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교실 -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 권으로 배우는
스즈키 히로키 지음, 김대일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전략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전략은 하나의 국가를 소멸시키기도 했으며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략의 교실>은 다양한 전략을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간추려 숨겨져 있던 '승리의 법칙'을 누구라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서는 손자부터 시작해 나폴레옹, 프레더릭 란체스터,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3000년 역사에 나타난 주요 전략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 속에는 내용 고대 전투의 공격 방법과 리더십,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군사 전략, 조직이 효과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운영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생산 라인 관리법, 시장에서 경쟁기업을 상대로 승리하는 경쟁 전략, 비전을 제시하고 직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전략, 낡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혁신 전략을 소개하는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스즈키 히로키는 전략적인 사고를 기르고 싶은 비즈니스맨, 회사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경영자, 팀의 정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싶은 리더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전략을 단순히 그 자체로만 바라보지 않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우리에게 시대의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3000년에 이르는 역사 속 전략을 배우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눈앞에 있는 장애물을 뛰어넘고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워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승패를 가르는 리더십 전략으로 2500년 전에 등장했던 천재 전략가 손무, 강렬한 통솔력으로 영토를 확장한 알렉산더 대왕, 확고한 목표를 내세워 사람을 움직인 '군주론'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손자병법>은 전쟁, 즉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걸고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매우 냉철하면서도 철저히 현실에 입각하여 기록된 책이다. 손자병법에서 유명한 구절인 '목적은 승리이지 전투가 아니다, 백전백승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먼저 승리한 후에 싸워라'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기기 위한 전략의 준비는 전투를 시작하고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손무의 이야기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전략이 아닐까.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 중세,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전투에 대해 분석한 리델 하트의 저서 <전략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트는 전쟁의 원칙을 한마디로 '상대의 약점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델 하트는 <전략론>에서 히틀러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초기의 대성공 때문' 이라고 말했다. 히틀러는 초기의 대승리로 '공격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착각에 빠져 그것을 과신한 나머지 간접 접근을 잊어버리고, 부하들에게 전투에서 상대방과 정면으로 충돌할 것을 강요한다. 또한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도 히틀러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여 정면으로 충돌하는 전투를 반복한다. 이로 인해 히틀러는 자신의 모든 군대를 소모했고, 결국 독일군은 와해하고 말았던 것이다."


저자는 생산력을 극대화시키는 효율화 전략으로 낭비를 제거해 최대의 성과를 거둔 프레더릭 테링러의 과학적 관리법, 끝없는 질문으로 생산 시스템을 개혁한 오노 다이이치의 토요타 생산방식, 이익이 발생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타임베이스 경쟁 전략을 이야기한 조지 스토크에 관해 이야기하여 인상적이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생산성'에 관한 오래된 정의에 의심을 품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생산성에 관한 보다 뛰어난 정의를 새롭게 만들어낸 데에 있다. 항상 '지금 보이는 이 현상이 정말로 가장 최적화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눈앞의 현실과 상식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았던 것이 결국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생산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목표 달성 전략으로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톰 피터스의 리틀 빅 씽을 소개한다. 피터스는 <리틀 빅 씽>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일이라도 다른 목표를 설정하면 결과를 달라짐을 의미한다.


"만일 도로를 청소하는 일이 주어진다면 미켄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베토벤이 작곡을 하는 것처럼, 셰익스피어가 시를 짓는 것처럼 해야 한다. 천국에 계신 하나님과 이 땅의 고용주가 '정말 훌륭한 도로 청소부로구나' 하고 감동받을 정도로 탁월하게 해야 한다."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교수인 게리 하멜은 그의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현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한다. 이는 빠른 변화의 속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리는 경쟁우위, 기존 기술을 몰아내는 획기적인 기술, 종래의 질서를 파괴하는 경쟁상대, 세분화된 시장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이유는 경영자나 리더가 낡은 경영관리 시스템을 맹신하고, 그런 시스템에 속한 결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멜은 분석하고 있다. 하멜은 21세기의 기업이 도전해야 할 3가지 목표로 첫번째는 규모의 크기와 상관없이 전략의 변경 속도를 매우 빠르게 가져가는 것, 두번째는 혁신을 모든 사원의 일상적인 업무로 삼는 것, 세번째는 사원에게 동기를 불어넣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노동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제기한다. 이 책에서는 홀푸드마켓, 고어 앤드 어소시에이트, 구글이라는 세 회사의 공통점은 종래의 경영관리 시스템에 의해 '빼앗긴 것들'을 부각시켜서 다른 회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던 '사람의 능력'이라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낸 것에 있다. 일하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창조력과 열의를 되착지 위해서는 경영의 혁신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을 게리 하멜은 말해주고 있다.

<전략의 교실>은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역사 속의 뛰어난 전략을 통해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지혜라는 힘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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