시가 좋아서 쓴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시가 나를 살리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를 쓸때는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이 나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다. 몰입은 고독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


천양희는 '무엇을 쓴다는 것은 그것을 산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시인이 시입답게 살려면 시 쓰기에 절차탁마가 따라야 하며, 이는 시에 몰두하고 갈고 닦느라 몸이 마를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으로 잘 산다는 것은 시인 천양희에게는 시로서 자신을 살린다는 뜻이다.

"시가, 시인이 살아내야 할 것은 찬란한 삶이 아니라 중요한 삶이다. 나는 누구인가? 라고 물을 때 시인에게 그 물음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와 연관된다.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 쓰기의 귀향일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쓴다는 것은 그것을 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시인 천양희가 자신의 글 쓰는 습관을 묘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시인은 어떻게 글을 쓸까라는 궁금증이 있어서 호기심이 충족되었던 글귀였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나는 나 자신의 장소인 내 방에서 써야 잘 써진다. 책상도 필요 없다. 높은 의자에 앉아서 쓰면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고 부산해서 낮은 상에서 쓴다. 그래야 마음을 낮추게 되고 안정이 된다. 특히 시를 쓸 때는 전화코드도 뽑고 음악도 틀지 않고 커튼도 내리고 문을 다 닫는다. 바깥과 차단하기 위해서다. 차단하는 동시에 문 안에 나를 가두고 정신을 집중시킨다. 시를 쓸 때만은 바깥세상과 단절되고 싶은 심정에서다. 그리고 글쓰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감은 뒤, 잠시 심호흡을 한다. 이것이 글 쓸 때의 내 습관이다."


천양희는 변화가 심한 환경에 적응하려고 풀들도 이런저런 변화를 거치지 때문에 먹기도 좋고 맛도 있는 야생초처럼 시인은 변화해야 하고 시도 변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인이 남겨두어야 할 것은 시인의 발자취가 아니라 시정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천양희 시인이 시에 대한 치열성과 진정성을 잃은 채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시대를 걱정하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다.


"시의 위기란 시를 죽이는 사회 탓도 있겠지만, 고뇌하지 않고 고독할 줄 모르는 시인 탓도 있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할 것 같다. 진정한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인이 시로써 표현하는 것은 떠도는 시인의 정신 속에 축적된 경험일 것이다. 그 경험에는 그 시인만의 체험에서 얻은 독특한 인식이 숨쉬고 있을 것이다. 경험은 인식을 변화시킨다. 시인은 변화해야 하고 시는 변모되어야 한다.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야생초처럼."

​천양희는 차이와 차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시 '차이를 말하다'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낡은 것과 오래된 것은 다르고 전통적인 것과 진부한 것은 다르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시인에게는 나이가 있지만 시인이 쓴 훌륭한 작품에는 나이가 없다.


"진정한 비판이란 당사자를 화나게 하지 않고 부끄럽게 하는 것이며 슬프게 하지 않고 아프게 하는 것이다. 대안이 없는 비판보다 발전을 낳는 격려가 얼마나 따뜻한가. 이런 것을 모른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 것이다.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쏘아버린 화살이고 내뱉은 말이며 지나간 시간이고 게으름의 결과이다."

시인 천양희는 가장 고통스럽게 정직할 때 절창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인이 온몸으로 온정신으로 시를 써서 좋은 시가 되면 그 시는 독자들이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시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삶을 이해하게 하고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문학이란 결국 삶에 대해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인들이란 삶을 너무 과식해서 배탈이 난 자들이지만 그 배탈을 시로써 치유하며 독자들을 구원하고 자신도 구원하는 것이다. 그때의 구원은 소통에서 온다. 소통이란 마음과 마임이 서로 통하는 것이다."


"문학을 삶의 중심에 놓고 시인이 되려는 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다. 시인이 되려면 새벽하늘의 견명성같이, 밤에도 자지 않는 새같이, 잘 때에도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같이, 몸 안에 얼음 세포를 가진 나무같이, 첫 꽃을 피우려고 이십오 년이나 땅속에서 기다리는 사막만년청풀같이, 일 킬로그램의 꿀을 찾기 위해 오백육십만 송이의 꽃을 찾아가는 벌같이, 성충이 되려고 천 일을 물속에서 견디며 스물다섯 번 허물을 벗는 하루살이같이, 얼음 구멍을 찾는 돌고래같이, 하루에 칠십만 번씩 철썩이는 파도같이 제 스스로를 부르며 울어야 한다. 자신이 가장 쓸쓸하고 가난하고 높고 외로울 때 시인이 되는 것이다."
 


천양희는 시인은 폐부에서 우러나와 마음에 사무치는 자신만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힘이 결핍이며 무언가 결핌된 사앹를 채우려는 욕구가 시를 쓰게 하는 것이다. 시인의 역할은 '자기 주변의 침묵하는 모든 것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평소 사회가 묵인하려는 이슈들을 다양한 시인들의 칼럼을 통해서 만나볼때 이를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인의 역할이란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남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주변의 침묵하는 모든 것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우연과 비극을 눈감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말하는 ㄱ것이다. 무엇이 더 문제냐 하면 별 문제가 아니란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천양희는 시를 쓸 때 우선 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보아야만 느낄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것 못지 않게 읽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청소년기의 왜곡된 시교육은 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게 만든다고 비판한다.


"인생에서 목적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면 시 쓰는 일도 목적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얻어진 좋은 시는, 우리에게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깨닫게 해주는 그 무엇이다. 그것이 바로 좋은 시를 읽어야 할 이유다. 읽기는 쓰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관심은 보는 마음이다. 무엇이든 보는 마음이 없으면 발견하는 눈도 없게 된다."

 

<작가수업 천양희>는 시인 천양희가 이야기하는 시인의 삶, 시를 제대로 쓰는 마음가짐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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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교실 -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 권으로 배우는
스즈키 히로키 지음, 김대일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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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전략은 하나의 국가를 소멸시키기도 했으며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략의 교실>은 다양한 전략을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간추려 숨겨져 있던 '승리의 법칙'을 누구라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서는 손자부터 시작해 나폴레옹, 프레더릭 란체스터,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3000년 역사에 나타난 주요 전략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 속에는 내용 고대 전투의 공격 방법과 리더십,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군사 전략, 조직이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운영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생산 라인 관리법, 시장에서 경쟁기업을 상대로 승리하는 경쟁 전략, 비전을 제시하고 직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전략, 낡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혁신 전략을 소개하는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스즈키 히로키는 전략적인 사고를 기르고 싶은 비즈니스맨, 회사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경영자, 팀의 정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싶은 리더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전략을 단순히 그 자체로만 바라보지 않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우리에게 시대의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3000년에 이르는 역사 속 전략을 배우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눈앞에 있는 장애물을 뛰어넘고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워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승패를 가르는 리더십 전략으로 2500년 전에 등장했던 천재 전략가 손무, 강렬한 통솔력으로 영토를 확장한 알렉산더 대왕, 확고한 목표를 내세워 사람을 움직인 '군주론'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손자병법>은 전쟁, 즉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걸고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매우 냉철하면서도 철저히 현실에 입각하여 기록된 책이다. 손자병법에서 유명한 구절인 '목적은 승리이지 전투가 아니다, 백전백승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먼저 승리한 후에 싸워라'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기기 위한 전략의 준비는 전투를 시작하고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손무의 이야기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전략이 아닐까.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 중세,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전투에 대해 분석한 리델 하트의 저서 <전략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트는 전쟁의 원칙을 한마디로 '상대의 약점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델 하트는 <전략론>에서 히틀러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초기의 대성공 때문' 이라고 말했다. 히틀러는 초기의 대승리로 '공격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착각에 빠져 그것을 과신한 나머지 간접 접근을 잊어버리고, 부하들에게 전투에서 상대방과 정면으로 충돌할 것을 강요한다. 또한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도 히틀러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여 정면으로 충돌하는 전투를 반복한다. 이로 인해 히틀러는 자신의 모든 군대를 소모했고, 결국 독일군은 와해하고 말았던 것이다."


저자는 생산력을 극대화시키는 효율화 전략으로 낭비를 제거해 최대의 성과를 거둔 프레더릭 테링러의 과학적 관리법, 끝없는 질문으로 생산 시스템을 개혁한 오노 다이이치의 토요타 생산방식, 이익이 발생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타임베이스 경쟁 전략을 이야기한 조지 스토크에 관해 이야기하여 인상적이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생산성'에 관한 오래된 정의에 의심을 품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생산성에 관한 보다 뛰어난 정의를 새롭게 만들어낸 데에 있다. 항상 '지금 보이는 이 현상이 정말로 가장 최적화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눈앞의 현실과 상식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았던 것이 결국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생산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목표 달성 전략으로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톰 피터스의 리틀 빅 씽을 소개한다. 피터스는 <리틀 빅 씽>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일이라도 다른 목표를 설정하면 결과를 달라짐을 의미한다.


"만일 도로를 청소하는 일이 주어진다면 미켄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베토벤이 작곡을 하는 것처럼, 셰익스피어가 시를 짓는 것처럼 해야 한다. 천국에 계신 하나님과 이 땅의 고용주가 '정말 훌륭한 도로 청소부로구나' 하고 감동받을 정도로 탁월하게 해야 한다."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교수인 게리 하멜은 그의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현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한다. 이는 빠른 변화의 속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리는 경쟁우위, 기존 기술을 몰아내는 획기적인 기술, 종래의 질서를 파괴하는 경쟁상대, 세분화된 시장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이유는 경영자나 리더가 낡은 경영관리 시스템을 맹신하고, 그런 시스템에 속한 결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멜은 분석하고 있다. 하멜은 21세기의 기업이 도전해야 할 3가지 목표로 첫번째는 규모의 크기와 상관없이 전략의 변경 속도를 매우 빠르게 가져가는 것, 두번째는 혁신을 모든 사원의 일상적인 업무로 삼는 것, 세번째는 사원에게 동기를 불어넣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노동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제기한다. 이 책에서는 홀푸드마켓, 고어 앤드 어소시에이트, 구글이라는 세 회사의 공통점은 종래의 경영관리 시스템에 의해 '빼앗긴 것들'을 부각시켜서 다른 회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던 '사람의 능력'이라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낸 것에 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창조력과 열의를 되착지 위해서는 경영의 혁신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게리 하멜은 말해주고 있다.

<전략의 교실>은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역사 속의 뛰어난 전략을 통해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지혜라는 힘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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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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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은 일본 최고의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이자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인 이즈미 마사토가 쓴 첫 소설 작품이다. 


한때 연매출 12억의 주먹밥 가게 오너였다가 도산하여 3억 원의 빚을 짊어지고 매일 분수대 근처를 방황하던 한 사업가가 100원이 부족해 자판기 음료 하나 먹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그러다 스스로를 ‘조커’라고 부르는 노인이 건넨 100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장 7시간에 걸친 그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조커는 남자에게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 즉 상한과 하한이 다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등의 말을 건네며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커는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키가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의 그릇이 커져야 그에 맞는 큰돈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즉, 그릇이 크지 않다면 어쩌다 우연히 큰돈이 들어왔다 해도 언젠가 모두 나가버린다. 이는 복권에 당첨되어 금방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의 예와도 같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조커는 남자에게 '남이 자네를 어떻게 보는지가 자네의 통장에 나타난다는 걸세'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어서 조커는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며,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간다고 말한다. 가혹한 현실이지만 신뢰하는 사람, 신뢰받는 사람은 언제나 동일한 계층에 있다는 노인의 말에 공감했다.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나를 믿지 않으며,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 재산이 된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조커는 부자가 생각하는 진짜 리스크는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고 말한다.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커는 실패가 아닌 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이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부터 돌이켜볼 것을 전한다.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조커는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파산하는 원인이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돈에 소유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소유할 수 없는 돈을 쓰려면 신용과 똑같이 가치에 대해서 배워야 하며 가치를 분별하는 눈은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능력이 된다.


책 끝부분에 조커는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항상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한다. <부자의 그릇>은 조커라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짜 부자가 밝히는 진짜 돈의 세계'를 배울 수 있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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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 - 회사에서 통하는 사람 공부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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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는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사람공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회사에는 9개의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격 유형별로 일하는 습관이나 인간관계 스타일, 의사결정 패턴이 일정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은 물론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왜 그렇게 생각했고, 행동했고, 반응했는지 속마음을 알 수 있고 적절한 대응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성격 유형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머리의 지식 에너지를 주로 쓰는 '머리형',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주로 쓰는 '가슴형', 그리고 아랫배 부근의 힘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 '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나뉜 3가지 유형에 따라 성격과 적성, 진로의 차이가 생기고, 인간관계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3가지 유형은 다시 각각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모두 9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자신의 중심 에너지가 머리형인지, 가슴형인지, 장형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장형은 행동파로 도전과 용기의 용장 스타일이고, 가슴형은 감성파로 인화와 믿음의 덕장 스타일이며, 머리형은 이성파로 전략과 주비의 지장 스타일이다. 이 책에서는 9가지 유형의 외모적 특징, 말투, 성격적 특징을 자세하게 이야기하여 진정한 나를 되돌아보고 상대방을 파악하여 제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9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업무 지시법, 부하 직원 칭찬하기, 부하 직원에게 충고하기, 상사의 업무 스타일 이해하기, 상사의 의사결정 파악하기, 상사의 동의(보고, 결재) 구하기 등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9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고객 응대하기, 고객 불만 처리하기 등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타고난 성격이 보여주는 한 유형만 강조해서는 안되고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기본으로 9가지 유형의 힘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에너지의 중심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여 강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극복하면 직장 생활에서 사람으로 인한 고민이 줄어들이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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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지음 / 다산3.0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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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의 저자 박상혁은 사방이 논밭과 바다로 둘러싸인 전라남도 깡촌 시골마을에서 공부하며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를 동시 합격한 인물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두는 것. 어쩌면 공부하는 일이란 이 세 가지가 전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공부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으로 추천한다.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바닷가 촌구석에서 공부한 저에게는 '뾰족한 비법'도, '거창한 방법론'도 없었습니다. 그너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둘 궁리만, 독한 각오를 뿌리박는 다짐만, 꿈과 목표를 좇는 절실함만 품었습니다. 공부하는 '이유'와 공부의 '의미'만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재미있어졌습니다. 그 어떤 조건이나 특별한 비법 없이,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 말고,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왜' 공부하는지만 알고 나면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요."

저자는 자신을 막아서는 건 경장자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공부의 본질이 경쟁이 아닌 성장이라는 글귀는 내가 열망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가 늦은 것 없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제까지의 나를 경쟁상대로 삼고 모든면에서 어제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해보자. 그 후에는 '가장 잘했을 때의 나'를 목표로 경쟁하라. 그 후에 가장 중요한 경쟁은 한계, 즉 슬럼프와의 경쟁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공부의 본질이 '경쟁'이 아닌 '성장'이라는 점이에요. 다른 놈 이기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자는 중학교 시절까지 자신의 인생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스스로를 놓아버렸지만 인생을 귀하게 여기기로 마음먹고 나자,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내 인생은 단 한 번 뿐이고, 나는 세상에서 내 인생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이다."

"공부의 본질은 '점수 몇 점', '등수 몇 등'이 아니에요. 그것보다는 일찍이 이 세상을 거쳐 간 무수한 사람들이 몸으로 부딪치고, 느끼고, 깨달아 겨우겨우 알아낸 지식과 지혜를 마침내 '내가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의 본질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그들이 지식과 지혜를 남겨둔 덕분입니다. 내가 읽고 외우는 교과서의 한 줄 한 줄에는 누군가 평생을 바쳐 치열하게 깨달은 지식과 지혜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저자는 꿈, 목표, 그리고 욕망은 다르다고 말한다. 꿈이 '어른이 되어 살고 싶은 내 모습'이라면, 목표는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저자는 그래서 꿈은 또렷하거나 희미할 때가 있어도 괜찮지만, 목표만큼은 언제나 명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막연하고 먼 듯한 느낌의 꿈을 보완해주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할수록 좋다. 저자는 그러나 욕망과 목표는 아주 다르다고 말한다. 목표를 한마디로 '내가 정성 들여 이루어내고자 하는 것'이라 한다면, 욕망은 '운 좋게 얻으면 땡큐라는 막연한 바람'이다. 저자는 정면으로 맞닥뜨려 정성 들이는 건 귀찮거나 힘들고, 그러면서 포기하기는 자존심 상하고 싫으니까 그저 무턱대고 바라기만 하는 것, 이것이 욕망이라고 이야기한다. 목표형 인간은 지켜나가는 태도가 지독하고 치열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욕망이 아니라 목표이다.

"꿈이란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이거든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곳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를 담아놓으면, 그것이 꿈입니다."

저자는 신독이란 공부하는 사람에게야말로 무척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한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정직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

" '신독'이란, 주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있을 때에도 지켜보는 사람들로 가득할 때처럼 마음을 다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입니다. 혼자 있을 때야말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다 드러나게 마련이잖아요. 한마디로,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정직함'과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자는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나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내가 나를 믿어야 오래 잘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에는 '단단해지는 법칙'이 적용됩니다. 나의 '에너지'와 '능력'의 한계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닳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쓰면 쓸수록 '에너지'가 늘어나고 '능력'이 불어납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딱 한달만 휘몰아치듯 공부해도, 한 달 전의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될 정도로요. 공부는 사람을 성장시키거든요."

공부의 재미란 참을성에서 갈린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무슨 일이든지 잘하기 전까지는 좀처럼 재미가 없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단계를 이겨내고 버텨야만 공부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잘하게 되기까지는 재미없는 게 당연합니다. 가볍고 짧은 시도만 가지고 날로 먹으려는 심보로는 잘하게 될 수 없고요. 좋아지기까지는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요. 충분히 정성을 쏟기 전에는, 그 어떤 결과도 얻어낼 수 없으니까요. 기꺼이 고생 좀 해줘야지요. 그래서 공부의 재미는 대부분 ''참을성'에서 갈립니다."

저자는 자신이 공부하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서울대 법대 합격자 발표 때가 아니라, 공부 잘된 날 하루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가방을 싸던 순간이라고 말한다. 준비하는 과정의 참 좋은 순간을 누리는 사람이 될 수 있느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기적은 시험 현장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기적은 결전의 순간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것이죠. 못 따라가던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아듣게 되고, 하나도 몰랐던 책 내용을 안 보고도 술술 설명하게 되고, 이 문제를 봐도 정답이 손들고 있고 저 문제를 봐도 풀이과정이 훤히 다 드러나 보이는 기적. 기적은 '공부하는 동안' 넘치도록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마음속의 잡념을 없애고 온전한 마음으로 몰입하여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호흡을 알아차리기, 스트레스에서 한 발짝 떨어져 터트리기, 머릿속을 흐르는 물에 씻는다고 상상하기, 배 위에 지구를 올려놓았다고 상상하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을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수직으로 꼿꼿하게 앉기,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기, 겉모양이 아닌 알맹이에 집중하기, VIP석은 뺏어서라도 차지하기,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기, 쉬는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기, 정신상태를 정리정돈으로 증명하기이다.

저자는 불평불만을 멈추게 하는 3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본 적 없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다르다, '옳은 선택' 따로 없고, '잘못된 선택' 따로 없다, 지나간 일은 모두 잘된 일이다이다.

"모든 선택은 옳습니다. 내가 '옳은 노력'을 기울이기만 한다면요. 내가 품었던 목표를 잊지 않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저자는 공부하는 이유를 붙들고 고민하다 보면 틀림없이 공부할 마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의 꿈과 인생을 위해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 청소년들이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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