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인생 첫 세금 가이드북
김현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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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은 연봉 계산에서 절세 투자까지, 손해 보기 싫은 초보들을 위한 현직 청년 세무사의 눈높이 세금 수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재테크는 궁금하지만 세금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왕초보들을 위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세금 용어 풀이부터 소중한 연금 관리법, N잡 실행 전 숙지해야 할 팁, 시사 상식으로 자리 잡은 세금 이슈 해설에 관한 내용을 통해 경제와 금융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청년 세무사 김현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내는데, 왜 정작 교육과정에선 세금이 잘 다뤄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유튜브와 블로그를 시작했다. <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에서 더 많은 이가 세금을 쉽게 이해하고 금융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몰라서 손해 보는 일 없이' 세금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곁들여 집필했다. 매번 세금을 내면서도 어디로 돈이 빠져나가는지 모르는 독자들의 세금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저자의 글은 세금 초보자들이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금은 좋든 싫든 우리의 삶에 공기처럼 평생 함께합니다. 그러니 세금을 나는 일이 곧 경제와 금융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돼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죠? 전설 속 큰손들을 따라 무작정 과감한 재테크에 뛰어들기보단, 먼저 내 템포와 보폭에 맞춰 차근차근 날아오르는 슬기로운 뱁새가 되어봅시다. 그러려면 내 주머리를 지켜주는 세금 공부가 필수예요. 공부하면 할수록 손해를 막아주고, 활용하면 할수록 이 각박한 세상에서 한몫을 챙기는 쏠쏠한 도구가 되어주거든요."

이 책은 '1장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세금 기초 다지기, 2장 내 월급은 내가 챙긴다, 3장 알쏭당쏭 월급 밖 세금 세상, 4장 똑똑한 투자를 위한 세금 이야기, 5장 부동산 천리길도 세금 공부부터, 6장 모르면 나만 억울해지는 증여, 이젠 남 일이 아닌 상속'이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모든 물품이나 서비스에는 부가가치세가 붙는다고 말한다. 부가가치세는 기본적으로는 사업자가 국가에 내는 세금이다. 소규모 사업자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해당 물건 가격의 1.5%~4%를, 일반과세자의 경우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래서 사업자들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 때 부가가치세를 고려한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부가가치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의 영수증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병원이나 학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지하철이나 버스 요금, 책과 신문 구독료 등 법으로 정해둔 특정한 물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면세사업자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대출과 함께할 때 세금은 양날의 검이 된다고 말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세금을 적게 낼수록, 즉 1년간의 순이익이 적다고 판단될수록 대출 가능한 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금을 많이 내면 국체성은그를 '세금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배경이 탄탄한 사람'으로 판단하여 대출 가능한 금액도 높아진다.

저자는 부동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토지나 건축물, 주택, 선박,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납부하는 세금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재산세를 이해하려면 마법의 날짜인 이 6월 1일을 꼭 상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6월 1일을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만일 7월에 집을 팔고 계약까지 잘 처리했더라도, 6월 1일 당시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면 재산세를 내야 해요. 7월 이후에 집을 산 사람은 반대입니다. 6월 1일에 주택을 갖고 있지 않았으니 해당 연도에는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돼요. 재산세 고지서는 7월과 9월에 나오는데, 주택은 매년 7월과 9월, 토지는 9월에 고지서를 받을 수 있어요."

이처럼 <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은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인 세금의 기본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명한 경제생활을 꾸려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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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1 강풀 순정만화 5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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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 누적 조회 수 1억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강풀 작가의 만화 <마녀>는 2월 15일 첫 방송한 박진영, 노정의 주연의 채널 A 드라마 '마녀'의 원작으로 흥미롭다. <마녀> 1권에는 제1화 마녀, 제2화 여학생, 제3화 박미정, 제4회 소문, 제5화 아버지, 제6화 우연의 일치, 제7화 고립, 제8화 오류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독특하고 창의적인 소재를 통해서 인간의 섬세한 본성을 탐구하는 강풀 작가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 미정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동진,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가 되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마녀> 1권에는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그녀를 좋아하면 다치거나 죽는 남자들로 인해서 마녀로 불리우며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고립된 여자 미정, 불운이 따라다니는 미정의 삶을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고군분투하지만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남자 동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마녀> 1권에는 동진의 친구인 경찰 중혁을 찾아간 미정의 대학 선배 은실의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되며 <마녀> 2권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처럼 <마녀> 1권은 소문과 혐오가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흔들고 소문의 피해자의 일상을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소문과 진실, 편견과 믿음, 그리고 구원과 회복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에 주인공 남자 동진의 고뇌와 마녀로 불리는 여자 미정의 고통과 외로움을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건네는 작품으로 인상적이다.

"소문은 죽지 않는다. 소문은 살아 있다. 같은 단어에 조사가 바뀌어도 살아 있다. 단어들에 형용사가 붙어도 소문은 살아 있다. 모든 단어가 처음과 달라도 소문은 살아 움직인다. 모든 것이 달라도 소문은 살아 있다. 소문은 그렇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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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의 영혼 여행 - 임사체험으로 알게 된 의식과 육체에 관한 새로운 진실
안케 에베르츠 지음, 추미란 옮김 / 샨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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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의 영혼 여행>의 저자인 안케 에베르츠는 어릴 때부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힘들어했다. 평범한 사업가로 살아가던 안케는 2009년, 화재로 인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게 된다.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9일 동안 그녀는 놀라운 임사 체험을 하게 되고, 그 후 우리 자신에 대한, 특히 몸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닫고, 이전의 제한적인 사고와 삶의 방식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

"내 몸이 혼수 상태에 있었던 9일 동안 나는 모든 인간적인 이미지들이 부서져나가는 세상 속으로 인도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훨씬 더 크고 더 지혜롭고 더 전체적인 '나'로 통합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그 '나'와 연결되어 있다."

저자는 화상 사고 이후 임사체험을 통해서 빛의 존재와 첫 만남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신이 겪은 사고와 빛의 존재와의 만남이 훨씬 더 큰 계획의 일부라는 것도 분명해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그곳에는 나를 보며 반갑다는 듯 미소 짓는, 천장 높이의 커다란 빛의 형상이 있었다. 그 형상으로부터 형언할 수 없이 밝은 빛이 퍼져 나오고 있어서 나는 그 형체를 정확히 알아볼 수 없었다."

저자는 몸에 주의를 기울이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과 파괴적인 감정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세포 안에 고스란히 저장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몸은 어둡고 슬프고 너무나 지쳐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몸'은 내 삶의 증인이었다. 모든 비난과 질책이 내 몸의 특정 부위들에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과거의 아픈 경험들이 내 몸에 너무 단단히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크고 검은 돌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내 몸은 외로움과 두려움, 내 삶에 대한 저항까지 모두 짊어지고 있었다."

저자는 빛의 존재가 츠음으로 보여준 어둡고 답답한 고치의 기능과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알고 나자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을 왜 자신의 안이 아니라 밖에서만 찾았는지도 이해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 사랑이 밖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밖'이란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아니라 자신이 들어가 있는 고치의 바깥 영역을 의미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경험은 고치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이 고치 없이는 외로움, 분노, 두려움 같은 감정을 인식할 기회를 결코 가질 수 없다. 슬프고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우리의 진정한 본성을 알고 우리 본성의 주된 특성이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임을 안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인간적인 경험들은 거의 모두 불가능해진다. 절대로."

"영혼의 관점에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편하게 사는 것이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인생이 편하기만 하다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얻기 힘들 테니 말이다. 그것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빛의 존재가 보여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수많은 삶을 통해 나는 이제 태어나는 이유가 언제나 '경험'하기 위함임을 알았다. 감정을 통한 경험, 생각을 통한 경험 말이다."

저자는 우리 인생의 목적은 우리 자신과 세상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 혹은 파괴적인 경험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정한 본성'과 분리된 것에 그 모든 경험의 원인이 있다는 점이라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근원의 관점에서 우리의 불행과 행복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그렇다고 모든 고통스러운 경험에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고통은 괴로움을 만들어내고, 이 내면의 고통이 결국에는 우리 삶을 바꾸도록 결심하게 만든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근원(창조자, 신 혹은 다른 무엇으로 부르든 상관없다)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든 그것에 '무심'하다. 여기서 '무심'이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뜻이 아니라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 같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좋고 나쁨은 인간적인 정의일 뿐이며 근원은 그런 정의를 모른다. 근원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똑같이 귀중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는' 창조 놀이일 뿐이다. 근원은 우리가 스스로를 창조자로서 인식하고, 경험하고, 이를 통해 계속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가 창의적인 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통해 배우기를 바란다. 그것이 무엇이든 무심하게 말이다."

저자는 우리의 몸이 어떤 상태에 있든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 자신에 대한 모든 진실이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온전해지고 싶다면, 자신과 진정으로 연결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 몸을 통할 수밖에 없다. 몸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수단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몸은 우리에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우리는 몸에 대해 책임이 있다. 우리 몸은 무한한 의식의 장이고, 그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한다. 몸을 외면하고 거부하면 몸은 저장 공간이 넘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인내하며 받아들이지만 저장고가 넘치면 우리가 자신을 돌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몸은 우리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길을 찾고야 만다."

"우리는 몸으로 태어나기를 '바랐고', 우리 자신에게 완벽한 몸을 골랐다. 그것을 아느냐 모르느냐, 자기 몸을 좋아하느냐 아니냐와 무관하게 이것은 사실이다. 몸은 우리의 성장과 자기 발견의 과정에서 정확하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디가 아픈가? 그럼 정확하게 그 병이 우리에게 어떤 깊은 의미를 지닐 것이다. 몸이 답답한가? 몸을 거부하거나 몸에 맞서 싸우고 있는가? 이것 역시 더 깊은 의미, 우리 자신을 위한 의미가 있다."

저자는 애벌레 안에 이미 존재하는 나비가 그렇듯 자신 안의 사랑도 이미 자신 안에 있으면서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애벌레와 나비는 겉모습은 아주 다르지만 동일한 하나의 동물이며, 성장을 위해 애벌레는 자신의 비좁은 껍데기를 여러 번 찢고 나와야 하지만 더 이상 그것을 할 수 없는 날이 오게 마련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껍데기가 찢어지며 작은 애벌레는 더 이상 없겠지만, 그 애벌레의 세포 구조로부터 기적 같은 방식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존재인 아름다운 나비가 생겨난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내 안의 나비는 기적처럼 치유되고 있는 내 몸을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내가 나를 대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통해서 그 존재감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변태 전의 나는 거의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늘 등한시했다. 그러던 내가 이제 달라졌다. 나는 삶의 기쁨과 의욕에 가득차서 나에게 좋은 느낌을 주고 나를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무조건 찾아내고자 했다."

저자는 변화는 화염과 싸우기를 멈췄을 때, 불에 저항하기를 멈췄을 때 저절로 찾아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놓아주며 죽음과 그 죽음의 결과를 의식적으로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인생 처음으로 통제하기를 포기했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신과 화해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기로 결심한 이후로 그 끊임없던 내면의 싸움도 멈추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들이 오히려 진정한 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했음을 깨닫고 나는 통제하기를 그만두었다. 나는 모든 편견과 판단을 버리고 나 자신과 그리고 세상과 화해했다. 이것이 이 모든 변화 과정에서 내가 유일하게 기여한 점이다. 나는 단지 내려놓음으로써 싸우고 통제하기를 멈출 수 있었다."

저자는 '진정한 나'를 알아차리면 그 즉시 우리는 삶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된다고 말한다. 외부 세계로 향해 있던 주의의 초점이 자동으로 자신을 향하게 되고 사랑을 담아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작하며,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신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은 것에 몰두하게 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자신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순간 자기 안에 있는 경이로움이 더욱더 명료해진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며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 나에게 일어난 일이 바로 그랬다. 이 시기에 나는 그때까지 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것들에 의문을 품고 내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였다."

<9일간의 영혼 여행>의 저자 안케 에베르츠는 현재 자신의 삶은 임사체험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빛의 존재는 자신의 삶과 몸에 관한 자신의 완고하고 제한된 관점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더해 앎이 의미를 가지려면 중요한 것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스스로 경험해야만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저자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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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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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를 초월한 인격적 존재인 세스의 지식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사지지 않는다>는 <세스 매트리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책으로, 2008년에 출간된 <육체가 없지만 나는 이 책을 쓴다>의 최신판이다. 1963년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 제인 로버츠는 세스와 주고받은 경이로운 지식과 이야기들을 남편 롭과 함께 기록했다. 6,000페이지가 넘게 모은 자료에는 육체적 현실의 본질, 사후의 삶, 우주, 건강, 윤회, 신, 꿈, 시간, 정체성, 지각 작용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세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총 25권의 책을 출간했고, 이 책은 그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세스 매트리얼>이 세스의 등장 배경과 존재를 이해하기 쉽게 알리기 위해 대화 과정과 전생 리딩 사례 위주로 소개했다면, 이 책은 방대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펼쳐낸 세스의 말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세스는 우리가 죽음 직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게 될지, 이전 생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살아가는 동안 다음 생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비밀과 재림에 얽힌 진실을 무엇인지, 아틀란티스 시대 이전에 이미 찬란하게 존재했다가 사라진 초고대 문명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 존재의 진실과 무궁한 생명력에 대하여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하고 내면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번에도 깊은 통찰과 영감을 전하는 세스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삶의 본질과 생의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병 속에 갇힌 나비처럼 시간에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참된 현실을 알고 싶다면 육체 감각이 전해주는 정보를 그대로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감각이란 사랑스러운 거짓말쟁이입니다. 여러분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갖가지 환상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니 말이에요. 물론 때에 따라서는 감각에 속지 않고 좀 더 현명하고 창조적이며 유식해지기도 합니다. 깨어 있을 때보다는 꿈을 꿀 때 말이죠.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이 책의 끄트머리에 가서는 모든 것이 명확한 사실임을 깨닫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육체가 의식의 일부이지 의식이 육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꾸어 말해 '나'는 무한하며 '나'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단지 무지로 인해 인위적으로 한계를 만들 뿐입니다. 이를테면 외적 에고만이 자신이라고 여기며 자신의 능력을 무시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부인할 수 있지만 바꿀 수는 없는 법이죠. 퍼스낼리티는 다차원적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3차원적 존재의 모래사장에 머리를 파묻고 그 외에 다른 차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행동하지만 말입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모래사장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쳐들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 세스는 여러분은 여러분이 속한 광범위한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세스는 모든 기쁨과 비극이 어루어진 지극히 감동적인 드라마가 여러분의 삶이자 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연극 중인 배우로 생각해보십시오. 무대는 21세기이고 스스로 각본, 무대 장치, 주제들을 준비합니다. 사실 여러분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관여해온 셈이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는 집단 극에 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현재 자신의 배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극의 현실에 매혹되고, 즉 드라마상의 문제, 도전, 희망, 슬픔 등에 너무 깊이 몰입해 있는 탓에 모든 것이 자신의 창조물이라는 사실을 잊고 말았습니다."

세스는 삶은 일종의 생성 상태이며, 죽음은 생성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세스는 만약 세포가 죽지 않거나 재생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육체는 유지되지 못하므로 현재 여러분의 의식은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육체적 이미지를 비추고 있는 셈이라고 이야기한다.

"여러분은 몸속 원자와 분자들이 죽거나 다시 태어나는 동안, 죽었거나 죽어가는 세포들 한가운데에서 자신을 인지하는 의식의 지각력을 번득이며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순간순간 스러지고 대체되는 무수한 죽음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그런 사실을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여러분은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죽음 속에서 살아 있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몸속에서 수많은 죽음과 탄생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살아 있는 것입니다."

세스는 의식은 확장되고 창조하기 위해 내면으로 주의를 돌리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지 외에 외부의 힘으로 억지로 그런 문제를 이해하거나 직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세스는 친지, 친구, 지인, 동업자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유상종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그들을 자신에게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지금 다음 생애를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품은 생각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음 생애의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한순간에 지혜롭게 만들고 통찰력과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며 의식을 확장해줄 마법의 주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일상적인 생각과 체험 속에 들어 있죠. 현재의 성공이나 능력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일구어온 결과이며, 당연히 여러분의 것입니다. 스스로 노력하여 만들어 낸 것입니다."

세스는 징정으로 행복한 삶에서는 자연스런 지혜와 영적 기쁨을 수반하는 깊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달리 말하자면 고통이 반드시 영적 성취로 이어지지 않으며 모든 질병이 고상한 복적을 위해 선택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세스는 오히려 대부분의 질병은 무지와 게으른 정신적 습관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발전시키며 지식을 쌓아나갈 기회는 사후에서의 마찬가지로 현생의 순간에도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일상적인 발전의 기회를 무시하고 있는데 죽음 이후라고 해서 지금보다 엄청난 능력을 개발할 수는 없죠. 사후의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재 여러분의 삶 속에도 스승은 존재합니다."

세스는 과거는 갖가지 방식으로 존재하며 여러분은 그중 오로지 한 가지만 체험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세스는 만약 현재 마음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바꾼다면 그것은 내용뿐만 아니라 영향까지, 그리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여러분은 그것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유리한 사건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화는 아주 실감나게 감정을 불어넣어 수없이 되풀이해야 합니다. 결코 자기기만이 아닙니다. 비록 여러분이 체험한 과거 속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실제 일어났던 가능한 사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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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25.1.2 - no.58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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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58호의 키워드는 '폭-Wide'입니다. '폭'은 물리적인 거리나 간격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종이나 천의 단위를 뜻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모양이나 움직임을 묘사하는 부사어이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문학의 폭 넓음, 그 힘을 믿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악스트> 58호에서는 공현진 소설가가 쓴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리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현진 소설가는 2024년 12월, 많은 이들이 분노와 슬픔으로 한강의 소설을 다시 찾았고, 자신 역시 그랬다고 말합니다. 소설 속 그저 활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설 밖으로 나와 현실을 가리키고 있는 문장들을 쉬이 넘어갈 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문장을 공유하며 잊어선 안 되는 역사가 무엇인지, 잃어선 안 되는 기억이 무엇인지 되새겼다는 공현진 소설가의 글이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와중에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용기를 목격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이를 향해 흔드는 응원봉을 거리로 가지고 나와 광장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런 아름다움과 황홀함을 만들어낼 줄 아는 용기를, 우리는 또한 인간에게서 본다. 권력을 통해 다른 목소리를 제압하고 제거하려고 하는 쪽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과 '너'가 사랑하는 것을 함께 흔들며 그 섞임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줄 아는 쪽이 더욱 강하나는 것을 안다. 그 강함 속을 함께 지나고 있다."

<악스트> 58호에서는 천선란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선란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과 글은 천선란 작가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선란 작가는 좋아하는 부사어로 '그러나'가 있다고 말합니다. 천선란 작가는 "'그러나'를 좋아해요. 그 뒤에 오는 문장이 앞의 문장을 뒤집어주는 순간이잖아요. 요즘처럼 절망이 만연한 시대에 '그러나'는 희망적으로 느껴져요. 반전의 매력 같은 거랄까."라고 이야기합니다.

천선란 작가는 SF작가로 '여기와 다른' 소설 속 세계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여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얼마나 현실과 닮았는가'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게 외적인 도시나 인종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이 세계의 진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요. 그래서 낯선 모습과 두려운 존재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걸 익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요. SF의 매력은 그런 거라 생각해요. 여기와 다른 세계에서 만나는 이곳의 진실이요."

이 밖에도 <악스트> 58호에서는 지난밤 읽던 추리소설 속 인물 '강인영'에 빙의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가 박서련의 <니가 왜 미쳤는지 내가 왜 알아야 돼>'와 기념일을 주제로 무주 영화제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친구들의 작업실에 출석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가 김화진의 <축제의 친구들>, 소설가 김연수의 <조금 뒤의 세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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