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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에듀 2016 -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뒤흔들 13가지 트렌드
이병훈 교육연구소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1월
평점 :
책 <트렌드 에듀 2016>은 2015년 한 해를 휩쓴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다가올 2016년 한 해를 움직일 새로운 교육 트렌드를 전망한다. 크게 미래 교육, 인성 감성 교육, 한교 안 교육, 입시 제도다. '미래 교육'은 다시 코딩교육과 플립 러닝이라는 테마로 접근한다. 두 번재 '인성 감성 교육'은 인성교육과 아날로그 교육에 대해서 알아본다. 세 번째 '학교 안 교육'으로는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 및 수학과 국어, 영어에 관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입시 제도'는 고입과 대입의 트렌드 변화 및 새로운 사교육의 등장과 글로벌 인재 육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학교 폭력이 심각해지고 청소년 범죄가 많아지면서 인성 교육이 교육계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인성이라는 매우 주관적인 요소를 어떻게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측정할 수 있는가 하는 비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자녀들이 '지식만 많은 괴물'로 성장하지 않도 배움의 양만큼 정신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의 아이들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많은 것을 바꾸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기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코딩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한다. 코딩이란 쉽게 말해서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만드는 것부터 간단한 논리적 문제 해결 과정을 컴퓨터로 구현해내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통칭한다. 이 책에서는 2018년부터 적용된 문 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큰 목적은 바로 융합형 인재의 육성으로 이른바 스팀(STEAM) 교육이 시작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경제 주체가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를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융합형 노동자, 일명 블랙칼라(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되는 것에서 비롯됨)의 시대가 온다. 이 책에서는 21세기형 융합 인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소양은 소프트웨어를 다를 줄 아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첫째, 코딩이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에서 뗴려야 뗄 수 없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워싱턴포스트>는 일자리 50만 개를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나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IT 관련 직업인 정보 보안 분석가, 빅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전문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웹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게임 디자이너,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가 등 소프트웨어와 연관이 높은 직업은 미래에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했다.
"21세기형 융합 인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소양은 바로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특히 코딩교육을 통해 컴퓨터식 사고를 신장시켜야 한다. 컴퓨터식 사고란 문제를 구조화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다."
"코딩이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온 날, 하루 종일 어떻게 해야 할지 안절부절못하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 우리의 삶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활하면서 필요한 많은 일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SNS를 통한 인간관계 유지는 물론 금융 생활, 엔터테인먼트 등 못하는 것이 없다.
또한 사람들만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사물 간에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즉 모든 물건에 인터넷과 컴퓨터가 연결되어 물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른바 '사물 인터넷 시대'를 말한다. 이렇듯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 기기들이 우리 삶의 더욱 많은 부분을 편리하게 해 줄 것이다."
2015년은 21세기 패권 국가로 부상한 중국, 자녀를 미래형 인재로 키우려는 학부모들이 중국에 주목한 한 해였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만을 염두에 둔 엄격한 스파르트식 교육에서 탈피해 행복의 가치를 키워 주는 교육으로 전환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흐름은 2016년 아날로그 교육으로 연결되고 있다. 아날로그 교육은 기성 학교에서의 무한 경쟁과 성적지상주의로부터 아이의 전인적 성장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아날로그 교육은 아이들이 타고난 소질과 가능성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효율성의 시대에서 효과성의 시대로의 교육을 이야기한다. '플립 러닝', '거꾸로 교실'이 대두대며 선생님은 이전처럼 많은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고 탐구하면서 주체적으로 배움을 탐구해나간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플립 러닝이 올바른 방식으로 실시되는 교실은 첫째,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및 개별 접촉 시간이 증가하고, 둘째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적극적인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셋째 특정 이유로 학습 결손이 일어난 학생들도 크게 뒤처지지 않고, 넷쨰 영재교육에 있어서도 상당히 효율적이고, 다섯째 학습 내용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축적된다. 플립 러닝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플립 러닝'이라는 용어와 학습 방식은 2007년 미국 콜로라도 주 시골 학교의 화학 교사인 존 버그먼과 에런 샘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와 과제에 확대 적용되었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플립 러닝은 말 그대로 기존의 수업 과정과 활동 내용을 '뒤집는 flipped' 형탱의 학습 유형이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동영상 또는 읽기 자료로 만들어 학생들이 가정에서 미리 학습해 오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이미 습득한 내용을 적용해 보는 호라동들, 예를 들어 토의와 토론, 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진행하도록 한다. 즉 교실에서 이루어지던 전통적인 교사 주도적 강의가 가정 학습으로 이동하고,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숙제'가 교실로 이동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 방식에서 학습자는 보다 큰 책임감과 주도성을 갖게 되고, 교사들은 교실의 모습을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서 개별적 맞춤 학습의 안내자가 된다."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그 목표를 향해 공부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자유학기제가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아일랜드는 1974년부터 15~16세 학생을 대상으로 전환학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일랜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사이에 해당하는 1년 동안 전환학년제 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동안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외부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도록 한다. 체험 활동은 각종 스포츠, 창의적 글쓰기, 직업 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구글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1주일간 하루 8시간씩 다양한 부서의 구글러들과 만난다. 구글러와 대화하며 직접 블로그를 제작해 보기도 하고, 구글의 SNS 서비스인 구글플러스의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구글러들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영국의 갭이어(Gap Year)는 대영제국 시절부터 시작된 영국의 전통적 교육과정 중 하나로 이미 사회 깊숙이 자리매김해 있다.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1년 동안 학업을 쉬면서 직업 체험, 여행, 자원봉사 등의 다양한 활도을 한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독립심과 자기 주도성, 책임감을 기른다. 이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의무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영국 교육부가 갭이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등 적극 장려하고 있다. 18세 이상 졸업 예정자 중 7~8퍼센트가 이 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연령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학생들의 직업 체험 교육을 위해 국가의 도움 아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서는 2016년 교육 트렌드로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국어 이해 능력의 열풍, 최족화된 영어 교육 환경과 글로벌 마인드 교육으로 국제학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학 교육의 패러다임 등에 관해 소개한다.
<트렌드 에듀 2016>는 아이를 교육하는 학부모나 자녀들이 읽으면서 2016년 교육 트렌드를 이해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