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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인생 첫 세금 가이드북
김현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평점 :

<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은 연봉 계산에서 절세 투자까지, 손해 보기 싫은 초보들을 위한 현직 청년 세무사의 눈높이 세금 수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재테크는 궁금하지만 세금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왕초보들을 위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세금 용어 풀이부터 소중한 연금 관리법, N잡 실행 전 숙지해야 할 팁, 시사 상식으로 자리 잡은 세금 이슈 해설에 관한 내용을 통해 경제와 금융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청년 세무사 김현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내는데, 왜 정작 교육과정에선 세금이 잘 다뤄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유튜브와 블로그를 시작했다. <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에서 더 많은 이가 세금을 쉽게 이해하고 금융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몰라서 손해 보는 일 없이' 세금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곁들여 집필했다. 매번 세금을 내면서도 어디로 돈이 빠져나가는지 모르는 독자들의 세금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저자의 글은 세금 초보자들이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금은 좋든 싫든 우리의 삶에 공기처럼 평생 함께합니다. 그러니 세금을 나는 일이 곧 경제와 금융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돼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죠? 전설 속 큰손들을 따라 무작정 과감한 재테크에 뛰어들기보단, 먼저 내 템포와 보폭에 맞춰 차근차근 날아오르는 슬기로운 뱁새가 되어봅시다. 그러려면 내 주머리를 지켜주는 세금 공부가 필수예요. 공부하면 할수록 손해를 막아주고, 활용하면 할수록 이 각박한 세상에서 한몫을 챙기는 쏠쏠한 도구가 되어주거든요."
이 책은 '1장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세금 기초 다지기, 2장 내 월급은 내가 챙긴다, 3장 알쏭당쏭 월급 밖 세금 세상, 4장 똑똑한 투자를 위한 세금 이야기, 5장 부동산 천리길도 세금 공부부터, 6장 모르면 나만 억울해지는 증여, 이젠 남 일이 아닌 상속'이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모든 물품이나 서비스에는 부가가치세가 붙는다고 말한다. 부가가치세는 기본적으로는 사업자가 국가에 내는 세금이다. 소규모 사업자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해당 물건 가격의 1.5%~4%를, 일반과세자의 경우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래서 사업자들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 때 부가가치세를 고려한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부가가치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의 영수증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병원이나 학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지하철이나 버스 요금, 책과 신문 구독료 등 법으로 정해둔 특정한 물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면세사업자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대출과 함께할 때 세금은 양날의 검이 된다고 말하는 글이 인상적이다. 세금을 적게 낼수록, 즉 1년간의 순이익이 적다고 판단될수록 대출 가능한 금액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금을 많이 내면 국체성은그를 '세금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배경이 탄탄한 사람'으로 판단하여 대출 가능한 금액도 높아진다.
저자는 부동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토지나 건축물, 주택, 선박,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납부하는 세금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재산세를 이해하려면 마법의 날짜인 이 6월 1일을 꼭 상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6월 1일을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만일 7월에 집을 팔고 계약까지 잘 처리했더라도, 6월 1일 당시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면 재산세를 내야 해요. 7월 이후에 집을 산 사람은 반대입니다. 6월 1일에 주택을 갖고 있지 않았으니 해당 연도에는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돼요. 재산세 고지서는 7월과 9월에 나오는데, 주택은 매년 7월과 9월, 토지는 9월에 고지서를 받을 수 있어요."
이처럼 <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은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인 세금의 기본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명한 경제생활을 꾸려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