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부모 112부모 - 부모들을 위한 해옥샘의 꿀팁
최해옥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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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9부모 112부모>는 행복한 부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IDK 적성심리상담소 소장, 광운대학교 평생배움연구소 수석연구원, 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 위촉 부모교육전문강사 '해옥쌤'의 꿀팁을 알려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책의 저자 '최해옥'은 아이가 사귀는 친구가 맘에 안 든다고 "그 친구랑 놀지 마!" 하면 아이는 절대 "네. 엄마. 그 친구랑은 이제 안 놀게요."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부모는 바로 무엇이 내 아이가 그 친구를 좋아하게 만드는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중학생부터는 부모가 친구에게 부정적일수록 아이가 친구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친구와 나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자녀의 친구를 손님으로 대해주고 배려해주면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면 자녀와 부모의 관계도 돈독해진다.

"아이가 좋은 친구만 사귀길 바라는 것보다 내 아이가 좋은 친구가 되게 하는 방법이 훨씬 지혜로운 길이다."

이 책에는 좋은부모교육을 위한 해옥샘의 꿀팁들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어 자녀교육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려면?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엄청 많이 좋아해준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119대화 VS 112대화'라는 제목의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두 아이가 언쟁을 벌일때, 엄마가 119대화로 들으면 나를 찾아온 한 아이만 잘 공감해주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한다. 112대화로 듣고 취조를 시작하면 결국 두 아이 모두 힘들고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엄마 역시 아이들에게 실망하고 지친다.  엄마들은 아이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112대화로 듣는 경향이 강하다. 아이는 119대화로 엄마를 부른 것인데 엄마가 112대화로 사건 접수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119대화로 접수하는 것이 엄마에게도 한결 편하고, 아이도 엄마가 119대화로 반응하면 자기 마음을 더 잘 이해한다고 느껴서 정서가 빨리 평온해진다고 이야기한다.

"119대화로 들을 것인지 112 대화로 들을 것인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결정된다. 119를 누른 사람은 내 힘으로는 안 되니까 지금 당장나를 도와달라는 것이다. 119대화는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들어주면 된다. 반면 112는 어떤가?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조사를 시작한다. 취조를 하고 결국 범인을 잡는다. 112대화는 마음을 보는 것을 뒤로한 채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먼저 따진다."


이 책의 저자는 사과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에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것이 서툴고, 문제가 있을 대 자신이 다 잘못한 것은 아니라서 통째로 사과하려고 하면 너무 억울하기 때문에, 사과할 때는 통째로 사과하지 말고 조각으로 사과하라고 조언한다. 무조건 "사과해!"가 아니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잘못을 말해줘야 한다. 이것이 '조각으로 사과하는 법'이다. 상대를 지적하지 말고, 미안한 부분을 사과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사과받는 사람이 진실하게 느낀다. 사과할 일이 있을 때는 길게 말하지 말고, 내가 사과할 행동이나 말만 간결하게 해야 한다. 

"사과할 때는 통째로 사과하지 말고 조각으로 사과한다. 그리고 사과할 마음이 생긴 즉시 할수록 좋다. 상대의 눈을 보고 사과하는 것이 진정성이 잘 전달된다. 사과할 때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작게, 말의 속도는 평소보다 조금 느리게 할수록 사과하려는 마음이 잘 전달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칭찬포스트잇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칭창포스트잇 프로젝트'는 엄마가 매일 아이 방에 칭찬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해준 칭찬을 많이 기억할수록 좋다. 저자는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충전되고, 힐링이 되는 공간을 아이 방에 만들자고 조언한다. 포스트잇 프로젝트에서 주의해야 할 점 두 가지는 숙제나 공부에 대한 칭찬이아니라 일상생활의 말과 태도를 칭찬하며, 형제자매와 연결해서 칭찬하지 않는 것이다. 당사자만 칭찬해주는 것이 진짜 칭찬이며, 동생 잘 챙겨서 고맙다는 칭찬은 계속해서 동생을 잘 챙기라는 압력으로 들릴 수 있다.

"포스트잇 프로젝트는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엄마도 아이의 좋은 모습을 수시로 기억하고 확인하면서 도움받는다."


이 책의 저자는 자녀가 성장하면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부모의 역할도 변한다고 말한다. 자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함께 도와주고 격려하는 코치 역할을 해야 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학부모는 부모코치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코치는 내 자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어주고, 코칭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움을 요청할 때만 원하는 도움을 주고, 지지와 응원해주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부모코치다.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자녀가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배려하는 능력이 친구 관계를 좌우한다."


<119부모 112부모>는 마음에 반응하는 119대화, 상황을 해결하는 112대화를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자녀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라면, <119부모 112부모>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좋은 부모되기를 위한 부모교육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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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거 YOUNGER - 30대로 50년 사는 혁신적 프로그램
새라 고트프리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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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거 YOUNGER>는 하버드와 MIT 출신의 의사이자 과학자인 '새라 고트프리드' 박사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의학과 첨단 노화 과학에 기초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유전자의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달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노화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1년에 7주'를 투자해야 한다. 이 책이 제안하는 '영거YOUNGER 프로토콜'은 7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7주라는 시간은 우리의 유전자와 라이프스타일이 대화하는 시간이다. 이러한 대화 시간을 통해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히면 세포 분열이 제대로 일어나고 유전자 조절에 영향을 끼친다. DNA는 변화가 느리지만 유전자 발현의 조절은 빠른 변화를 일으킨다.

이 책은 1장 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라, 2장 유전자와 라이프스타일의 대화, 3장 휴성유전학: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꺼라, 4장 건강수명 점수, 5장 제1주 음식, 6장 제2주 수면, 7장 제3주 운동, 8장 제4주 이완, 9장 제5주 노출, 10장 제6주 진정, 11장 제7주 생각, 12장 통합 이라는 12장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영거YOUNGER'  프로토콜은 시력 감퇴, 얇아지는 피부, 폐 기능 약화, 기억력 손상 등 신체에 나타나는 노화의 경고 신호를 해석하여 되돌리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나 당뇨, 노화 관련 암 등 각종 질병을 한 번에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것이다. 이런 병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 동일하게 노화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질병을 지연시키면 모든 질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기능의학의 토대다. 단순히 하나의 고립된 증상이 아니라 사람 전체를 다루고, 질병과 가속화된 노화의 근본 원인을 안에서부터 끄집어내 다루는 최신 의학 시스템이다.

저자는 40대부터는 다섯 가지 핵심 노화 인자인 근육 인자, 뇌 인자, 호르몬 인자, 장 인자, 독성지방 인자 때문에 노화가 더욱 확실해져서 염증성 노화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 다섯 가지 인자가 일으키는 최종 결과는 염증이 심해지고 면역계가 과민해져서 정상 조직을 공격하고 노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다. 이 책은 이 다섯 가지 인자를 무장해제하고 예방하고 역전해서 그것들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발현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노화 과정을 늦추는 최고의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음식, 수면, 운동, 스트레스 해소, 뇌 활성화 관련 아이디어를 나눈다. '영거' 프로토콜은 제1주 음식, 제2주 수면, 제3주 운동, 제4주 이완, 제5주 노출, 제6주 진정, 제7주 생각이라는, 매주 주제에 따른 일련의 실천법으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7주 후 영거 프로토콜의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히면 세포 분열이 제대로 일어나고 DNA 메커니즘이 지속되며 암이나 치매처럼 두려운 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리프팅 시술이나 보행 보조기에 의존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노화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곱가지 유전자는 1)팻소 유전자, 2)메틸화 유전자, 3)알츠하이머와 나쁜 심장 유전자, 4)유방암 유전자, 5)비타민 D 유전자, 6) 생체 시계 유전자, 7) 장수 유전자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거' 프로토콜은 매주 이 유전자들을 끄거나 켜서 균형 있게 발현되도록 하여 노화를 막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DNA 전사 인자와 메틸화, 그리고 히스톤 변형과 염색질 재구성 같은 새롭지만 검증이 덜 된 방식의 역할에 집중한다. 여기서 메틸화는 보통 어떤 유전자의 스위치를 끔으로써 세포에 지시를 내리는 단순한 생화학적 반응을 말한다. 이 과정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마다 1초당 10억 회씩 일어난다. 몸 안에서 메틸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독 기능도 저하되어 중금속에 중독될 위험이 높아지고 농약이나 환경적 독성, 오염물질, 지질다당류 등에 해를 입을 위험도 높아진다. 메일화 손상의 신호로는 피로-활력이 낮거나 불안정, 운동에 대한 내성 낮음, 비만과 체중 증가, 만성 근육통을 비롯한 통증, 우울증이나 조울증, 불안증 등 기분 관련 문제, 자가면역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약한 내성 등 면역계 이상, 중금속 또는 효모 과다증식 등 해독 관련 문제, 불임, 계속되는 유산, 불면증이 있다.

저자는 이카리아 주민의 평균수명이 유럽인보다 10세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카리아의 장수 비결은 '1) 잠에서 깰 때 자연적으로 일어난다, 2) 치유력 있는 온천에서 목욕을 한다, 3) 생선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4) 이웃, 친구, 가족과 가깝게 지낸다, 5) 살균하지 않은 생 염소젖을 마신다, 6) 염소지기처럼 움직이고 텃밭을 가꾼다, 7) 와인을 적당히 마신다, 8) 간헐적 금식을 한다, 9) 매일 오후에 30분 동안 낮잠을 잔다, 10) 은퇴를 하지 않는다, 11) 진한 허브차를 마신다'가 있다.

영거 프로토콜은 기능의학을 토대로 하므로 노화를 가속하는 10가지 가장 보편적인 근본 원인을 다룬다. 식단과 호르몬, 독성, 스트레스, 오메가-3/오메가-6의 균형, 비타민, 미네랄, 알레르기 원인, 수면, 운동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과 여러 유전자 간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라이프스타일 인자는 유리기(활성산소, 유해산소)를 비롯한 파괴적인 분자의 축적, 미토콘드리아 역기능, 호르몬 감소, 텔로미어 손상, 염증과 염증성 노화에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젊음을 훔치는 10가지 문제로 '1) 비만, 2) 지나치게 적은 활동량, 3) 항불안제나 항히스타민제 등 특정 의약품 복용, 4) 탄수화물과 가공식품 과다 섭취, 5) 근육량 감소, 7) 수면 부족, 8) 삶의 목적과 의미 부재, 9) 심한 스트레스, 11) 사회적 고립'을 말한다. 영거 프로토콜의 전제조건으로는1) 매일 최소한 6시간의 수면을 취하기, 2)가공식품 피하기, 3)일주일에 4일 동안 20~30분간 운동하기가 있다.

영거 프로토콜 제1주에는 음식, 치실사용, 양치질, 보충제 등을 포함해 유전자 발현을 바꿔주는 습관 중에서 입과 관련된 것들에 배운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단순히 연료가 아니라 DNA를 위한 실행 가능 정보이기 때문이다. 노화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채식 위주로 먹고 동물성 식품은 곁들일 정도로 먹고 항염증성 단백질과 유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혈당을 과하게 높이지 않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2주에는 수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면이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호르몬이 몸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 호르몬이 줄어들어 부상 회복이 더디고 복부지방이 축적된다.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라면 면역계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수면 부족은 멜라토닌 생산을 방해하므로 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뇌 기능이 악화된다. 수면 부족은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인지력 저하는 수면의 질을 악화시킨다. 영거 프로토콜 제2주에는 수면에 대한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침실에 전자기기를 두지 않고 커피를 피한다. 운동은 아침에, 적어도 오후 1시 이전에 한다. 어둡고 조용하고 편안하고 시원한 수면 유도 환경을 만든다. 7시간 적게 자거나 피곤한 날에는 최소한 20분 동안 낮잠을 잔다. 수면 시간이 8시간 30분을 넘지 않는지 확인한다. 밤 10시 전에, 적어도 평소보다 30분 일찍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30분 동안 수면을 취한다. 엡솜 소금 목욕, 조용한 음악 감상 등 편안한 취침을 준비하는 나만의 의식을 만든다. 수면이 개선되면 호르몬이 리셋되고 면역계가 강화되며 체중 감량이 쉬워진다. 최적의 수면은 성장 호르몬을 작동시켜서 복부지방이 늘어날 가능성을 줄이고 자는 동안 근육 회복이 이루어진다. 기억력과 면역력 개선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장기적으로는 당뇨와 고혈압, 비만 위험이 줄어든다. 수면을 통한 휴식 덕분에 염증과 근육 뭉침도 줄어든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3주에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움직이며, 짧고 강력한 운동을 하고, 운동 후 회복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타고난 유전자가 어떻든 운동은 핵심적인 장수 유전자들을 작동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유전자들을 꺼준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4주에는 이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몸은 언제나 안정과 균형, 혹은 항상성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항상성은 여러 개별적인 생리적 힘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몸의 결합조직이 막히거나 기능 손상이 일어나면 노화가 촉진된다. 만성 긴장은 몸의 가동성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를 악화하고 주름살, 근육 협응 손상, 시력 감퇴 등을 일으킨다. 스트레칭을 매일 최소한 10분씩 하기, 셀프 근막 이완을 실시하기의 기본 수칙을 시행해본다. 심화 프로젝트로는 견인, 한랭 요법, 정서자유기법, 칸나비디올 오일 등이 있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5주에는 노출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소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시작해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몸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노화는 미토콘드리아에서 가속화되므로 우리 몸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를 반드시 시켜야 한다. 유해 노출을 막아 미토콘드리아를 지키고 항산화성분으로 손상을 복구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노화 억제 유전자가 작동한다. 따라서 몸속에서 재정비가 이루어진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6주에는 진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트레스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아군으로 만들면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손상이 줄어들어 몸의 생리가 개선된다. 그러면 비로소 뇌를 다시 훈련하여 노화를 늦추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명상은 시작과 동시에 마음자세를 바꿔준다. 스트레스가 줄어들수록 위협을 계속 주시하는 뇌의 편도체도 차분해진다. 거울 뉴런이 작동하여 자기인식과 성찰이 가능해진다. 명상을 꾸준히 할수록 일상의 스트레스 반응을 정신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 제7주에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어나 살면서 하게 되는 선택들,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이 긴 건강수명에 적합한 뇌와 정신을 만들어준다. 유전자는 평생 정해져 있지만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은 바꿀 수 있다. 뇌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지금 당장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민한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어 언제나 노화를 늦춰주는 최고의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

책 <영거 YOUNGER>가 파고드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가장 바람직한 건강수명을 위해 유전자를 활성화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7주 영거 프로토콜을 실시하여 음식, 수면, 운동, 이완, 노출, 보충제, 스트레스 해소, 생각 요소를 이용해 건강수명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에 따라 일 년 동안 살면 새로운 항상성 도는 생리적 균형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영거 프로토콜에 따른 변화를 통하여 몸속 유전자 동네를 깨끗하게 청소해 병 걱정 없고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고 젊음의 활력으로 가득한 삶을 즐겁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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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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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1월호에서 '이 남자가 사는 법' 코너에는 '미지의 아름다움을 찾는 예술가의 눈'이라는 제목의 '나노포토그래퍼' 지호준님의 이야기가 실려 인상적이다. 그는 사진작가로 더욱 성공하기 위해 입학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이 현미경 사진의 세계에 입문하는 단초가 되었다. 양자 연구실에 있던 나무 한 그루가 찍힌 사진이었다.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듯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담당 연구원에게 어디서 찍은 나무인지 묻자 돌아온 대답은 나무가 아니라 PDMS라는 화학물질이라는 것이었다. 순간 그는 큰 충격에 휩싸여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세밀한 관찰을 통해 인식의 틀이 깨질 때마다 그는 점점 겸손해지는 자신을 발견해왔다. 지호준님의 이야기에서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나무라고 여기던 형체가 전혀 다른 물질이었다는 걸 알고 나자 그동안 사진을 찍으며 쌓아온 모든 지식과 경험들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것 같았어요. 경험 하나로 사물의 이미지를 단정 지었던 지난날의 모습에 엄청 부끄럽더라고요."


샘터 11월호 '청춘작당' 코너에는 청춘들이 뜻을 모아 만든 청년 언론 '고함20'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사회는 이들을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등으로 부르고 있었지만 세대론에 함몰돼 손쉽게 20대를 재단해버린 기성 언론에 반기를 든 청년들은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진짜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2009년 고함20은 시작되었다. 고함20은 온라인 미디어로 웹과 SNS에 기사를 게재한다. 기성 언론들의 20대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언론유감', 청년 담론을 쉽게 풀어주는 '청년연구소', 20대가 바라보는 사회, 문화를 가감 없이 전하는 '20대의 시선'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청년 이슈를 공론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기마다 집중하는 주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근래에는 20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꺼냈는데 다음에는 20대 직장인이나 소외된 지방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희도 수도권에 사는 대학생이 대부분이라 그만큼 열심히 뛰어다녀야겠죠."


"저희가 모든 20대를 대변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우리의 노력으로 납작하고 단편적으로 보이던 청년들의 이야기가 도톰하고 다층적으로 전해지길 원해요."


샘터 11월호 '과학에게 묻다' 코너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리가 숨을 쉬려면 산소만이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없으면 시원한 청량음룔르 즐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디카페인 커피도 마실 수 없을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녹여 톡 쏜느 맛을 내고 이산화탄소를 용매로 활용해 카페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소가 없으면 인간은 숨을 쉴 수 없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없이도 인간은 숨을 쉬지 못한다. 지금까지 이산화탄소는 몸 바깥으로 내보내야 할 폐기물 같은 존재로 간주했지만, 알고 보면 혈액의 산성도를 유지해주는 필수 물질이다. 


샘터 11월 '한 기자의 책 수다' 코너에서는 평범한 순간에서 찾는 행복에 관한 책 <오늘도 휘게>가 소개되어 인상적이다. <오늘도 휘게>는 영국인 저널리스트 샬럿이 1년간 덴마크 사람들은 인터뷰한 내용과 직접 조사한 연구 결과로 빼곡하다.


"샬럿에 따르면 휘게 라이프는 의외로 특별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덴마크인들은 오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식탁에서 가족과 나누는 대화 같은 평범한 순간에서 기쁨을 찾는다. 편안함,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인 휘게가 덴마크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가 된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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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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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지성의 단련법>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전하는 불안을 이기는 지성의 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최근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배외주의가 서린 주장을 외치는 지도자가 차례로 등장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지도자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원동력 가운에 하나는 '반지성주의'인데, 이는 지적인 권위와 양식을 위심하고 논리나 과학적 증거는 경시하면서, 좋다/싫다 같은 단순한 감정과 자신들의 주관적인 견해에 가치를 두는 태도다. 지성은 어려운 문제나 힘겨운 현실에 직면했을 때 그 원인을 밝혀내는 힘이며,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를 찾는 힘이며,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대처하는 힘이기 때문에 지성을 지니고 있으면 미지의 현상을 조우해도 겁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지성'이 반드시 '지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성은 단련하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해'에서 시작된다. 사람은 올바로 이해해야 올바로 판단하고 올바로 행동할 수 있다. 이해는 지성의 원동력이다. 이해는 사랑만큼 뜨겁지 않지만 모든 것에 작용하는 만큼 지극히 안정적인 힘이다. 저자는 대립하는 두 사람이 토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미묘하게 변화시킨다면, 이는 지성주의에서 지극지 자연스러운 일이며, 지성에는 그런 변증법적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성을 습득하는데 최선은 실존 인물, 즉 어려운 시대에 지성이라는 무기로 최선을 다해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실마리 삼아, 그들의 사고와 사상을 참고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지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지성을 높이기 위해 고생과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것이다. 본보기로 삼을 인물은 너무 옛날 사람이 아닌 상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사람일 필요가 있다. 자신의 기질과 생활방식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우리가 가진 선천적 기질에 의해 지성의 모습도 약간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골격에 맞는 롤모델을 선택할 때 무리해서 한 명으로 압축하기보다는 몇 명을 조합하는 것이 좋다.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에서는 근대 일본에서 대표적인 지성의 소유자로 알려진 인물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1장 철저히 고민하여 단련하는 지성, 2장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 3장 신체에 깃드는 지성, 4장 자아를 해방시키는 지성, 5장 탐구하는 사람이 깨닫는 지성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섯 가지 지성의 모습에서 적절히 골라내서 앞으로의 인생에서 추구할 지성의 방식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철저히 고민하여 단련하는 지성'으로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성은 '고민할 수 있는 힘'이다. 백 년 전 일본에는 국가를 자신과 동일시하여 일본의 숙명을 자신의 숙명으로 인식해 철저히 고민했던 지신인 '나쓰메 소세키'가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가 영국 유학 중 쓴 일기에서 자신이 사는 시대의 숙명을 온몸으로 짊어지고 깊이 고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과거 일본은 비교적 만족할 만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역시 비교적 만족할 만하다. 미래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스스로 자만에 빠지지 말라. 스스로 포기하지도 말라. 소와 같이 묵묵할지어다. 닭처럼 부지런할지어다. 헛되이 큰소리치지 말라. 진실되게 생각하라. 성실하게 말하라. 진지하게 행하라.

네가 지금 뿌리는 씨앗은 머지않아 네가 거두어야 할 미래가 되어 나타날지니.(1901년 3월 21일)"


나쓰메 소세키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영국의 하숙방에서 영문학 원서를 읽으며 해답을 찾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좁고 어두컴컴한 하숙방에 틀어박혀 있던 그는 자신의 물음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즉, 서양이 아니라 자신을 근거로 삼아 자신의 머리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그때 비로소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개념을 근복부터 그리고 자력으로 만드는 방법 말고는 나를 구할 길이 없다고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완전히 타인 본위여서 근본 없는 부평초처럼 그 근처를 되는 대로 표류하고 있었고 그러니 소용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나의 불안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나는 경쾌한 마음을 가지고 음울한 런던을 바라보았습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나는 오랫동안 고뇌한 결과, 간신히 나 자신의 곡괭이로 광맥에 묻힌 것을 찾아 파낼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가 도달한, 이후에 '자기본위' 혹은 '개인주의'라 이름 붙인 경지는 워즈워스와 키츠, 셰익스피어 같은 영국의 대시인이나 대작가가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그들을 흉내 내거나 그 작품을 비평, 분석해 충족하는 것이 아닌 나쓰메 긴노스케(나쓰메 소세키의 본명)라는 한 일본인의 생각에 충실하겠다는 각오였다. 동시에 그는 자기 손으로 독자적인 문학을 확립해야 한다는 결심도 굳힌다. 나쓰메 소세키는 공부를 계속했고 서양 작가와 사상가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많이 읽으려는 자세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처럼 그들의 저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의 작품을 쓰기 위한 양식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나쓰메 소세키가 우선적으로 고민한 대상은 근대 일본의 운명과 일본인의 삶의 방식이었다. 또한 제자와 친구, 간청하는 생면부지의 사람 등 타인의 고민도 함께 나누고자 했다. 소세키는 아무리 많은 고민을 하는 중에도 생각이 뒤죽박죽되거나 혼란한 적이 없었다. 문제의 답을 쉽게 얻을 수 없다 해도 절대 물음 앞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이것이 소세키가 고민하는 방식이었다. 고민을 해도 혼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지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자신이 정착할 자리'를 찾는다면 타인을 포함해 보다 많은 삶의 짐을 감당해낼 수 있다. 고민하는 사람에서 책임과 사명을 짊어지는 진정한 어른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소세키에게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2장에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으로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에 걸쳐 대표적인 진보적 인물로서 근대를 대표하는 지성의 소유자인 '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때 지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쿠자와는 이성과 지성의 힘으로 정신을 안정시키는 인물이었다. 저자는 후쿠자와가 네덜란드어와 영어 앞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낸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싸운 배움의 방식, 그렇게 공부해야 비로소 단련되는 '전두엽의 힘'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전두엽의 힘이란 바꿔 말하면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다. 시간을 들여 충분히 단련된 전두엽을 갖춘 지성이라면 시대의 변화를 고집스럽게 거부하며 폐괘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타인의 능력을 시샘하지 않는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자문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은 어떤 의미에서 데카르트의 것과 닮았다.


저자는 지성의 힘을 갖춘 인간은 정신적 고민에서도 해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자기에 대한 평가로 본다면 집에 돌아와서도 고민을 거듭하게 되고 결국 마음의 상처가 된다. 그런 점에서 후쿠자와는 어릴 적부터 '희로를 드러내지 않는다'를 신조로 삼았다. 남이 헐뜯든 칭찬하든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도록 했다. 남이 무슨 말을 하건 신경 쓰지 않는 감각을 체득하면 마음이 상처받는 일은 없다. 일상의 인간관계보다 중요한 무엇가를 발견하고 거대한 배의 키잡이를 맡고 있다는 생각은 그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만든다. 저자는 지성의 힘으로 마음의 동요를 억제한 이 방법론은 우리가 배워야 할 가르침 가운데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후쿠자와가 동경하고 실천해서 일본에 뿌리내리고자 했던 자조 정신의 원류를 더듬어가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에 이르게 된다. 프랭클린도 <프랭클린 자서전>에서 후쿠자와처럼 자신을 관리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말한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묵'으로 알려진 자기관리법이다. 그는 인간의 미덕을 절제, 침묵, 질서, 결단 등의 13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일주일마다 한 가지를 실천했다. 프랭클린과 후쿠자와의 공통점은 좋은 의미에서의 냉정함을 지녔고, 자조 정신을 중시해 그것을 실천, 장려하여 사회 개선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인생을 통해 지성이 일상을 정리해주고 마음의 두려움도 없애준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3장에서는 '신체에 깃든 지성'으로 전쟁 전까지 일본에 뿌리 깊었던 정치 파벌을 넘어 누구보다 배포가 큰 남자로 평가받는 인물인 '사이고 다카모리(1828~1827)'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이고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인물이다. 다음은 <서향남주옹유훈>에 나오는 사이고를 따르던 무사들이 생전 그의 말을 모은 문헌이다. 사이고는 "목숨도 필요 없고, 이름도 필요 없고, 관직도 돈도 필요 없는 자가 다루기가 힘든 법이다. 이런 자야말로 갖은 고난을 함께하며 국가의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런 사람을 다루기 힘든 이유는 제삼자가 지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길이란 천지와 함께 자연에 갖춰진 것이므로 학문을 하는 목적은 자연을 존경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것에 두어야 하고, 정신수양을 하는데 있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대체로 인간을 자신을 이겨야 성공하고, 자신을 사랑하면 실패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즉 자신만 좋으면 다른 사람은 어찌되든 좋다는 이기적은 마음은 가장 좋지 않다.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도 전부 자기중심적인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절대 그런 이기적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저자는 지성이 있어도 사람에 대해 따뜻함이 없는 자, 일을 결단하고 실행하는 용기가 없는 자가 사람 위에 서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남주수초언지록>의 백 번째 잠언이 지인용에 관한 내용인 것을 보면 사이고 역시 그렇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지인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덕이니까 모두 바라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한 마을을 책임지는 자는 백성과 가까이하는 것이 본래의 직무이므로 숨겨진 일을 조사해 바로잡는 지와 고아와 과부를 가엽게 여기는 인, 간악한 자를 누르는 용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들이 삼덕의 실제 예다. 이처럼 실제 상황에 시도해 실행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 책의 4장에서는 '자아를 해방시키는 지성'에서는 일본의 근대철학을 창시해 자신의 두 발로 선 인물인 '니시다 기타로(1880~1945)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시다는 순수경험으로부터 '장소'라는 개념을 전개한다. 장소가 있고, 거기서 주객이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장소'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마음에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그 순간의 '분위기'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장소와 상대, 관계성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많든 적은 달라진다. 니시다는 "우리가 행위적으로 직관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니시다는 단순히 합리적 지성으로 주위를 정리해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순수경험과 행위적 진관에 의하며, 혹은 모순이 많은 세계를 종합적으로 느끼며 살았다. 맑은 것과 탁한 것을 함께 삼킨다는 '청탁병탄'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 '자기모순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이렇다. 세계는 끊임없이 부정을 반복하며 움직인다. 생명을 가진 것은 죽고, 죽어야 할 운명의 존재가 생식 활동으로 다시 죽어야 할 생명을 만들어낸다. 사라고 하는 생의 부정이 운동을 만들어낸다. 세계는 끊임없이 그런 모순을 포함해 이루어진다.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토끼는, 그 둘만의 관계만 생각하면 일방적으로 불쌍해보인다. 그러나 세계 전체를 보면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있으면서도 생명의 질서가 있는 세계로서 성립한다. 

자와 타, 개인과 일반은 서로 모순을 포함하면서도 서로에게 관계하며 작용한다. 니시다는 그것을 '절대모순적 자기동일'이라고 한다. 세계는 다양, 모순, 대립, 부정을 보이지만 그것들이 전체를 이룬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우리는 태어나 줄곧 자기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몸도 대상화된 사물이다. 몸은 보는 대상이고 보이는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일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객체이며 동시에 주체다. 이런 모순된 양의적인 존재로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균형 잡힌 지성은 자신의 다리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위의 변화는 정확히 인식해둔다. 자신의 확신을 중시하면서 추세에 맡긴다는 사고의 정지에 빠지지 않는다. 자신 안의 확신과 자신 밖의 상황을 대조해 한 걸음씩 착실히 생각을 성숙시킨다. 니시다는 그렇게 끈기 있게 사고했다. 니시다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면 사고력을 단련할 수 있다. 진짜 지성을 갖고 싶으면 현격히 뛰어난 사람의 책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이 책의 5장에서는 '탐구하는 사람이 깨닫는 지성'으로 야나기다 구니오와 오리구치 시노부 그리고 미나가타 구마구스와 미야모토 쓰네이치라는 민속한 분야의 탐구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탐구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지식과 진리에 대한 억누르기 힘든 갈망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적은 따분함과 무익함, '무엇을 해도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허무주의(니힐리즘)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탐구형 인간은 내버려 두어도 무언가를 탐구하기 시작하고 주위에서 말려도 멈추지 않는다. 그런 동안에는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지 않는다.


저자는 지성의 본질은 유연성이라고 말한다.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생물만이 살아남듯,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이 바로 지성이다. 항상 '본질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연습하는 것이 지성을 갈고 닦는 기본 트레이닝이다. 이런 지성의 훈련에는 수첩 활용이 효과적이다. 사소한 일이든 중요한 일이든 선택한 것을 기록해놓고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말을 하기 전에 '이 말을 하면 어떤 영향이 생길지' 일단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 것으로도 지성은 단련된다. 예측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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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 - 자연현상과 일상, 가전기기에 숨어 있는 물리의 40가지 핵심 원리!
이남영.정태문 지음 / 반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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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은 자연현상과 일상, 가전기기에 숨어 있는 물리의 40가지 핵심 원리를 알려주는 책으로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물리학이 재미있게 다가갈 수는 있을지, 과학적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역할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0개의 주제로 우주와 태양계, 자연현상, 문명의 이기에 사용되는 원리 등에 숨어 있는 물리적 원리나 법칙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사례와 함께 글과 그림으로만 설명했다. 물리학을 어렵게 느꼈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과학을 즐기고, 과학을 주제로 한 대화를 자주 나누며 지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단단해진 과학지식으로 미래에 대한 현명한 통찰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쌍둥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라는 제목으로 시간과 상대성이론을 이야기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인류가 무의식적으로 가졌던 절대 시간의 믿음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렸다. 아인슈타인은 1905년에 특수상대성이론을, 1916년에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그러나 빛의 속도에 버금가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특수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물리 현상을 설명한다. 이 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어떤 경우에도 빛의 속도가 항상 일정하나는 가정 아래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현상을 '시간 지연'이라고 한다. 즉 시간의 흐름이 어디서나 동일한 것이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일수록 시간의 흐름은 더 느려진다. 이에 반해 일반상대성이론은 갓고 운동하는 좀 더 '일반적인' 세사엥서 일어나는 물리 현상을 설명한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면서 가속되듯이 중력 혹은 만유인력은 물체를 가속시키는 원인이다. 따라서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이 존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물리 현상도 설명한다. 중력으로 4차원 공간이 일그러지면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 중력 렌즈, 블랙홀 및 중력파 등 일상생활에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이란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SF 영화나 소설에서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삼켜버리는 블랙홀을 차원 이동이나 현재와 과거를 이동하기 위한 입구로, 블랙홀이 삼킨 물질을 뱉어내는 화이트홀을 차원 이동의 출루고, 웜홀을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이어주는 통로로 묘사하곤 한다. 하지만 화이트홀이나 웜홀은 아직 그 존재가 증며되지 않았다. 영화 속의 이미지는 단순히 영화적인 상상력이다. 현재로서는 블랙홀 주변을 지나면 아마도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몸이 산산이 찢겨지면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독일의 천문학자 카를 슈바르츠실트는 어떤 천체의 질량이 태양보다 약 30배쯤 무거우면 결국 천체의 중력에 의해서 그 주변 시공간이 더욱 심하게 일그러져 단지 빛의 경로가 휘는 정도가 아니라, 빛 자체가 그 천체에 붙잡혀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이런 천체는 빛조자도 빨려 들어가 어느 것도 탈출할 수 없는 어둡기만 한 검은 구멍이라는 의미로 블랙홀이라고 불렸다.

블랙홀처럼 질량이 큰 두 천체가 쌍을 이루면서 회전하면, 중력의 요동이 시공간의 주기적인 일그러짐을 일으키면서 파동처럼 퍼져나가는데, 이를 중력파라고 한다. 1980년대 미국의 물리학자 킵 손 등은 중력파의 진행이 빛의 간섭무늬에 변화를 일으킬 것을 예측했고, 2016년 실제로 한쪽 팔의 길이가 4km에 달하는 거대한 레이저 간섭계 '라이고'로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약 13억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질량이 각각 태양의 36배와 29배인 두 블랙홀이 서로 회전하다가 충돌하면서 하나로 합쳐질 때 막대한 에너지를 내뿜으면서 발생한 중력파를 레이저 빔의 간섭무늬 변형을 통해 측정했고, 이로부터 중력파의 존재를 증명했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 박사가 종이와 펜을 이용해 알아낸 일반상대성이론을 후배 과학자들이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관측실험으로 증명했다."


<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에는 크루즈 여행과 열기구 여행, 비행기와 청소기의 공통점,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 냉장고의 탄생, 우주에서는 볼 수 없는 붉은 노을 등 평소에 궁금했던 과학적 지식들을 쉽게 알려주어 흥미로웠다. 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남들이 가져보지 못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은 재미있는 사례와 그림, 글을 통해서 과학적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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