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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
시모다 아사미 지음,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는 일본 만화 작가 시모다 아사미의 책이다. 이 책은
서른을 눈앞에 둔 회사원 미야타가 대학생 때 사귄 첫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무려 6년 반 만에 새 연애를 시작하면서 겪는 일상의 변화와 감정을
담아낸 만화이다.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겨서 곤란한 점은 친구라면 용서할 일도 남친이면 용서가 안되고 싸워버린다, 서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스케줄 조정이 힘들다, 여러모로 지나치게 기대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이래저래 돈이 든다,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한다, 꼭 혼자 있고 싶을 때
연락이 와 귀찮다, 6년 만 만에 남친이 생겨서 좋은 점은 혼자 가기 어려운 곳도 둘이라면 갈 수 있다, 쓸쓸하다고 느낄 때 거리낌 없이 연락할
사람이 있다, 자신을 가꾸는 데 공을 들이게 된다, 사소한 일에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피부 상태가 좋아진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고르는 즐거움이 커진다를 이야기한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주인공 미야타가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히죽히죽 웃는 장면들이
공감간다. 사랑을 하면 누군가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지고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야타는 남자친구가 생긴 뒤로
생각대로 일이 안 풀리면 사소한 일에도 제멋대로 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들이 비춰진다. 또한 불쑥 찾아오는 남자친그로 인해 불편해지거나 혼자일
때보다 더 외롭다고 생각되는 시간들도 생긴다.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를 보면서 공감됐던 장면은 주인공 미야타가 쇼핑을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어울릴 옷을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구나."

<6년 반 만에 남친이 생겼습니다>의 주인공 미야타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플 때 밥을 챙겨주는 남자친구를 보며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는 미야타는 둘이 함께하는 의미를 깨달아간다. 첫사랑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많은 것들을 처음 경험하게 만들며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어쩌면 더는 사랑
따윈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 내게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은
많은 걸
가르쳐주었다.
저 6년 반 만에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