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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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의 저자 박철범은 '방학'이라는 시기에 맞는 공부법과 시간관리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따로 정리해 주어야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1장에서 방학 때 '꼭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말하고, 2장에서 '부지런해질 수 있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제시하며, 3장~5장에서 '제대로 된 방학공부법'에 대해 정리한다. 이 책의 저자 박철범은 독자를 위해서 첫째, 더 이상 의문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둘째,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셋째,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직접 느낀 것들을 이 책의 내용으로 하며, 넷째, 공부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많은 분석과 연구를 하였다고 말한다. 저자 박철범은 이 책에서 말하는 방학공부법은 전 학년에 적용이 가능하며 방학이 될 때마다 이 책을 반복해서 보기를 권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PART 1에서는 '최고의 방학을 위한 시간관리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PART1의 1장에서 방학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다섯가지 질문들과 방학이 부지런해지는 시간관리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공부란, 성실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방학은 성실한 사람이 되어 가는 연습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 자신이 고등학교 성적이 달라진 이유는 단 하나,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부지런한 방학을 보냈기 때문이다.


"공부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공부란, 성실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당신은 '명문대생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기보다는,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다짐해야 한다."


저자는 방학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다섯가지 질문으로 1) 방학에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2) 방학에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어떻게 활용할까?, 3) 방학에는 학교보충이나 방과후수업을 들어야할까?, 4) 방학에는 어떻게 독서를 해야 좋을까?, 5) 방학에는 얼마나 노는 게 적당할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방학에 꼭 해야 할 것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독서'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방학 기간의 독서에 관련된 원칙 일곱 가지를 소개하여 흥미롭다. 이는 "첫째, 당신의 읽을 책은 당신이 직접 골라야 한다. 둘째, 책은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 원칙이다. 셋째, 책은 한 번에 한 권씩만 산다. 넷째, 책은 구매한 그 순간부터 곧바로 읽기 시작해야 한다. 다섯째,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은 아무 책이라도 읽어라. 여섯째, 도서관에서는 가급적 책을 읽지 마라. 일곱재, 책은 오로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 전까지만 읽어라."이다.


이 책 2장에서 저자는 방학이 부지런해지는 시간관리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의 내용은 방학공부법의 내용 중에서 무척 중요하다. 흔히 방학에 공부를 실패하는 원인으로 1) 집에서도 공부 잘돼, 2) 오늘 안에 다 끝내야 돼, 3) 밥 먹으러 집에 잠깐만, 4) 잠은 충분히 푹 자야지, 5) 시작하는 게 제일 힘들어, 6) 오늘 저녁 괜찮아. 별일 없어, 7) 지금 가 봤자 어차피 별로 못해"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우리의 방학이 실패하는 것은 우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게으를 수밖에 없는 시스템 속에 우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게으름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실패할 수도 있음을 예상하는 시스템이다. 실패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우는 것이다.


"시간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공부를 그저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히 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진 시간이 10시간이든 30분이든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할 수 잇는 시간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시작한다. 그것이 진정한 성실함이다."


이 책의 PART2에서 저자는 최고의 방학을 위한 3회독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다. 방학에는 시험 직전의 단순 암기식 벼락치기 공부가 아니라, 시간을 들여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에 더 유리하다. 저자는 방학에는 1) 깊은 이해, 2) 완벽한 암기, 3) 창의적인 사고, 모두가 더 수월한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교재를 세 번씩 반복하게 되면, 우리 머리에서 이해력->암기력->사고력이라는 세 능력들이 차례대로 길러진다. 1회독, 즉 처음 교재를 읽을 때는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2회독, 즉 두 번째로 교재를 볼 때는 비로소 암기를 시작한다. 3회독, 즉 세 번째로 교재를 볼 때는 '사고'에 중점을 둔다. 저자는 이것이 실력도 가장 빨리 성장하고 시험에서 결과도 좋은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최고의 방학을 위한 3회독 공부법 중에서 첫 번째 공부능력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 1)모든 기본서를 읽어 나갈 때 중요한 원칙, 2) 맥락효과를 이용하면 뭐든 쉽게 이해된다, 3)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이해되는 필살기, 4) 잘못 이해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노하우, 5) 빠트림 없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공부비결, 6) 제대로 이해했는지 스스로를 점검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모든 기본서를 읽어 나갈 때 중요한 원칙은 첫째, 1회독에서는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둘째, 1회독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마라. 셋째, 1회독에서는 '단권화'하지 마라. 교재에 있는 어떤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어떤 맥락에서 서술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한다. 첫째, 내용의 작은 덩어리를 볼 때마다 맥락을 새로 잡하라. 둘째, 교재의 내용을 읽는 도중에도 맥락을 계속 유지시켜라, 셋째, 목차가 바뀌면 맥락을 끊어 주고 새로 잡아라. 잘못 이해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노하우는 어떤 지식을 배울 때마다 그와 비슷한 개념과 구별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첫째, 중요한 지식을 대할 때마다 '역,이,대우'를 함께 고민하라. 둘째, 중요한 지식을 대할 때마다 비슷한 개념에 관해 질문을 던져보라.셋째, 중요한 지식을 대할 때마다, 예전에 공부했던 관련된 개념을 정리해 두라. 예전에 배운 것과 지금 배우는 부분을 반드시 비교하고, 차이점을 분명하게 이해한 다음에 넘어가야 한다. 빠뜨림 없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공부비결의 방법은 첫째, 교재를 읽는 동안에 여러 지식들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라. 둘째, 한 가지 인과관계에 대한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 보라. 셋째, 한 가지 인과관계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생각해 보라. 저자는 공부를 할 때,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없으면 공부를 끝내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법은 한 챕터의 공부를 끝내고 나면,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설명해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이다.


4장에서는 두 번째 공부능력인 '암기력'을 높이는 비결을 소개한다. 저자는 응용문제를 틀리는 가장 큰 원인이 '문제풀이의 부족'이 아니라, '암기의 부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회독을 할 때의 핵심적인 공부 방향은, '교재의 중요한 내용을 암기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암기는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서 해야 한다. 그 덩어리 속에 들어 있는 정보들은 3~5개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저자는 초두효과와 최신효과로 쉽게 암기하는 법을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인간의 두뇌는 어떤 정보를 대할 때 그 정보의 모든 부분을 체크하지 않고, 단지 처음과 끝 부분만 입력하려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 본 것이 자기도 모르게 인상에 강하게 남는 것을 '초두효과'라고 한다. 반대의 효과는 '최신효과'인데, 마지막에 접한 정보가 기억에 오래 남는 원리이다. 저자는 뭔가 잘 안 외워진다면, 안 외워지는 그 내용을 처음과 끝에 두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암기할 것들이 많으면 결합암기법을 쓰라고 말한다. 결합암기법은 익숙한 정보와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결합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한 번 읽은 내용도 오래 기억하는 노하우로 일단은 20초 이상 바라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외운 것을 잊지 않게 만드는 휴식의 기술로는 첫째, 공부 사이사이의 휴식은 15분을 넘기지 말 것, 둘째, 공부 사이의 휴식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 것, 셋째, 공부 시작 5분 전부터는 공부에 관해서 생각할 것을 권한다.


5장에서 저자는 세번째 공부능력 '사고력'을 높이는 원칙을 소개한다. 저자는 3회독에서는 1회독에서 기본적인 이해에 치중하느라 놓쳤던 자잘한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개념의 중요한 뼈대가 세워지며, '내가 예전에 공부한 것을 다시 공부하는 것'이라는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어떤 주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을 대 의욕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3회독에서는 공부가 재미가 있다. 3회독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암기가 아니라, '강약 조절'이다. 저자는 성적은 아는 것이 많다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확실히 알 때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만약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안다면, 시간과 노력을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으니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고력이 높은 학생을 시험을 칠 때도 고난도 문제를 아주 쉽게 풀어낸다. 새로운 풀어낸다. 새로운 풀이과정을 떠올리거나, 문제의 의도와 함정을 세밀하게 파악하거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들을 이리저리 짜 맞춰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결론에 쉽게 이를 수 있다.(...) 사고력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같은 교재를 세 번째 볼 때 길러지는 것이다."


"메타 인지력을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공부하는 동안에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괴롭히는 것이다.(...) 메타 인지력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공부의 마무리를 '목차'로 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공부를 마치면 교재를 펼치고 목차만 보면서 관련 내용을 떠올려라."


<박철범의 방학공부법>은 성실한 자세로 멈추지 말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 공부멘토 박철범이 전하는 방학공부법으로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게 공부하고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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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 -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4
김진.한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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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는 칸트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칸트의 정신을 알아보는 인문학 책이다. 칸트는 인간은 자신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일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천부적 소질을 가진 사람이 쾌락을 추구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지 않는 것은 결코 보편적인 자연법칙이 될 수 없을 것이고 우리가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일을 하는 것은 비굴하지 않고 구걸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명과 명예를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단순히 자연적인 경향성에 빠져서 탐닉하지 않고, 도덕적 세계질서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인격과 관련된 인간성의 목적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 조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를 온전하게 수행하기 위해 일을 한다.


"사람들의 노예가 되지 마라. 너희의 권리가 벌 없이 타인에 의해 짓밟히게 두지 마라. 네가 확실하게 변제할 수 없는 빚을 지지 마라. 없어도 지낼 수 있는 자선은 받지 마라. 그리고 식객이나 아첨꾼, 걸인이 되지 마라. 그러나 적빈하지 않도록 검약해라. 신체적 고통이 있을 때 호소하고 신음하며, 한낱 소리 지르는 것조차도 무가치한 짓이다. 만약 너희가 그 고통을 자초한 것으로 의식할 때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죽으면서 의연함으로써 범죄자의 죽음이 고결하게 되기도 한다. 무릎을 꿇고 또는 땅에 부복하는 것은, 그를 통해 천상의 대상에 대한 흠숭을 가시화하기 위한 것조차도,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것이다. 현전하는 상글 앞에서 천상의 대상들에 간청하는 짓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너희는 너희 자신의 이성이 표상하는 이상 아래에서가 아니라, 너희 자신이 만들어낸 것인 우상 아래서 겸손한 것이기 때문이다."


칸트는 서양철학자로서 인간을 '이성을 가진 동물'로 이해한다. 표상능력 내지 사유능력으로서의 이성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인간의 본질로 간주한 것이다. 칸트 이전 철학자들이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해 이성에 근거한 독단적 형이상학을 전개해나간 데 반해, 칸트는 '이성비판'을 통해 인간의 이성능력 자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성의 한계를 밝힌다. 이성 자체에 대한 비판을 감행한 것은 다르지만, 인간의 본질을 이성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칸트는 분명 서양철학자다.


"이처럼 서양은 더함을 강조한다. '날마다 더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것이고, 날마다 더는 것은 도를 닦는 것이다'라고 하여 비움을 더 중시한 동양과는 대조된다. 서양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 비움보다 채움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동서의 차이는 빈 여백을 남겨놓는 동양화와 캔버스를 꽉 채우는 서양화의 대비에서도 보여진다."


저자는 칸트에게서 이성 즉 인식능력을 가장 기본적이고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진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말한다. 칸트는 말하는 자가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바를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 즉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의 자연적 합목 적성과 정반대에 놓인 목적이고, 자기 인격성의 포기이며, 한갓 기만적인 인간 현상'이라고 질타하면서, 그것은 공적 담론에서 진실성, 솔직성, 정직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칸트에게서 도덕적 존재자로서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성의 책무를 지고 있다. 만일 논의의 당사자가 스스로 선한 목적이나 의도를 앞세워서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에 반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진실성이라는 최상의 원칙을 훼손한 셈이다. 그렇게 훼손된 최상의 진실성의 원칙은 비진실성의 해악을 초래해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퍼져나가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훼손하게 된다.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서 칸트가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진리에 대한 의지, 즉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칸트는 거짓말을 '고의적인 비진리 일반'으로 규정한다. 거짓말은 경솔하게 행해질 수도 있고, 전적으로 선한 의도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거짓말이라는 형식 자체는 '인간의 자기 자신의 인격에 대한 범죄'이자 '자기 자신의 눈에 인간을 경멸스럽게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천박한 짓'이다."


"칸트는 우리가 지혜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세 가지 준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는 자신의 이성을 완전하게 사용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숙련성)'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그들을 나의 의도대로 조정할 수 있는 '스스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영리)'이며, 셋째로 '항상 자기 자신과 일치해서 생각하는 것(지혜)'이다."


칸트는 우리 인간에게는 우리의 선험적 인식형식에서 비롯되는 선험적 앎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세계에 대한 선험적 종합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가 부여하는 객관적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인간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주관적 형식이라는 것, 따라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인식형식에 의해 제약된 현상이지 물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칸트는 인간의 인식능력인 이성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성 자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이성적 인식의 한계가 무엇인지, 인간이 과연 무엇을 알 수 이씨도 무엇은 알 수 없는지,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고자 했다. 인간의 인식 기제를 밝힘으로써 인식되는 세계와 인식하는 인간 자신의 존재를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칸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편적 원칙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 진리에 대한 의무가 예외를 가질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그의 대답은 거짓말을 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칸트는 상급자로부터 위증을 교사 받았을 때의 책임 문제에 대한 사례를 들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유대인들을 숨겨놓은 집주인이 게슈타포에게 자신은 유대인을 숨기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칸트의 의무 윤리학에 저촉되기를 따져보는, 이른바 조건부 의무윤리의 논란에 해당한다. 칸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어떤 예외도 허용될 수 없는 무조건적 의무이며, 설사 그가 사실을 말함으로써 유대인이 체포되어 처형된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어떤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떤 집주인이 고용인에게 자신을 찾으면 없다고 하라고 시켜서, 그는 주인이 시킨 대로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 것으로 인해 집주인은 몰래 빠져나가 큰 범죄를 저질렀다. 만일 고용인이 주인의 지시대로 하지 않았더라면, 그 범죄는 주인에 대한 감시를 통해 저지되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누구에게 죄책이 있는가? 물론 이 경우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를 훼손했을 후자에게도 있다. 그 거짓말의 경과는 언제나 그 자신의 양심에 의해 그에게 귀책된다."


"도덕적 존재라로서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성의 책무를 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내적 심판자 앞에서 양심을 바탕으로 순수하게 진정성 있는 고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스스로 선한 목적이나 의도를 앞세워서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이며, 따라서 진실성이라는 최상의 원칙이 훼손된 것이다. 그렇게 훼손된 최상의 진실성의 원칙은 비진실성의 해악을 초래해,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퍼져나가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훼손하게 된다 그래서 칸트는 거짓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다."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은 우리의 수학적 또는 과학적 인식의 한계를 밝힌다. 결국 초월적 관념론의 궁극적 의미는 인간의 현상초월성의 발견에 있다.


"오늘날 우리가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주목하는 것들, 점수, 등급, 연봉, 아파트 평수, 차 배기량, 이런 것들은 모두 질은 배제하고 양만 남겨놓은 숫자들일 뿐이다.(...) 칸트는 수학의 대상이 되는 시공간을 객관적인 절대 좌표가 아닌 인간의 주관적 직관형식으로 간주함으로써 수학을 인간의 현상세계에 대해서만 타당한 학문으로 탈-절대화시켰다. 수학이나 물리학 등 과학적 진리는 인간이 경험하는 현상세계에 대해서만 타당한 질리일 뿐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자체 그리고 인간 상호간의 인문적 가치는 현상세계의 규정성을 넘어선 것이기에 양화될 수 없는 절대 가치인 것이다."


칸트는 도덕의 원칙에서 출발해 실천적으로 영혼의 불멸성, 자유, 신의 존재에 대해 객관적 실재성을 부여했다. 이 세 가지 이론 명제들이 바로 순수실천이성의 요청들인 것이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칸트의 관심은 철학의 영역에서 가능한 세 가지 주요 물음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칸트는 이 세 가지 물음으로 형이상학, 도덕, 종교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각각 이론적 지식, 도덕적 실천, 종교적 성화의 가능성 조건에 대한 물음으로 전제되고, 결국에는 인간의 문제로 집약된다. 칸트에서 나는 인식, 도덕, 신앙의 주체이며 도덕적 의무와 미적 판단을 구현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격 존재다. 그래서 칸트는 현세에서 신체성을 가진 나는 감성계의 시민이지만 도덕적 자유 주체로서의 나는 예지계의 시민이라고 말한다. 칸트는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에서 인간이 본성적으로 세 가지 소질, 즉 동물성, 인간성, 인격성을 가진 존재라고 규정한다. 이는 후일에 프로이트가 본능, 자아, 초자아로 제시한 정신분석한 개념들과 유사하다. 동물성과 인간성은 언제나 목적에 어긋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완전하게 글절될 수 없지만, 인격성은 근원적으로 선하다. 칸트가 이 세계를 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선의지가 악한 동기들에 의해 훼손되고, 우리의 준칙에 불순한 동기들이 개입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칸트에게서 나는 이론적으로는 이념이고, 실천적으로는 요청일 뿐이다.


"1.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2. 나는 무엇을 해야 한는가? 3.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이 세 물음들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모아진다."


칸트는 다른 불순한 동기 없이 오직 자신이 마땅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에서 행위할 경우에만 '도덕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칸트는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도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칸트는 참된 삶의 의미를 그가 도덕적 의무 앞에서 존경 이외의 다른 불순한 동기가 개입된 경우에는 그것이 비록 법에 저촉되지 않을지라도 도덕적이라고 보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이해관계를 셈하는 전략적 행위는 진정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고 보았다.


"칸트는 그의 저서 <윤리형이상학>의 <덕이론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에서 진정한 삶의 구성요소를 도덕감정, 양심, 인간사랑, 존경이라고 여겼다. 그는 이러한 덕목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자살, 성적 경향성의 부적절한 사용, 폭음이나 폭식과 같은 자기 존재의 보존을 해치는 패악들을 멀리한다고 보았다."


"천성적으로 동정적인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고자 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허영심과 이기심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데서 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조차도 만일 그가 그 자신의 명예와 인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순수한 의무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칸트는 참된 삶의 의미는 '도덕적 인간으로서 사심 없이 의무를 수행하는 삶, 자유를 실현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참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완전한 존재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무로 여겨야 한다. 인간의 의무는 인간 자신의 완전성에 도달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건강하게 잘 보존하고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하는 데 유의해야 하지만, 자연적으로 주어진 본성적 충동에 휩쓸려서 자신을 손상하지 않도록 자신을 적절하게 잘 통제해야 한다.


"칸트는 참된 삶,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도덕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행해야 할 기본적 사실들을 제시한다. 도덕적 인간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하며, 결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칸트는 거짓말의 금지를 법적 차원이 아닌 도덕적 차원에서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거짓말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격의 존중을 해치고, 솔직함과 진실성, 정직성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타인에 대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며, 따라서 타인에게 구걸하거나 비굴하지 않아야 하고, 자신 없는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된다. 자신감을 상실한 비굴한 자는 자신이 인간성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물신적 존재 이상으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인격적 존재로서 존경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칸트에게서 참된 삶, 좋은 삶이란 도덕적 인간으로서 사심 없이 의무를 수행하는 삶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를 지킴으로써 품격을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행복까지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칸트는 인간의 음식이나 의복이나 안식처뿐 아니라, 삶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 통찰력, 재치, 그리고 의지의 선함, 나아가 일체의 사회적 가치, 문화와 역사까지도 모두 다 전적으로 '인간 자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칸트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이란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삶, 자유로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자유, 인간의 초월적 자유, 현상세계 너머의 자유는 칸트 철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참된 삶, 바른 삶, 도덕적 삶은 곧 자신의 본성, 자신의 본질인 자유를 실현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칸트에게서는 인간의 본질이 곧 자유이기에 도덕 또한 이 자유에 입각해서 설명된다.


칸트는 지나친 이기주의와 자기애를 매개로 하는 행복 추구가 오히려 자신을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참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서 행복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자기애의 원리는 행복을 자의의 최고 규정근거로 삼는다. 칸트는 의지의 규정근거인 도덕의 원리에서 행복을 배제한다. 행복은 도덕적 행위의 동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행복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하는 행위들은 도덕적인 것이 아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팍파가 '덕과 행복의 일치'를 강조한 것과는 반대로 칸트는 덕과 행복을 이질적인 것으로 보면서 전통적인 행복주의를 비판했다. 자연적, 감성적 경향성인 욕구와 의무로부터 나오는 도덕적 행위를 구분한 것이다. 칸트는 행복이 도덕의 원리가 될수는 없지만, 행위주체에게 그의 도덕적 노력에 비례하는 행복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칸트에게서는 행복만으로는 완벽한 선이 될 수 없다. 행복은 행복할 만한 품격과 합치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직 행복을 누릴 가치가 있는 처신을 한 경우에만 행복에 참여할 것을 희망할 수 있다.


"칸트에게서 행복은 도덕과 더불어 인간 행위의 최종목표인 최고선의 중요한 축이지만, 우리의 도덕적 실천에서 행복은 언제나 전적으로 배제되어야 할 요소다."


칸트에서 우리를 도덕적 자유인으로 세워주는 것은 양심의 경종과 의무의 숭고한 감정이다. 누구나 법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고의 없는 과실이라고 둘어대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싶지만, 자신이 제정신으로 자유의지를 사용해 부당한 짓을 했다는 사실만 의식한다면, 자신의 비행이 악습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전황에거 가장 결정적인 것이 바로 양심이라는 놀라운 능력의 판단들이다. 그리하여 양심은 우리로 하여금 도덕법을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의무라고 인식하게 한다. 칸트는 의무를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의무, 너 위대하고 숭고한 이름이여! 너는 환심을 살 만한 것, 사람들이 네게 아부할 만한 아무것도 네 안에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그들에게 복종을 요구한다. 그러면서도 너는 사람들의 의지를 움직이기 위하여 아무런 위협도 하지 않는다. 협박은 당연히 마음속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겁에 질리게 할 것이다. 너는 오직 하나의 법칙을 제시할 뿐이다. 이 법칙은 비록 항상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저절로, 그들의 의지와는 달리 존경을 받는다. 이 법칙 앞에서 모든 감성적 경향성들은, 비록 은밀하게는 그것에 저항하겠지만, 결국은 침묵하고 만다. 너의 기품은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너의 고귀한 혈통의 근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인생교과서 칸트>는 인간의 정체를 탐문한 철학자 칸트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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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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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는 2003년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에 입하해 4년 뒤에는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넘버원으로 만들고, 2007년에 한게임 제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2010년 말 모바일 전용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만들고, 2015년 3월에 라인 주식회사 CEO에 물러났고, 이후 라인 주식회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올해 4월 영상미디어를 운영하는 C채널 주식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모리카와 아키라가 밝히는 경영의 비밀에 관한 책이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싸우지 않는다, 비전은 필요 없다, 계획은 필요 없다, 정보 공유는 하지 않는다,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동기부여를 향상시키지 않는다, 성공은 버린다, 차별화는 노리지 않는다, 혁신은 지향하지 않는다, 경영은 관리가 아니다' 라는 기존 상식에 어긋난 방침을 실천하여 흥미롭다.


저자는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계속 제공하는 것', 그것 이외에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심플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하는 열정과 능력을 지닌 사원들을 모으고 그들이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아주 심플하다.

원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의 생태계......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본질이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내준다.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옷을 내민다.

심심해하는 사람에게 간단한 게임을 제공한다.

무엇이든 괜찮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시대든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비즈니스의 단 한 가지원칙이다."


저자는 비즈니스는 싸움이 아니라고 말한다. 싸움보다는 심플하게 고객만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경쟁사에게서 시장점유율을 빼앗아라', '경쟁사보다 가격을 낮춰라', '경쟁사보다 이익률을 높여라'...... 이런 싸움에만 정신을 빼앗기면 고객보다 경쟁 상대에게 관심이 향한다. 경쟁 상대를 이기는 일이 목표가 된다.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고객들은 그저 '근사한 음악'이 듣고 싶을 뿐이다.

비즈니스는 싸움이 아니다. 싸움보다는 심플하게 고객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창출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 결과,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이 오래도록 살아남은 것은 고객들이 가치를 납득하고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익보다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돈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말하는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 자신이 종사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회사는 무엇을 위해 있는가?

내 대답은 심플하다.

회사는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것이 전부다.

물론 이익도 중요하다. 이익이 나지 않으면 회사를 존속시킬 수 없다. 그런데 이익의 유무는 결과론에 불과하다. 가치를 제공하면 그 결과로 이익은 자연히 따라온다.

오히려 이익이 비즈니스의 목적이 되면 위험하다. 기업에서 돈벌이를 우선시하기 시작하면 고객은 그 변화를 반드시 알아차린다."


저자는 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수동적'으로 있는 한, 싫은 일들만 하게 된다. 그보다는 스스로 시작해야 한다.


"'일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자신답게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편이 행복하다.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의욕도 생긴다.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자는 돈과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항상 성장을 실감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돈과 명예로 인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삶은 동물원에서 사육당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돈이나 명예를 버리고 36세에 평사원, 연봉도 다시 반감, 지명도도 없는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라는 벤처기업으로 이직한 결과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다. 돈이나 명예를 얻으면 거기에 만족에서 더 이상 스스로 뻗어 성장하기 어렵다. 자신의 시장가치보다 높은 돈과 명예에 연연하게 된다.


"'돈'과 '명예'

이 둘은 사람들 눈에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동기부여로 삼아 일한다면 오히려 위험하다. 이유는 심플하다. '돈'이나 '명예'를 손에 넣는 순간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새로운 도전을 못 하게 되고, 자신의 성장도 멈추게 된다. 아주 무서운 일이다."


저자는 일은 당연히 힘든 것이며 성과가 나왔을 때의 '행복'을 아는 사람이 프로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다른사람에게 인정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기뻐했을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느끼고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행복을 위해서라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 프로페셔널이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은 오히려 그 힘든 상황을 수용하고 담담하게 하루하루의 일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괴로운 과정을 거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때 '행복'을 몸으로 느낀다."


저자는 회사나 상사에게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입사 면접을 볼 때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지원자들은 홈페이지에 적힌 회사방침을 자신의 꿈인양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눈앞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감성을 억누르는 행위는 아주 무서운 일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일을 잘하는 절대조건이다.


"감성은 '일을 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일단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일을 잘' 할 수 없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은 게임을 좋아하고, 좋은 어플을 만드는 사람은 어플을 사랑한다. 다양한 게임을 섭렵하고, 관심이 가는 어플은 모조리 다운로드해서 실행해본다. 좋아하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의 '좋고 나쁨'을 알게 된다. 좋은 상품의 어디가 좋고, 나쁜 상품의 어디가 나쁜지 알게 된다. 감성이 점점 다듬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의 비판보다 고객을 더 두려워하는 사람은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타볗나는 사람은 회사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일의 목적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항상 주변에 신경을 쓰는 모호한 사람은 그럭저럭 일은 할 것이지만 절대 '그럭저럭'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출한 결과를 내려면 주변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파악해서는 안 되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심플하게 추구하는 사람만이 특출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이 또한 '굉장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그들은 상사가 정한 목표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겁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엔지니어가 디자이너의 일을 '지적'하기도 하고 디자이너가 엔지니어의 일을 '지적'하기도 한다. 때로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더라도 자신이 '맞다고' 믿는 상품을 완성한다. 자신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분위기가 어떻든 개의치 않고 돌진하는 면이 있다."


저자는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한하며 불안을 즐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세상에는 무엇이든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고 중요한 것은 좋은 면을 보면서 사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이렇게 확신한다.

사람은 당장 내일의 일조차 모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과거에 내가 그렸던 '곧게 뻗은 길' 따위는 단지 환상에 불과하다. 오히려 미래를 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특히 현대처럼 변화가 격렬한 시대에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항상 긴장해야 한다. 그래야 감성이 발달한다. 감성이 발달하면 변화를 대비해 준비하게 되고, 변화가 생기면 기민하게 대응하게 된다. 그런 야성적인 생명력이 양성될 수 있다. 반면 가장 위험한 것은 '곧게 뻗은 길'을 믿는다거나 누군가가 미래를 알려준다고 기대하면서 현실과 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막연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승패에 얽매이는 사람은 무익한 사람이며 우수한 사람일수록 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회사에 모인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이것이 어떤 회사인가?라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도 있다.

'승부'가 날 때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내가 옳다'는 점을 상대방이 인정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한다.

왜 그렇게 될까? 나는 가만히 관찰했다. 그리고 알았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다. '내가 옳다'는 사실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한다. 결코 고객들을 위해서 싸우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것이다. 즉, 자신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우수한 사람들은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사람을 상대하지 않게 된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과 아무리 충돌해도 시시한 '승부'만 겨루게 될 뿐이다. 가치 잇는 것은 전혀 탄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만 모여서 뛰어난 상품을 만든다."


저자는 리더십을 익히기 위해서 반드시 '높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권한을 등에 업고 사람을 움직인다면 리더의 본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자신의 꿈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가가 리더십의 본질이다.


<심플을 생각한다>는 LINE 전 CEO인 모리카와 아키라가 밝히는 경영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심플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살아가고 싶다는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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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에듀 2016 -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뒤흔들 13가지 트렌드
이병훈 교육연구소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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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렌드 에듀 2016>은 2015년 한 해를 휩쓴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다가올 2016년 한 해를 움직일 새로운 교육 트렌드를 전망한다. 크게 미래 교육, 인성 감성 교육, 한교 안 교육, 입시 제도다. '미래 교육'은 다시 코딩교육과 플립 러닝이라는 테마로 접근한다. 두 번재 '인성 감성 교육'은 인성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에 대해서 알아본다. 세 번째 '학교 안 교육'으로는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 및 수학과 국어, 영어에 관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입시 제도'는 고입과 대입의 트렌드 변화 및 새로운 사교육의 등장과 글로벌 인재 육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학교 폭력이 심각해지고 청소년 범죄가 많아지면서 인성 교육이 교육계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인성이라는 매우 주관적인 요소를 어떻게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측정할 수 있는가 하는 비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자녀들이 '지식만 많은 괴물'로 성장하지 않도 배움의 양만큼 정신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의 아이들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많은 것을 바꾸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기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코딩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한다. 코딩이란 쉽게 말해서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만드는 것부터 간단한 논리적 문제 해결 과정을 컴퓨터로 구현해내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통칭한다. 이 책에서는 2018년부터 적용된 문 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큰 목적은 바로 융합형 인재의 육성으로 이른바 스팀(STEAM) 교육이 시작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경제 주체가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를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융합형 노동자, 일명 블랙칼라(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되는 것에서 비롯됨)의 시대가 온다. 이 책에서는 21세기형 융합 인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소양은 소프트웨어를 다를 줄 아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첫째, 코딩이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에서 뗴려야 뗄 수 없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워싱턴포스트>는 일자리 50만 개를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나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IT 관련 직업인 정보 보안 분석가, 빅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전문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웹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게임 디자이너,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가 등 소프트웨어와 연관이 높은 직업은 미래에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했다.


"21세기형 융합 인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소양은 바로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특히 코딩교육을 통해 컴퓨터식 사고를 신장시켜야 한다. 컴퓨터식 사고란 문제를 구조화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다."


"코딩이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온 날, 하루 종일 어떻게 해야 할지 안절부절못하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 우리의 삶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활하면서 필요한 많은 일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SNS를 통한 인간관계 유지는 물론 금융 생활, 엔터테인먼트 등 못하는 것이 없다.

또한 사람들만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사물 간에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즉 모든 물건에 인터넷과 컴퓨터가 연결되어 물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른바 '사물 인터넷 시대'를 말한다. 이렇듯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 기기들이 우리 삶의 더욱 많은 부분을 편리하게 해 줄 것이다."


2015년은 21세기 패권 국가로 부상한 중국, 자녀를 미래형 인재로 키우려는 학부모들이 중국에 주목한 한 해였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만을 염두에 둔 엄격한 스파르트식 교육에서 탈피해 행복의 가치를 키워 주는 교육으로 전환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흐름은 2016년 아날로그 교육으로 연결되고 있다. 아날로그 교육은 기성 학교에서의 무한 경쟁과 성적지상주의로부터 아이의 전인적 성장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아날로그 교육은 아이들이 타고난 소질과 가능성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효율성의 시대에서 효과성의 시대로의 교육을 이야기한다. '플립 러닝', '거꾸로 교실'이 대두대며 선생님은 이전처럼 많은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고 탐구하면서 주체적으로 배움을 탐구해나간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플립 러닝이 올바른 방식으로 실시되는 교실은 첫째,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및 개별 접촉 시간이 증가하고, 둘째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적극적인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셋째 특정 이유로 학습 결손이 일어난 학생들도 크게 뒤처지지 않고, 넷쨰 영재교육에 있어서도 상당히 효율적이고, 다섯째 학습 내용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축적된다. 플립 러닝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플립 러닝'이라는 용어와 학습 방식은 2007년 미국 콜로라도 주 시골 학교의 화학 교사인 존 버그먼과 에런 샘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와 과제에 확대 적용되었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플립 러닝은 말 그대로 기존의 수업 과정과 활동 내용을 '뒤집는 flipped' 형탱의 학습 유형이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동영상 또는 읽기 자료로 만들어 학생들이 가정에서 미리 학습해 오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이미 습득한 내용을 적용해 보는 호라동들, 예를 들어 토의와 토론, 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진행하도록 한다. 즉 교실에서 이루어지던 전통적인 교사 주도적 강의가 가정 학습으로 이동하고,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숙제'가 교실로 이동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 방식에서 학습자는 보다 큰 책임감과 주도성을 갖게 되고, 교사들은 교실의 모습을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서 개별적 맞춤 학습의 안내자가 된다."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그 목표를 향해 공부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자유학기제가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아일랜드는 1974년부터 15~16세 학생을 대상으로 전환학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일랜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사이에 해당하는 1년 동안 전환학년제 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동안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외부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도록 한다. 체험 활동은 각종 스포츠, 창의적 글쓰기, 직업 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구글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1주일간 하루 8시간씩 다양한 부서의 구글러들과 만난다. 구글러와 대화하며 직접 블로그를 제작해 보기도 하고, 구글의 SNS 서비스인 구글플러스의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구글러들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영국의 갭이어(Gap Year)는 대영제국 시절부터 시작된 영국의 전통적 교육과정 중 하나로 이미 사회 깊숙이 자리매김해 있다.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1년 동안 학업을 쉬면서 직업 체험, 여행, 자원봉사 등의 다양한 활도을 한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독립심과 자기 주도성, 책임감을 기른다. 이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의무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영국 교육부가 갭이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등 적극 장려하고 있다. 18세 이상 졸업 예정자 중 7~8퍼센트가 이 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연령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학생들의 직업 체험 교육을 위해 국가의 도움 아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서는 2016년 교육 트렌드로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국어 이해 능력의 열풍, 최족화된 영어 교육 환경과 글로벌 마인드 교육으로 국제학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학 교육의 패러다임 등에 관해 소개한다.


<트렌드 에듀 2016>는 아이를 교육하는 학부모나 자녀들이 읽으면서 2016년 교육 트렌드를 이해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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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
시모다 아사미 지음,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는 일본 만화 작가 시모다 아사미의 책이다. 이 책은 서른을 눈앞에 둔 회사원 미야타가 대학생 때 사귄 첫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무려 6년 반 만에 새 연애를 시작하면서 겪는 일상의 변화와 감정을 담아낸 만화이다.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겨서 곤란한 점은 친구라면 용서할 일도 남친이면 용서가 안되고 싸워버린다, 서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스케줄 조정이 힘들다, 여러모로 지나치게 기대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이래저래 돈이 든다,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한다, 꼭 혼자 있고 싶을 때 연락이 와 귀찮다, 6년 만 만에 남친이 생겨서 좋은 점은 혼자 가기 어려운 곳도 둘이라면 갈 수 있다, 쓸쓸하다고 느낄 때 거리낌 없이 연락할 사람이 있다, 자신을 가꾸는 데 공을 들이게 된다, 사소한 일에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피부 상태가 좋아진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고르는 즐거움이 커진다를 이야기한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주인공 미야타가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히죽히죽 웃는 장면들이 공감간다. 사랑을 하면 누군가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지고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야타는 남자친구가 생긴 뒤로 생각대로 일이 안 풀리면 사소한 일에도 제멋대로 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들이 비춰진다. 또한 불쑥 찾아오는 남자친그로 인해 불편해지거나 혼자일 때보다 더 외롭다고 생각되는 시간들도 생긴다.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를 보면서 공감됐던 장면은 주인공 미야타가 쇼핑을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어울릴 옷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구나."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의 주인공 미야타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플 때 밥을 챙겨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는 미야타는 둘이 함께하는 의미를 깨달아간다. 첫사랑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많은 것들을 처음 경험하게 만들며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어쩌면 더는 사랑 따윈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 내게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많은 걸 가르쳐주었다.

저 6년 반 만에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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