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배우 되지 마>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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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배우 되지 마 - 조연처럼 부딪치고 주연처럼 빛나라
류승수 지음 / 라이프맵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꿈을 그리던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말로-
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다. 꿈이 없다면 현실의 삶이 의미가 있을까.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면 되지, 왠 꿈타령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꿈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다. 나는 직장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꿈이 뭐냐고 자주 물어본다. 요즘 친구들은 '돈 많이 벌고 싶다'가 일순위다. 어떤 친구는 '화목한 가정'이란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해서 외로움이 큰 탓이었나 보다. 그래서 그 친구는 의외로 유머가 넘치고 항상 밝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고민에 빠졌다. 정말 내 가슴속에 간절히 열망하고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마흔이 넘은 나이에 어려서 간직한 꿈은 가물가물하다.
소탈한 배우..류승수 - 성실과 열정으로 도전하다
영화배우 류승수는 화려하지 않다. 주연배우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그러나 열정이 넘치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느껴졌다. 자기가 간직한 '배우'라는 꿈을 계속 실현중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배우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4년제 대학에 여러번 실패하고, 서울예전에 입학한다. 졸업후 방송국에도 들어가는 것도 실패했다. 일이 없으면 배고프고 서글퍼진다. 배우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요즘 세상에 비정규직이 아닌것이 있겠냐만은, 그는 단역부터 조연의 길을 뚝심있게 걸어온 것 같다. 그가 그렇게 많은 영화에 출연한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성실과 열정은 그에게 항상 기회가 열려있었다. 그속에서 만난 동료 연예인, 영화배우들..박신양. 송강호, 장혁, 배용준, 한석규등 그들이 들려주는 영화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저자 류승수는 선후배 영화배우들로부터 조언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생각하고 연기에 몰입했다고 한다.
내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책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어느 분야에 일하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가 우리 삶을 담고 있고, 우리 삶을 영화가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 떨어져보면 희극이라는 채플린의 말, 진정한 게으름은 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꿈도 야망도 없이 그냥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라는 저자 큰형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이 단순히 영화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많은 여운을 주는 이유는 독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든 어느 정도 적응하면 자만감에 빠지고 초심을 잃고 만다. 작은 것 하나라도 습관처럼 지나치지말고, 일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내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시한번 새겨본다. 그나저마 도대체 내 꿈을 뭘까.